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미술관으로 떠나는 스탬프 여행!

발행일 2023.05.26. 09:10

수정일 2023.05.31. 18:22

5월은 한 달 내내 서울에서 문화예술축제를 즐길 수 있다. ⓒ박지영

햇살도 좋고, 초록잎도 무성해 자꾸만 야외로 나가고 싶은 5월이다. 그래서인지 주말마다 서울 시내 공원이나 산, 걷기 좋은 둘레길엔 봄을 만끽하러 나온 시민들로 늘 가득하다. 야외 활동에만 주목하다보면 좋은 실내 활동들을 놓칠 수 있는데, 매년 5월은 전국에 있는 박물관·미술관 주간으로, 전국 280여 박물관·미술관에서 특별전시·체험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5월 내내 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

5월에 꼭 가야 하는 곳은 전국 박물관·미술관이다.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국제박물관협의회가 박물관·미술관의 중요성과 사회 문화적 역할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확산하고 그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년 5월 18일로 지정한 ‘세계 박물관의 날’을 기념해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올해 박물관·미술관 주간 주제는 ‘박물관, 지속가능성과 웰빙(Museums, Sustainability and Well-being)’으로, 국제사회가 지향하는 새로운 사회가치에 대한 박물관·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을 찾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주제를 잘 보여주는 특별한 전시가 3월부터 10월까지 환기미술관, 가회민화박물관, 사비나미술관, 목인박물관 목석원, 한양대학교 박물관에서,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이 둘리뮤지엄과 자하미술관에서 진행된다. 그 외에도 서울 소재 대부분의 박물관·미술관에서 특별 행사 및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전시의 경우 전시 기간이 행사 종료 기간 전에 종료되는 경우도 있고, 참여 이벤트에도 인원 제한이 있으니, 참여 박물관과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각 박물관 누리집이나 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 누리집 에서 확인하고 방문하기 바란다.

OCI미술관. 박물관·미술관 주간 행사에 참여했지만 얼마전 전시가 종료됐다. ⓒ박지영

박물관 주간 기념 스탬프 투어, 박물관 보GO 선물 받GO!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맞아 가장 많은 시민이 참여하고 있는 오프라인 이벤트는 <박물관 보GO 선물 받GO>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이다. 서울 소재 대표 박물관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참여하는데, 각 박물관 안내데스크나 지정 전시실 앞에서 스탬프 북을 받은 후 총 6곳을 방문해 지정 전시를 보고 확인 스탬프를 받으면 된다.

이 중에서 세 번째, 여섯 번째 방문관에선 스탬프 투어 참여 증정 선물도 바로 수령할 수 있는데, 필자도 현재까지 3개의 스탬프를 완성했고, 세 번째 방문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확인 도장을 받으면서 경품인 봉황문 인문보 컵받침을 받았다. 각 박물관마다 연필, 가방, 배지, 컵, 컵 받침, 비누 스티커 등 증정품이 달라, 원하는 경품을 받기 위해 관람 순서를 짜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

서울 대표 박물관 6곳에서 오프라인 스탬프 투어를 진행 중이다. 지정전시를 보고 확인도장을 받으면 경품을 받는다. ⓒ박지영

서울 대표 박물관 6곳에서 오프라인 스탬프 투어를 진행 중이다. ⓒ박지영

여섯 곳의 서울 대표 국공립 박물관들은 모두 무료 관람이라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것도 장점이지만, 서울공예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의 경우엔 <나전장의 도안실>, <한양 여성 문밖을 나서다 - 일하는 여성들> 전이 막 시작됐고,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의 지정 전시들은 새단장을 한 <과학문화실>과 <야외 전시장 - 7080추억의 거리>는 온가족이 보고 함께 즐기기에 좋다. 특히, 천체에 관심이 많거나 엄마아빠가 어렸을 적에 경험한 문화나 장소를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면,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 전시는 꼭 보기 바란다.

국립고궁박물관< 과학문화실> 전경. 조선의 하늘을 만날 수 있는 유물들을 한 곳에 모아 흥미롭다. ⓒ박지영

국립고궁박물관< 과학문화실> 전경. 조선의 하늘을 만날 수 있는 유물들이 흥미롭다. ⓒ박지영

<과학문화실 > 대표 유물 중 하나인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의 형성원리를 소개한 영상이 볼만하다. ⓒ박지영

<과학문화실 > 대표 유물 중 하나인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의 형성원리를 소개한 영상 ⓒ박지영

국립민속박물관 야외 전시장 추억의 거리. 최근 7080년대 문화를 보여주는 곳으로 새단장했다. ⓒ박지영

국립민속박물관 야외 전시장 추억의 거리. 7080년대 문화를 보여주는 곳으로 새단장했다. ⓒ박지영

국립민속박물관 야외 전시장 추억의 거리 전경. 야외 체험공간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 ⓒ박지영

퍼즐도 모으고, 추억도 공유하는 온라인 스탬프 이벤트, 뮤지엄 꾹!

이외에도 온라인 스탬프 이벤트인 <뮤지엄꾹>이 있다. 뮤지엄꾹은, 박물관·미술관 곳곳에 숨겨진 QR을 찍고 3개의 퍼즐을 맞추는 놀이다. 전국 248개 뮤지엄꾹 참여관이 있는데, 이들 기관에는 QR이 들어간 포스터가 각 3장 부착되어 있고,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아이디로 접속해 이들을 수집하면, 온라인상에서 퍼즐이 완성된다.

각 기관마다 한 개의 퍼즐을 완성할 수 있는데, 이렇게 완성된 퍼즐로 국립 박물관 인기 굿즈 경품도 응모할 수 있다. 경품은 등급별로 신청할 수 있는데, 1개관부터 신청가능하며 각 등급별로 추첨을 통해 블루투스 헤드폰, 반가미니어처 83호와 78호 굿즈, 이건희전 인센스 스틱을 받을 수 있다. 이와 동시에 블로그 후기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으니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 누리집을 참고하기 바란다.

참여 전시관에 붙은 QR 세 개를 인식하면, 온라인 상의 퍼즐이 완성된다. 퍼즐이 완성되야, 경품 응모 배너가 보인다. ⓒ박지영

전국공예자랑, 2023 공예주간도 진행 중

5월 19일부터 5월 28일까지는 2018년부터 시작된 공예주간이기도 하다. 공예주간은 공예의 즐거움을 알리고 나누고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주관으로 시작한 국내 최대 규모 공예 축제로, 2023 공예주간을 맞아 전국에서 1,600개 전시·체험행사가 진행된다. 국민 모두가 즐기는 공예 축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국공예자랑'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문화역서울284RTO에서 열리는 특별전시 <반짝 반짝 작은손>과 서울공예박물관 공예마당, 열린송현 녹지광장, 감고당길에서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공예마켓을 주목할 만하다.

공예주간 전시와 마켓은 서울 주얼리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실내와 실외에서 진행된다. ⓒ박지영

주말에 공예 마켓을 방문한 시민들. 마켓은 주말에만 열린다. ⓒ박지영

또 공예축제 기간 동안 창덕궁과 종묘를 잇는 서순라길에서, 주변 300여 공방들과 갤러리, 박물관들이 공예를 주제로 전시, 마켓, 체험, 교육강연, 놀이문화까지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공예야 너나들이하자!>가 진행 중이다.

주중에는 서울주얼리지원센터 2관 스페이스 42에서 무료 전시를, 주말에는 서순라길 차 없는 거리(스페이스 42 전시관 앞거리)에서 공예 마켓과 전통 놀이 체험을 즐길 수 있고, 각 공방에서 제안하는 공방 체험도 할 수 있다. 공방 체험은 예약제로 소정의 참가비도 있으니 서순라길 공예협의체 누리집이나 SNS를 참고하기 바란다.

평소에도 걷기 좋은 길에 예쁘고 멋진 카페와 공방들이 많아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서순라길이지만, 공예주간을 맞아 더 볼거리가 풍성해졌으니 주중, 주말에 즐길 수 있는 행사들을 확인한 후 나들이 계획을 세워 봐도 좋다. 서순라길과 열린송현 녹지광장까진 거리도 아주 멀지도 않으니 함께 봐도 좋다. 이외에도 많은 참여기관들이 있으니 누리집을 참고해서 공예 축제를 100% 즐기기 바란다.

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 & 공예주간

○ 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 누리집
○ 2023 공예주간 누리집
○ 서순라길 공예협의체 누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