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으로 세계여행!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다녀왔어요

시민기자 이선미

발행일 2023.05.31. 14:23

수정일 2023.06.02. 16:03

조회 1,356

지난 5월 21일 성북동 주민센터 건너편에서 홍익중고 앞까지 성북로 일대가 활기로 가득찼다. 성북동 주민들은 물론 각지에서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수많은 손님들로 북적인,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은 이제 꽤 유명세를 타는 잔치가 되었다.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을 찾은 시민들이 축제의 마스코트 ‘누리’, ‘마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이선미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을 찾은 시민들이 축제의 마스코트 ‘누리’, ‘마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이선미

이번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은 우리 삶에 녹아있는 문화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더 나아가 지구를 위하는 ‘제로웨이스트’도 실천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아 진행되었다. 축제장 초입부터 ‘지구살릴 마켓’과 ‘우주별별 체험’을 통해 환경과 지구, 무엇보다 우리 건강을 위한 여러 가지 제안과 체험이 마련됐다. 필자도 ‘우주별별 체험’에서 버려지는 비닐과 뽁뽁이, 양말목, 박스와 조각실 등을 재활용해 소품들을 만들어 보았다.
지구를 위한 색다른 프로그램인 ‘우주별별체험’에 어린아이, 어른 모두 흥미롭게 참여했다. ⓒ이선미
지구를 위한 색다른 프로그램인 ‘우주별별체험’에 어린아이, 어른 모두 흥미롭게 참여했다. ⓒ이선미

코로나19의 답답하고 암울한 시기를 지나 다시 되찾은 일상에서 열린 이번 ‘누리마실’은 ‘나를 움직이는 맛’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맛’은 음식에서 얻을 수도 있고, 예술에서도 얻을 수 있다. 우리를 즐겁게 하는 어떤 것 덕분에 사는 맛을 얻을 수도 있다. 이번 '누리마실'에서는 다양한 나라의 음식으로 입을 즐겁게, 다양한 체험과 공연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수 있었고, 손을 즐겁게 하는 만들기 체험으로 문화의 ‘맛’도 볼 수 있었다.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마린보이의 ‘나홀로 서커스’ ⓒ이선미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마린보이의 ‘나홀로 서커스’ ⓒ이선미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 가운데 원하는 걸 선택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다. 약간의 기다림 정도는 충분히 견딜 수 있었다. 올해는 스페인과 헝가리 등 유럽 국가와 볼리비아, 페루 등 중남미,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등 18개 나라 대사관의 요리사들이 자기 나라의 음식을 선보였다. 세계 각국의 음식만이 아니라 ‘누리마실’과 함께하는 지역 상점들도 축제 부스를 마련했다. 
18개 나라 대사관의 요리사들이 축제에 등장했다. ⓒ이선미
18개 나라 대사관의 요리사들이 축제에 등장했다. ⓒ이선미

축제가 열리는 성북로는 인도를 넓게 확장해 많은 시민이 편히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시원한 나무 그늘과 화사한 꽃들이 더 더욱 쾌적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시민들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성북동 시인의 거리’ 곳곳에 자리하고 앉아 음식을 즐기고 축제에 함께했다. 
성북로 가로정원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성북동 시인의 거리’이기도 하다. ⓒ이선미
성북로 가로정원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성북동 시인의 거리’이기도 하다. ⓒ이선미
여러 캐릭터들이 축제 곳곳에서 등장했다. ⓒ이선미
여러 캐릭터들이 축제 곳곳에서 등장했다. ⓒ이선미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누리마실' 참가자에게는 개인 용기 지참을 제안했는데 부득이 못 가져왔을 때는 행사장에 준비된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었다. 초음파 세척, 고온고압 세척, 잔류 세제 검사 등을 포함해 꼼꼼하게 관리되는 이 용기는 음식을 다 먹은 후에는 꼭 ‘다회용기 반납함’에 넣어야 한다. 이 다회용기나 개인 지참 용기에 음식을 담아 SNS에 올리면 '누리마실'에서 준비한 선물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장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쿠폰이나 업사이클링 키링 선물이 제공되었다. 
안전 세척을 하는 다회용기에 담은 음식이 더 먹음직해 보인다.ⓒ이선미
안전 세척을 하는 다회용기에 담은 음식이 더 먹음직해 보인다.ⓒ이선미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설문조사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이선미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설문조사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이선미

세계음식축제이자 성북구의 축제인 '누리마실' 한켠에서는 성북동 주민자치회와 새마을 부녀회 주관으로 2024년 성북동 주민자치계획을 위한 ‘당신의 의제에 투표하세요’ 캠페인이 열렸다. 
성북구 주민자치계획을 위한 투표도 진행됐다. ⓒ이선미
성북구 주민자치계획을 위한 투표도 진행됐다. ⓒ이선미

세계음식축제가 열리는 성북로 건너편 성북천 마당에는 겨울이면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자리에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예쁜 조형물이 세워졌다. 40여 곳의 대사관이 자리한 성북구에서는 오래전부터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통해 세계 각국 문화를 나누고 모두가 즐기는 자리를 마련해 왔다.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마스크 없이 맞은 행사라 더욱 고맙고 기쁜 축제가 되었다.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시민기자 이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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