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향기 솔솔~ 동네에 이런 곳이? 걸어서 박물관투어!
발행일 2023.06.01. 10:40
[우리동네 숨은 명소] 예술편 - 걸어서 떠나는 박물관 투어!
서울시민기자 20주년 기념 행사에서의 전문가 릴레이 강연은 기자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주었다. 강연을 들으며 기자가 살고 있는 동네에 대해 더 많이 관심을 가지고, 동네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가치, 동네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일들을 하나씩 알아보고 더 많은 시민들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취재는 우리 동네에 대해 알지만 더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것들, 가까이 있기에 언제든 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기자가 거주 중인 동네에는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조선의 명의 ▴허준 박물관과 진경산수화의 선구자라 불리는 ▴겸재정선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에 강제로 동원되어 만들어진 ▴궁산땅굴역사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대해 내가 먼저 알고 또 그것을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려는 마음에서일까? 묘한 설레임을 안고 그곳으로 향했다.
기자가 거주 중인 동네에는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조선의 명의 ▴허준 박물관과 진경산수화의 선구자라 불리는 ▴겸재정선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에 강제로 동원되어 만들어진 ▴궁산땅굴역사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대해 내가 먼저 알고 또 그것을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려는 마음에서일까? 묘한 설레임을 안고 그곳으로 향했다.
박물관 가는 길에 있는 허준 동상과 허준이 들려주는 건강 이야기가 새겨진 비석이다. ⓒ권연주
|허준박물관
허준박물관으로 향하는 길은 '허준테마거리'로 그의 동상과 업적을 기리는 조형물들이 눈길을 끈다. 이 거리를 걷고 있으니 왠지 모를 뿌듯함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허준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허준의 대표 저서 <동의보감>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보이고 양 옆으로는 세계기록유산이자, 국보인 <동의보감>을 소개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그냥 지나 칠 법도 하지만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을 소개하는 영상이니 잠시 감상해본다. 대단한 세계기록유산을 곁에 두고도 그것을 직접 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니 한편으로 부끄러워진다.
한 층을 올라가면 상설전시장이 있는데 이곳에는 허준기념실, 약초약재실, 의약기실, 내의원과 한의원 모형 그리고 어린이체험실이 있다. 상설전시장을 천천히 둘러보며 허준의 일대기를 엿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특별전으로 '동의보감 속 약초 민화전'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는 50여 명의 민화가들이 동의보감에 나오는 약초를 민화로 표현한 약초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어린이체험관에서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으며 퀴즈도 마련되어 있다.
실내에서 허준에 대해 알아보았다면 옥상과 연결된 약초원에서는 약초로 사용되는 20여 가지 식물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이렇게 한 시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둘러본 허준박물관은 책이나 TV로 느끼지 못했던 생생한 경험을 하게 해주었다. 오래 기억에 남기기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역사 속 허준을 만나러 박물관을 직접 찾아봄은 어떨지 싶다.
한 층을 올라가면 상설전시장이 있는데 이곳에는 허준기념실, 약초약재실, 의약기실, 내의원과 한의원 모형 그리고 어린이체험실이 있다. 상설전시장을 천천히 둘러보며 허준의 일대기를 엿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특별전으로 '동의보감 속 약초 민화전'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는 50여 명의 민화가들이 동의보감에 나오는 약초를 민화로 표현한 약초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어린이체험관에서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으며 퀴즈도 마련되어 있다.
실내에서 허준에 대해 알아보았다면 옥상과 연결된 약초원에서는 약초로 사용되는 20여 가지 식물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이렇게 한 시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둘러본 허준박물관은 책이나 TV로 느끼지 못했던 생생한 경험을 하게 해주었다. 오래 기억에 남기기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역사 속 허준을 만나러 박물관을 직접 찾아봄은 어떨지 싶다.
'동의보감 집필이야기'가 적혀있는 조형물 ⓒ권연주
허준박물관 로비에 설치되어 있는 동의보감 조형물과 안내 영상 ⓒ권연주
내의원과 한의원 모습을 만든 조형물이다. ⓒ권연주
특별전으로 '동의보감 속 약초 민화전'이 열리고 있다. ⓒ권연주
체력을 점검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권연주
어린이들이 알기 쉽게 꾸며둔 어린이체험실이다. ⓒ권연주
허준기념실로 들어가는 입구. 허준과 관련된 카테고리가 눈길을 끈다. ⓒ권연주
허준 퀴즈퀴즈와 약재 빻는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권연주
옥상에 마련된 포토존 ⓒ권연주
약초원으로 들어가면 '십전대보탕길', '구선왕도고길'이 있다. ⓒ권연주
감기, 두통, 관절염에 뿌리를 사용하는 방풍약초다. ⓒ권연주
|겸재정선미술관 & 궁산땅굴역사전시관
허준박물관 입장권을 예매할 때, 통합권을 예매하면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겸재정선미술관도 관람할 수 있다. 하루 일정을 잡았다면 충분히 허준박물관과 겸재정선미술관은 물론 그 주변의 전시관, 식물원까지도 둘러볼 수 있다.
겸재정선미술관으로 향하는 길에 '강서 역사문화거리'라는 푯말이 있고 거리에는 강서에 있는 역사적인 곳들에 대해 알리는 비석이 줄지어 있다. 이 많은 곳들이 내가 사는 곳의 역사이고 나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겸재정선미술관 앞에 도착하니 겸재정선 동상이 오가는 관람객에게 말이라도 건네 듯 앉아 있다. 그 모습에서 이미 겸재정선의 화풍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미술관에서는 개관14주년 기념으로 <경계를 너머>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각 국의 다양한 그림을 전시함으로써 우리 것의 아름다움은 물론, 세계 각국의 미술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표현의 미술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그림 속에서 그들의 생활이나 생각을 즐길 수 있는 행복한 경험을 하게 된다.
한 층을 올라가면 겸재정선기념실이 있다. 그곳에서는 겸재정선의 그림 세계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교과서에서나 보았던 작품들이 내가 살고 있는 동네, 그것도 걸어서 찾아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니 말이다. 겸재정선의 작품을 감상하다 보니 의도치 않은 곳에서 찾게 되는 즐거움이 있다. 초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작품의 주인공이 변한다. 한 작품, 한 작품을 감상하면서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건 특이한 그의 화풍 덕분이었을 것이다.
미술관과 연결된 후문으로 나오면 궁산근린공원이 보인다. 그 아래로 '궁산땅굴역사전시관'이 있다. 궁산에 땅굴이라? 갸우뚱했다. 사실 허준박물관과 겸재정선미술관은 오가면서 보았고 또 그곳이 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던 터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했던 곳이지만 궁산땅굴역사전시관은 처음 들어보았다. 물음표를 안고 궁산땅굴역전시관으로 향했다. 안내를 받아 계단 아래로 내려가니 자원봉사자께서 궁산땅굴에 대한 영상을 틀어주었다. 이곳은 태평양전쟁 말기 일제 강점기 때, 군수물자와 김포공항 감시를 위해 강제 동원된 이들에 의해 만들어진 가슴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지금은 낙석 위험이 있어 입구를 통제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본 동영상으로 충분히 그때 강제 동원된 분들의 고통과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우리 동네의 역사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이 곳들을 다니면서 느낀 것 같다. 우리 동네의 깊은 역사와 문화 뿐 아니라 역사적 아픔을 안고 있는 이 모든 곳들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키고 알려가야 함이 우리들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
겸재정선미술관으로 향하는 길에 '강서 역사문화거리'라는 푯말이 있고 거리에는 강서에 있는 역사적인 곳들에 대해 알리는 비석이 줄지어 있다. 이 많은 곳들이 내가 사는 곳의 역사이고 나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겸재정선미술관 앞에 도착하니 겸재정선 동상이 오가는 관람객에게 말이라도 건네 듯 앉아 있다. 그 모습에서 이미 겸재정선의 화풍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미술관에서는 개관14주년 기념으로 <경계를 너머>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각 국의 다양한 그림을 전시함으로써 우리 것의 아름다움은 물론, 세계 각국의 미술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표현의 미술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그림 속에서 그들의 생활이나 생각을 즐길 수 있는 행복한 경험을 하게 된다.
한 층을 올라가면 겸재정선기념실이 있다. 그곳에서는 겸재정선의 그림 세계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교과서에서나 보았던 작품들이 내가 살고 있는 동네, 그것도 걸어서 찾아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니 말이다. 겸재정선의 작품을 감상하다 보니 의도치 않은 곳에서 찾게 되는 즐거움이 있다. 초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작품의 주인공이 변한다. 한 작품, 한 작품을 감상하면서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건 특이한 그의 화풍 덕분이었을 것이다.
미술관과 연결된 후문으로 나오면 궁산근린공원이 보인다. 그 아래로 '궁산땅굴역사전시관'이 있다. 궁산에 땅굴이라? 갸우뚱했다. 사실 허준박물관과 겸재정선미술관은 오가면서 보았고 또 그곳이 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던 터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했던 곳이지만 궁산땅굴역사전시관은 처음 들어보았다. 물음표를 안고 궁산땅굴역전시관으로 향했다. 안내를 받아 계단 아래로 내려가니 자원봉사자께서 궁산땅굴에 대한 영상을 틀어주었다. 이곳은 태평양전쟁 말기 일제 강점기 때, 군수물자와 김포공항 감시를 위해 강제 동원된 이들에 의해 만들어진 가슴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지금은 낙석 위험이 있어 입구를 통제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본 동영상으로 충분히 그때 강제 동원된 분들의 고통과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우리 동네의 역사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이 곳들을 다니면서 느낀 것 같다. 우리 동네의 깊은 역사와 문화 뿐 아니라 역사적 아픔을 안고 있는 이 모든 곳들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키고 알려가야 함이 우리들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
강서 역사문화의 거리 초입에 있는 겸재정선미술관을 알리는 푯말 ⓒ권연주
오가는 관람객에게 말이라도 거는 듯한 겸재정선의 동상 ⓒ권연주
개관 14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경계를 너머> 특별전시회 ⓒ권연주
여러 나라의 작가들이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권연주
'종해헌 누마루에 앉아' 영상은 잠시나마 풍류를 즐기는 선비가 된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권연주
겸재정신기념실을 둘러보았다. ⓒ권연주
정선겸재의 작품을 영상으로도 감상할 수 있다. ⓒ권연주
진경 퍼즐 맞추기와 탁본하기 등 어린이들이 즐길거리도 마련되어 있다. ⓒ권연주
'LIVE! 양천진경', 내가 색칠한 그림이 살아서 저 화면으로 나온다. ⓒ권연주
궁산땅굴은 안전상의 이유로 입구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권연주
일제강점기에 강제동원되어 이 땅굴이 만들어졌다. 그곳에 동원된 사람들을 생각하니 절로 숙여해진다. ⓒ권연주
강서 역사문화의 곳곳을 투어하고 스템프를 찍어본다. ⓒ권연주
허준박물관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허준로 87
○ 운영일시 : 화~금요일 10:00~18:00, 토, 일요일 10:00~17: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누리집
○ 문의 : 02-3661-8686
○ 운영일시 : 화~금요일 10:00~18:00, 토, 일요일 10:00~17: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누리집
○ 문의 : 02-3661-8686
겸재정선미술관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47길 36
○ 운영일시 : 화~금요일 10:00~18:00, 토, 일요일 10:00~17: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누리집
○ 문의 : 02-2659-2206
○ 운영일시 : 화~금요일 10:00~18:00, 토, 일요일 10:00~17: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누리집
○ 문의 : 02-2659-2206
궁산땅굴역사전시관
○ 위치 : 서울시 서구 양천로49길 106
○ 운영일시 : 화~일요일 10:00~16: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입장료 : 무료
○ 문의 : 강서구청 문화체육과 02-2600-6552
○ 운영일시 : 화~일요일 10:00~16: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입장료 : 무료
○ 문의 : 강서구청 문화체육과 02-2600-6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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