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수록 반한다!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 도전기
발행일 2023.04.05. 17:55
함께 서울둘레길을 완주하는 ‘100인 원정대’에 참여했다. ⓒ박지영
서울에는 걷기 좋은 길들이 많다. 도심엔 크고 작은 공원과 한강 산책길이 있고, 서울 소재 산에도 대부분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시민들이 자주 찾고 있다. 약 18.6km에 달하는 한양도성길도 완주증을 받은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도전하는, 서울을 대표하는 걷기 좋은 길이다. 필자도 작년에 한양도성 완주증을 받았는데 그 경험과 기억이 좋아, 올해는 조금 더 욕심을 내어 서울둘레길 완주에 도전하고 있다.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의 발대식이 있었던 창포원. 서울둘레길 안내센터가 있다. ⓒ박지영
서울의 자연·인문 명소를 섭렵하는 ‘서울둘레길’
서울둘레길은 말 그대로 서울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총 156,5km의 역사, 문화, 자연 생태길이다. 2014년 11월에 개통되어 서울의 외곽산, 하천, 마을길을 연결하고 있다. 숲길 84.5km, 마을길 40km, 하천길 32km을 포함하는 서울둘레길의 주요 코스는 8개로, ▲1코스 수락·불암산, ▲2코스 용마·아차산, ▲3코스 고덕·일자산, ▲4코스 대모·우면산, ▲5코스 관악·호암산, ▲6코스 안양천·한강, ▲7코스 봉산·앵봉산, ▲8코스 북한·도봉산으로 구성된다.
한 코스당 짧게는 약 12km부터 길게는 33.7km라 초보자가 걷기에는 녹록치 않은데, 그런 이유로 8코스를 세분화한 21개 코스도 있으니 개인 체력과 이용목적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코스를 지날 때마다 잘 꾸며진 전망대나 보행길, 마을길을 통과하며 시민들의 애착 장소부터 새로 생긴 시설들을 보게 되는데, 서울둘레길도 한양도성길처럼 스탬프 투어를 진행하고, 각 구간마다 마련된 우체통 형태의 스탬프 시설에서 총 28개의 도장을 받아오면 서울둘레길 완주증을 받을 수 있다.
한 코스당 짧게는 약 12km부터 길게는 33.7km라 초보자가 걷기에는 녹록치 않은데, 그런 이유로 8코스를 세분화한 21개 코스도 있으니 개인 체력과 이용목적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코스를 지날 때마다 잘 꾸며진 전망대나 보행길, 마을길을 통과하며 시민들의 애착 장소부터 새로 생긴 시설들을 보게 되는데, 서울둘레길도 한양도성길처럼 스탬프 투어를 진행하고, 각 구간마다 마련된 우체통 형태의 스탬프 시설에서 총 28개의 도장을 받아오면 서울둘레길 완주증을 받을 수 있다.
서울둘레길 스탬프북. 지정 장소마다 스탬프 시설이 있어 28개의 도장을 채우면 완주증을 받을 수 있다. ⓒ박지영
서울둘레길은 크게 8개 코스, 세분화된 21개 코스가 있어 체력 상황에 맞춰 걸으면 된다. ⓒ서울둘레길
서울둘레길의 꽃 ‘100인 원정대’ 선발부터 출발까지
혼자 걷기가 부담된다면,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에 참여하면 좋다. 현재 1년에 한 번 운영되는 100인 원정대는 매주 토요일 11주간 서울둘레길 156.5km를 함께 걷는 완주 원정대 프로그램이다. 올해도 10일간 모집을 통해 100명을 선발했는데, 총 4,300명이 지원했을 정도로 시민들의 참여 의지가 높았다.
자체 선발(40명)과 지원순 선발(60명)로 모집된 100명 중 자체 선발은 심사위원단 평가로 특별한 사연이 인증되는 경우, MZ세대(1980~2005년 출생자), 서울둘레길을 처음 걷는 사람(완주인증서 기준)에 한해 선발되었고, 지원순 선발은 자체 선발 탈락자를 포함한 기타 지원자 중 참가 사이트 접수 순서로 참여 대원을 확정지었다. ☞ [관련 기사] 매주 토 트레킹하는 재미!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 모집
자체 선발(40명)과 지원순 선발(60명)로 모집된 100명 중 자체 선발은 심사위원단 평가로 특별한 사연이 인증되는 경우, MZ세대(1980~2005년 출생자), 서울둘레길을 처음 걷는 사람(완주인증서 기준)에 한해 선발되었고, 지원순 선발은 자체 선발 탈락자를 포함한 기타 지원자 중 참가 사이트 접수 순서로 참여 대원을 확정지었다. ☞ [관련 기사] 매주 토 트레킹하는 재미!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 모집
발대식에선 스태프 소개와 일정 및 안전수칙 등에 관한 사항을 전달받았다. ⓒ박지영
장거리를 걸어야 하는 만큼, 출발 전 몸을 풀어주는 체조도 함께 했다. ⓒ박지영
첫 출정은 창포원 소재 서울둘레길 안내센터에서 발대식과 함께 이뤄졌다. 오전 8시부터 9시 30분까지 이뤄진 발대식에선 출석체크, 기념품(명찰, 주황색 100인원정대 리본, 스탬프북, 서울둘레길 지도) 전달, 조별 인사, 둘레길 소개, 스태프 및 일정 소개, 안전 교육 등이 이뤄졌다.
많은 인원수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 만큼 100인 원정대원을 10개 조로 나눴고,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조는 원정을 시작한 3월 25일부터 마무리되는 6월 10일까지 동고동락을 하게 된다. 처음 보는 사람과 어색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들 열린 마음으로 참여해서 그런지 쉽게 익숙해졌고 서로 배려해, 첫 코스인 창포원부터 당고개까지 험난했던 13km의 원정도 잘 마칠 수 있었다.
많은 인원수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 만큼 100인 원정대원을 10개 조로 나눴고,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조는 원정을 시작한 3월 25일부터 마무리되는 6월 10일까지 동고동락을 하게 된다. 처음 보는 사람과 어색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들 열린 마음으로 참여해서 그런지 쉽게 익숙해졌고 서로 배려해, 첫 코스인 창포원부터 당고개까지 험난했던 13km의 원정도 잘 마칠 수 있었다.
다양한 서울을 만날 수 있는 서울둘레길 코스
참여한 지 이제 2회밖에 안 되었지만, 걷다보니 ‘서울에 참 좋은 곳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거주지 주변이거나 유명한 산이 아니면 잘 안 가게 되는데, 서울둘레길을 걸으면서는 벌써 수락산, 불암산을 가봤고, 앞으로도 아차산, 우면산, 관악산, 호암산, 북한산, 도봉산 등 이름난 서울 명산을 모두 가게 된다.
둘레길은 산길만 걷는 것이 아니라 하천길, 마을길을 통과하기 때문에 ‘서울에 이런 곳도 있었어?’ 싶은 멋지고 예쁜 장소들을 많이 거치게 된다. 벚꽃이 만개했던 지난 주말도, 서울둘레길을 걸으며 꽃구경을 듬뿍했다. 천천히 걷다보니 주변도 더 돌아보게 되고 동선 파악도 쉬어, 이번 완주 원정 일정이 끝나면 지인들과 또 와봐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둘레길은 산길만 걷는 것이 아니라 하천길, 마을길을 통과하기 때문에 ‘서울에 이런 곳도 있었어?’ 싶은 멋지고 예쁜 장소들을 많이 거치게 된다. 벚꽃이 만개했던 지난 주말도, 서울둘레길을 걸으며 꽃구경을 듬뿍했다. 천천히 걷다보니 주변도 더 돌아보게 되고 동선 파악도 쉬어, 이번 완주 원정 일정이 끝나면 지인들과 또 와봐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100인 원정대는 단체 행동 시 늘 한 줄로 이동한다. ⓒ박지영
산길, 마을길, 하천길 등 다양한 코스를 걸어야 하기에 평소 걷기 연습을 해두길 권한다. ⓒ박지영
사실 첫 번째 코스를 걸을 땐 평지는 적고, 산에 놓인 많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완주가 가능할까 싶었는데, 같이 걷다보니 걷게 되고, 인솔부터 안전까지 도와주는 관계자분들이 많이 계셔서 걷는 것 외에 다른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 수월했다. 걷다가 힘들면 도움을 요청할 관계자분들이 가까이 계시고 완주가 목표이긴 하나 무리하게 진행하진 않기 때문에, 당일 목표까지는 하게 된다.
혹시 대열을 따라가지 못하게 될 상황이 발생하면 그에 따른 조치가 바로 이뤄지고, 혹시 모를 비상상황에 구급차도 일정을 함께 하고 있어 안심이 된다. 많은 대원이 함께 다니는 만큼, 산행 예절을 더 엄격하게 관리하고 다른 시민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를 한다. 각자 먹을 것을 챙겨오고, 쓰레기는 물론 챙겨온 것들은 그대로 가지고 가며, 또 조별로 순번을 돌아가며 산 속에 있는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혹시 대열을 따라가지 못하게 될 상황이 발생하면 그에 따른 조치가 바로 이뤄지고, 혹시 모를 비상상황에 구급차도 일정을 함께 하고 있어 안심이 된다. 많은 대원이 함께 다니는 만큼, 산행 예절을 더 엄격하게 관리하고 다른 시민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를 한다. 각자 먹을 것을 챙겨오고, 쓰레기는 물론 챙겨온 것들은 그대로 가지고 가며, 또 조별로 순번을 돌아가며 산 속에 있는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매 주마다 지정된 조가 산 속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우며 걷는다. ⓒ박지영
수락산 채석장 전망대도 멋졌지만, 불암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은 환상적이었다. ⓒ박지영
현재 100인 원정대 선발은 마감되었고, 결원이 생길 때마다 지원 예비 인력 중에서 인원보충을 하고 있다. 서울 명소 체득은 기본이고, 멋진 풍경은 덤이고, 체력 증대는 보너스이니, 많은 분들이 서울둘레길을 걸어보셨으면 좋겠다. 100인원정대가 아니어도 개별적으로 서울둘레길을 걸을 수 있고 완주증도 발급 받을 수 있는데, 현재 서울시가 러너블(주)과 함께 ‘2023 러너블 트레일서울 157K – 서울둘레길 완주 100일 걷기 챌린지’도 진행하고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트레일서울157K 누리집 누리집을 확인하기 바란다.
서울둘레길 안내센터
○ 창포원
- 주소 :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 916
- 운영일시 : 화~일요일 09:00~18:00(점심시간 12:00~13:00, 월요일, 공휴일 휴무)
○ 매헌시민의숲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매헌로 99
- 운영일시 : 화~토요일 09:~18:00(점심시간 12:00~13:00, 일~월요일, 공휴일 휴무)
○ 서울둘레길 누리집
○ 트레일서울157K 누리집
- 주소 :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 916
- 운영일시 : 화~일요일 09:00~18:00(점심시간 12:00~13:00, 월요일, 공휴일 휴무)
○ 매헌시민의숲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매헌로 99
- 운영일시 : 화~토요일 09:~18:00(점심시간 12:00~13:00, 일~월요일, 공휴일 휴무)
○ 서울둘레길 누리집
○ 트레일서울157K 누리집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