회복된 일상과 함께 맘껏 즐겼다! 세계 음식과 문화 축제

시민기자 김진흥

발행일 2023.06.26. 09:03

수정일 2023.06.26. 15:54

조회 581

지난 6월 17일과 18일, 서울 도심에서 세계 여러 문화들을 만날 수 있는 축제가 열렸다. 광화문광장, 청계광장, 청계천로 일원에서 ‘2023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Seoul Friendship Festival 2023)가 개최됐다. ☞ [관련 기사] 맛있으면 0칼로리! 전 세계 디저트 맛보고 문화체험까지

2023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 Ⓒ김진흥
2023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 Ⓒ김진흥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는 1996년 10월 시민의 날 ’지구촌 한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벤트다. 이후 매년 열리면서 수많은 세계 문화들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서울시 대표 축제들 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 올해 개막식에는 68개국 대사관이 참여해 축제의 명성을 실감하게 했다.

축제는 지난 3년간 코로나 19로 인해 맘껏 즐기기 어려웠다. 2020년에는 행사가 취소됐고, 2021년은 온라인으로 행사가 이뤄졌고, 2022년에는 국내 문화 위주로 진행되어 세계도시 문화축제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 반쪽짜리 행사가 되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이전 모습으로, 완전체로 돌아왔다.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에 참여한 이집트 부스 Ⓒ김진흥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에 참여한 이집트 부스 Ⓒ김진흥
말레이시아 사람들과 시민들이 대화하고 있다. Ⓒ김진흥
말레이시아 사람들과 시민들이 대화하고 있다. Ⓒ김진흥

이번 행사는 크게 광화문광장과 청계광장 중심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광화문광장에는 공연들이 펼쳐지는 ‘퍼포먼스 스테이지’와 함께 40여 개국 관광정보와 관광상품을 전시하는 ‘세계 관광 홍보전’, 10여 개국 전통 의상들을 입어볼 수 있는 ’세계 의상 체험전’과 함께 '세계 어린이 그림 동화전', '세계 라이프 사진전' 등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었다.

'퍼포먼스 스테이지'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 온 사람들이 저마다 실력들을 뽐냈다. 특히 다른 나라 문화와 우리나라 문화를 접목시켜 펼친 새롭고 신선한 공연들이 흥미로웠다. 외국인이 자기 문화의 전통음악을 가야금 같은 우리 전통악기로 연주하는 등, 다른 축제들에서 보기 힘든 문화 한마당이었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점은 객석이 자유롭게 배치돼 있다는 점이었다. 덕분에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무대를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었다. 객석이 고정되어 있는 일반 공연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시민들은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드는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공연을 감상했다.

친구들과 함께 온 20대 시민은 “무대들 퀄리티가 생각보다 높아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다른 나라와 우리나라 문화를 콜라보해서 펼친 공연들이 인상적이었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광화문광장 스테이지. 자유롭게 앉아서 즐기고 있는 시민들 Ⓒ김진흥
광화문광장 스테이지. 자유롭게 앉아서 즐기고 있는 시민들 Ⓒ김진흥
각국의 사람들이 함께 공연과 축제를 즐겼다. Ⓒ김진흥
각국의 사람들이 함께 공연과 축제를 즐겼다. Ⓒ김진흥

세종문화회관 앞마당의 '세계 의상 체험전'에서는 평소 보기 힘든 다양한 전통의상들을 만날 수 있었다. 서울시는 캄보디아, 도미니카공화국, 잠비아 등 각 나라들의 전통 의상들을 소개했다. QR코드를 통해 전통의상과 문화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했다. 전시뿐 아니라 직접 만져 보기도 하고 입어 볼 수도 있었다.

광화문광장 내 상설 프로그램들 중 메인은 '세계 관광 홍보전'이었다. 수많은 나라들의 문화와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자리여서인지 한국인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들도 이곳을 찾았다. 부스마다 그 나라의 음식, 액세서리, 옷, 모자 등 다채로운 문화들을 접할 수 있었다. 각 부스마다 그 나라를 대표하고 자랑할 만한 문화들로 가득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과테말라 액세서리를 구매한 40대 시민은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물건이고 지금 아니면 못 살 것 같아 질렀다.” 라고 웃으면서 “여러 문화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재미있다.” 라고 말했다.
각 나라의 전통의상을 관람하는 시민들 Ⓒ김진흥
각 나라의 전통의상을 관람하는 시민들 Ⓒ김진흥
멕시코 전통 모자를 착용한 아이 Ⓒ김진흥
멕시코 전통 모자를 착용한 아이 Ⓒ김진흥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계 라이프 사진전 Ⓒ김진흥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계 라이프 사진전 Ⓒ김진흥

청계광장청계천로에도 또 다른 무대와 상설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었다.

광화문과 달리 이곳에서는 서울시 친선 우호도시인 LA, 웰링턴, 홋카이도, 방콕, 자카르타, 하노이의 해외 초청 공연단들과 주한 대사관 추천 공연단들의 퍼포먼스가 주를 이루었다. 그 나라의 전통문화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광화문 무대와 차별화되었다.
청계광장 무대에서 진행된 주한 대사관 추천 공연단 Ⓒ김진흥
청계광장 무대에서 진행된 주한 대사관 추천 공연단 Ⓒ김진흥
청계광장 무대에서는 서서 공연을 관람했다. Ⓒ김진흥
청계광장 무대에서는 서서 공연을 관람했다. Ⓒ김진흥

청계광장 스테이지 주변으로는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겼다. 문화축제에 먹거리가 빠질 수 없는 법, 40여 개 국가들이 참여한 ‘세계 음식전’과 10여 개 나라들의 전통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세계 전통 카페전’이 자리했다. 광화문에서 눈이 즐거웠다면 청계천에서는 입이 즐거웠다.

세계 음식전에서는 중동,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5개 구역으로 나눠 각 나라의 음식들을 선보였다. 특히 몇몇 부스들에는 유명 셰프들이 참가하기도 했다. 얼마 전 성북 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에서 음식을 만들었다는 셰프들이 청계천에도 등장하여 시민들을 위해 솜씨를 발휘했다.
음식을 준비하는 셰프들 Ⓒ김진흥
음식을 준비하는 셰프들 Ⓒ김진흥

디저트도 음식 못지않게 인기 있었다. 각 나라에서 인기 있는 메뉴들로 판매했는데, 벨기에 와플부터 중앙아시아의 삼사까지 다양한 디저트들을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시식 코너도 마련해 낯선 디저트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가족들과 음식 및 디저트를 먹은 한 50대 시민은 “축제 음식들이 퀄리티가 꽤 높은 것 같다. 음식과 디저트 모두 맛있어서 이거 먹고 다른 음식들도 먹어보려 한다.” 라고 전했다. 
과테말라 디저트 부스 Ⓒ김진흥
과테말라 디저트 부스 Ⓒ김진흥
디저트를 시식하는 방문객 Ⓒ김진흥
디저트를 시식하는 방문객 Ⓒ김진흥

서울시는 축제 기간 여러 이벤트들도 마련했다. 설문조사를 작성한 시민들에게 축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했다. 그리고 다회용기를 지참한 시민에게도 쿠폰을 증정했다. SNS 이벤트도 진행했다. 

오랜만에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시민들과 세계인들이 어우러져 이틀간 서로 문화를 교류하며 즐겼다. 축제에서 발생한 쓰레기들은 지정된 장소에 버리는 높은 시민 의식도 볼 수 있었다. 
코로나 19로 잠시 잊었던 ‘지구촌 한마당’의 기억이 다시 샘솟았던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였다. 
축제 내내 높은 시민의식을 보인 시민들 Ⓒ김진흥
축제 내내 높은 시민의식을 보인 시민들 Ⓒ김진흥
세계의 문화를 교류하며 즐긴 2023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 Ⓒ김진흥
세계의 문화를 교류하며 즐긴 2023 서울 세계도시 문화축제 Ⓒ김진흥

시민기자 김진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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