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박물관의 새로운 발견 '고려대학교 박물관'
발행일 2023.06.07. 10:33
[우리동네 숨은 명소] 예술편 - 성북구 고려대학교 박물관
1934년에 설립된 고려대학교 박물관은 현존하는 국내 대학 박물관 중에는 가장 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 도서관의 작은 한구석에서 민속품을 중심으로 전시를 시작해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고고, 역사, 민속, 미술 및 학교사,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약 10만 여 점의 유물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현재 상설전시실에는 국보 제177호 분청사기인화문태호, 국보 제230호 혼천시계, 국보 제249호 동궐도를 비롯한 국보 문화재와 정선, 김홍도 등의 고회화 작품, 이중섭, 박수근, 권진규 등의 근현대미술 작품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고려대학교 박물관은 오는 8월 8일까지 ‘지천명(知天命)에 화답(畵答)하다–시간을 담은 공간, 예술을 담은 시간’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고려대학교 현대미술전시실 개관 50주년을 맞이해 기획됐다.
이와 함께 고려대학교 박물관은 오는 8월 8일까지 ‘지천명(知天命)에 화답(畵答)하다–시간을 담은 공간, 예술을 담은 시간’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고려대학교 현대미술전시실 개관 50주년을 맞이해 기획됐다.
현대미술전시실 개관 50주년 기념 특별전 '지천명(知天命)에 화답(畵答)하다'가 열리고 있다. ©조수연
현재 고려대학교 박물관은 현대미술의 거장인 이중섭·박수근·천경자·권진규 화백 등 102명의 작가의 작품 총 130점을 선보이고 있으며 공개되지 않았던 구본웅 화백의 <청년의 초상>도 전시 목록에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별전은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4개의 전시실로 나뉘어 각각의 소주제에 맞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지하 1층의 주제는 ‘미술을 품은 역사’이다. 인간의 삶은 역사로 인해 영속성을 갖게 되는데, 고려대학교 박물관은 이를 수집, 시대순으로 전시해 작품을 곧 예술이자 역사로 표현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중섭, 박수근 등 작가의 미술품도 이곳에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
특별전은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4개의 전시실로 나뉘어 각각의 소주제에 맞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지하 1층의 주제는 ‘미술을 품은 역사’이다. 인간의 삶은 역사로 인해 영속성을 갖게 되는데, 고려대학교 박물관은 이를 수집, 시대순으로 전시해 작품을 곧 예술이자 역사로 표현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중섭, 박수근 등 작가의 미술품도 이곳에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
박수근 작가의 작품 <복숭아> ©조수연
박수근 작가의 작품 <복숭아>는 색채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공간감을 배제한 평면적인 그림을 그린 박수근 작가가 이례적으로 다양한 색과 공간의 깊이감을 적극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가치가 높다. 한편 이중섭 작가의 작품 <꽃과 노란 어린이>는 헤어진 두 아들을 그리워하면서 많이 그렸던 '군동 시리즈'에 속하는 그림이다.
이중섭 작가의 작품 <꽃과 노란 어린이> ©조수연
지하 1층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미술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 ‘역사’를 보여줬다면, 1층에서는 ‘시간의 조각’이라는 주제로 조각품을 전시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근현대미술 소장품 중 조각 작품만 한자리에 모았다.
지하 1층에 전시된 작품들 ©조수연
조각 작품은 작가의 손길을 거쳐 예술로 거듭나기 위해 인고의 시간을 거듭해야만 왼성된다. 그래서 공간 속에 하나의 입체 형상을 창조하는 시간을 깎고, 새로운 영혼을 불어넣는 조각품들. 작가는 조각품이 아니라 어쩌면 ‘우리의 시간을 조각해 보여주고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각품 모두 각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민복진 작가의 <모자상>이라는 조각품은 직관적으로도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전뢰진 작가의 조각 작품 <낙원>의 경우에는 가족애의 또 다른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민복진 작가의 작품 <모자상> ©조수연
전뢰진 작가의 작품 <낙원> ©조수연
‘그리고 사람들’을 주제로 한 3층은 고려대학고 박물관이 소장한 미술품 중 ‘사람’에 주목했다. 결국 사람이 예술을 만들고, 사람이 예술을 소비한다. 유명과 무명을 가리지 않고 작은 존재에 불과했더라도 역사를 헤치고 나간 소중한 사람들의 모습이 작품에 담겨 있다.
전시된 작품 대부분 모두 본질적인 사람에 주목하고 있었다. 이종우 작가의 <응시>라는 작품을 보면 작품 속 중년과 노년, 그 사이에 있는 남성이 관람객을 빤히 쳐다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전시된 작품 대부분 모두 본질적인 사람에 주목하고 있었다. 이종우 작가의 <응시>라는 작품을 보면 작품 속 중년과 노년, 그 사이에 있는 남성이 관람객을 빤히 쳐다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종우 작가의 작품 <응시> ⓒ조수연
그 외에 서용선 작가의 <남녘사람, 북녘사람>은 한반도의 정치적 갈등을 표현했고, 황재형 작가의 <거울 빨래> 작품은 차가운 냇가에서 빨래하는 우리 어머니를 담담하게 그려냈다.
이처럼 대학 박물관은 우리가 보지 못했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입장료도 무료이며, 무엇보다 인근에 있어 방문하기도 쉽다. 대부분 지하철역 인근에 대학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학 박물관은 우리가 보지 못했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입장료도 무료이며, 무엇보다 인근에 있어 방문하기도 쉽다. 대부분 지하철역 인근에 대학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130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조수연
서울은 대학이 많다. 대학들은 박물관을 통해 자신의 대학을 홍보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작품을 지역 주민에게 소개하기도 한다. 이번 기회로 알게 된 대학 박물관. 멀리 가지 않아도, 우리동네에 멋진 박물관을 찾았다.
‘지천명(知天命)에 화답(畵答)하다–시간을 담은 공간, 예술을 담은 시간’ 특별전
○ 위치 : 서울시 성북구 안암로 145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 교통 : 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 전시기간 : 2023. 5. 4~8. 19
○ 관람시간 : 월~토요일 10:00~17:00
○ 휴무 : 일요일, 법정공휴일
○ 관람료 : 무료
○ 누리집
○ 문의 : 02-3290-1514
○ 교통 : 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 전시기간 : 2023. 5. 4~8. 19
○ 관람시간 : 월~토요일 10:00~17:00
○ 휴무 : 일요일, 법정공휴일
○ 관람료 : 무료
○ 누리집
○ 문의 : 02-3290-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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