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에서 피어난 나전칠기의 멋, 산책 코스까지 함께 추천!

시민기자 임중빈

발행일 2023.05.30. 14:10

수정일 2023.05.30. 16:28

조회 1,930

2021년 종로구 안국동에 문을 연 서울공예박물관은 (구)풍문여고 건물 5개를 리모델링해 건축한 한국 최초의 공립 공예박물관이다.

공예품 뿐만 아니라 공예를 둘러싼 지식, 기록, 사람, 환경 등을 연구하고 공유함으로써 약 1만여 점에 달하는 공예품과 공예 자료를 보유, 5개 건물을 아우르는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도서관, 기념품 숍 등을 갖춰 서울을 대표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서울공예박물관이 5월 16일부터 7월 23일까지 '나전장의 도안실'이라는 기획 전시를 개최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예품'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장르인 '나전칠기'에 대한 기획 전시로, 우리나라 근현대를 대표하는 나전 장인 전성규, 김봉룡, 송주안, 심부길, 만종태, 김태희의 작품과 더불어 그동안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나전도안'을 선보인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희귀 자료들을 공개하는 자리여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의 메인 콘셉트는 '그림으로 보는 나전'이라는 주제로, 나전칠공예의 '설계도'를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게 시각적인 작품 등으로 전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장인 6명의 실제 나전칠공예 작품(약 60여 점)이 실물로 전시되는 것은 물론, 이 중 20여 개의 작품과 200여 개의 도안은 최초로 대중에게 공개된다. 도안들은 일반인들로 하여금 나전칠공예의 심오한 세계로 입문할 수 있는 좋은 예술적 감각을 일깨워줄 것이다. 장인들의 기술을 전수받은 제자들의 영상 인터뷰를 통해 장인들의 심오한 예술 세계를 엿볼 수도 있다.

최근 서울공예박물관 주변으로는 열린송현녹지광장 재정비 등 친시민적인 공간이 속속 들어서며 북촌, 인사동, 국립현대미술관(MMCA) 등 박물관 주변 명소와의 접근성이 매우 좋아진 모습이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바로 연결되며 소격동이나 운현궁 등으로의 연계 여행도 추천한다. 그 밖에 감고당길을 따라 북촌한옥마을로 올라가 보는 여행 코스도 추천할 만하다.
감고당길을 따라 북촌이나 소격동에서도 서울공예박물관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임중빈
감고당길을 따라 북촌이나 소격동에서도 서울공예박물관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임중빈
(구)풍문여고 다섯 개의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재탄생한 서울공예박물관 ©임중빈
(구)풍문여고 다섯 개의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재탄생한 서울공예박물관 ©임중빈
5월 16일부터 7월 23일까지 진행되는 기획 전시 '나전장의 도안실' ©임중빈
5월 16일부터 7월 23일까지 진행되는 기획 전시 '나전장의 도안실' ©임중빈
서울공예박물관의 건축미와 야외 광장의 멋스러움 덕분에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임중빈
서울공예박물관의 건축미와 야외 광장의 멋스러움 덕분에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임중빈
최근 완벽한 환경 개선을 마치고, 관람객들을 위해 휴식 공간으로 완성된 1층 로비의 모습 ©임중빈
최근 완벽한 환경 개선을 마치고, 관람객들을 위해 휴식 공간으로 완성된 1층 로비의 모습 ©임중빈
'공예'를 테마로 한 공립박물관답게, 다양한 공간에서 예술적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임중빈
'공예'를 테마로 한 공립박물관답게, 다양한 공간에서 예술적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임중빈
우리나라 역사에서 항상 섬세한 아름다움을 뽐냈던 '공예품'들을 약 1만여 점 보유하고 있는 서울공예박물관 ©임중빈
우리나라 역사에서 항상 섬세한 아름다움을 뽐냈던 '공예품'들을 약 1만여 점 보유하고 있는 서울공예박물관 ©임중빈
박물관 정면 건물의 '전시1동'으로 진입하여 바로 '상설전시실'을 관람할 수 있다. ©임중빈
박물관 정면 건물의 '전시1동'으로 진입하여 바로 '상설전시실'을 관람할 수 있다. ©임중빈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상설전시실에서는 조선시대 공예품을 선보이고 있다. ©임중빈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상설전시실에서는 조선시대 공예품을 선보이고 있다. ©임중빈
상설전시관은 친절한 전시 안내와 익숙한 조선시대 공예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의 관람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다. ©임중빈
상설전시관은 친절한 전시 안내와 익숙한 조선시대 공예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의 관람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다. ©임중빈
'공예, 시대를 비추다'라는 주제로, 일제강점기에서 현대로 넘어가는 공예품의 세계를 다각도로 전시하고 있다. ©임중빈
'공예, 시대를 비추다'라는 주제로, 일제강점기에서 현대로 넘어가는 공예품의 세계를 다각도로 전시하고 있다. ©임중빈
기획 전시 '나전장의 도안실'은 전시1동의 3층에서 열리고 있다. ©임중빈
기획 전시 '나전장의 도안실'은 전시1동의 3층에서 열리고 있다. ©임중빈
전시실을 안내하는 이정표나 표식도 '공예품'이 연상될 만큼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돋보이는 박물관이다. ©임중빈
전시실을 안내하는 이정표나 표식도 '공예품'이 연상될 만큼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돋보이는 박물관이다. ©임중빈
기획전시실 입구에서 만나는 '미디어아트'의 시연 모습으로, 나전칠공예의 문양들이 멋스럽게 펼쳐진다. ©임중빈
기획전시실 입구에서 만나는 '미디어아트'의 시연 모습으로, 나전칠공예의 문양들이 멋스럽게 펼쳐진다. ©임중빈
시대에 걸맞게 '디지털'로 재탄생한 나전칠기의 화려한 문양들이 신비스러운 느낌을 연출하고 있다. ©임중빈
시대에 걸맞게 '디지털'로 재탄생한 나전칠기의 화려한 문양들이 신비스러운 느낌을 연출하고 있다. ©임중빈
서울공예박물관 기획전시 '나전장의 도안실'에는 6명의 장인, 총 60여 개의 실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그 아름다움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임중빈
서울공예박물관 기획전시 '나전장의 도안실'에는 6명의 장인, 총 60여 개의 실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그 아름다움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임중빈
나전칠공예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도안'들이 다양한 테마로 전시되고 있다. ©임중빈
나전칠공예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도안'들이 다양한 테마로 전시되고 있다. ©임중빈
나전칠공예의 혁신을 가져온 큰 스승으로 인정받았던 '수곡 전성규' 장인의 작품이 전시된 모습 ©임중빈
나전칠공예의 혁신을 가져온 큰 스승으로 인정받았던 '수곡 전성규' 장인의 작품이 전시된 모습 ©임중빈
전시실 내부에 총 6명의 나전 장인들을 테마 공간으로 각각 구분하여 전시하고 있다. ©임중빈
전시실 내부에 총 6명의 나전 장인들을 테마 공간으로 각각 구분하여 전시하고 있다. ©임중빈
각 장인들의 혼이 담긴 예술을 전수받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 '제자'들의 실제 인터뷰 ©임중빈
각 장인들의 혼이 담긴 예술을 전수받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 '제자'들의 실제 인터뷰 ©임중빈
중요무형문화재 제54호 끊음장 보유자 '송주안'장인을 테마로 한 전시 공간 ©임중빈
중요무형문화재 제54호 끊음장 보유자 '송주안'장인을 테마로 한 전시 공간 ©임중빈
기획전시실 공간을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나전칠공예에 대한 볼거리가 많은 전시로 알려져 있다. ©임중빈
기획전시실 공간을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나전칠공예에 대한 볼거리가 많은 전시로 알려져 있다. ©임중빈
마치 하나의 '학파'를 유추하듯, 조선시대 나전장의 역사와 계보도 전시되어 있어 전문성이 높은 수준이다. ©임중빈
마치 하나의 '학파'를 유추하듯, 조선시대 나전장의 역사와 계보도 전시되어 있어 전문성이 높은 수준이다. ©임중빈
예로부터 나전장인은 국가나 왕실에 필요한 기물을 제작하는 기법으로 장인들은 중앙관부의 경공장 신분이었다. ©임중빈
예로부터 나전장인은 국가나 왕실에 필요한 기물을 제작하는 기법으로 장인들은 중앙관부의 경공장 신분이었다. ©임중빈
민종태 장인의 제자인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4-1호 소목장 보유자인 '김의용'님의 인터뷰 ©임중빈
민종태 장인의 제자인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4-1호 소목장 보유자인 '김의용'님의 인터뷰 ©임중빈
일반인 관람객들이 전시관 한쪽에 마련된 체험 공간에서 나전칠공예 체험을 해보고 있다. ©임중빈
일반인 관람객들이 전시관 한쪽에 마련된 체험 공간에서 나전칠공예 체험을 해보고 있다. ©임중빈
나전장인들의 작업 공간과 작업 공구들이 한곳에 모여 있는 모습 ©임중빈
나전장인들의 작업 공간과 작업 공구들이 한곳에 모여 있는 모습 ©임중빈
산업화 과정에서 오히려 단절될 수도 있었던 나전칠공예는 '도안'과 '공업용 실톱'의 등장으로 오히려 확산되었다고 전해진다. ©임중빈
산업화 과정에서 오히려 단절될 수도 있었던 나전칠공예는 '도안'과 '공업용 실톱'의 등장으로 오히려 확산되었다고 전해진다. ©임중빈
이번 전시는 7월 23일까지 계속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임중빈
이번 전시는 7월 23일까지 계속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임중빈
한 관람객이 우리나라 나전칠공예의 역사적 흐름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임중빈
한 관람객이 우리나라 나전칠공예의 역사적 흐름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임중빈
전시1동과 전시2동 그리고 교육동 사이에 있는 숨은 녹지는 좋은 휴식 공간이나 포토존이 되고 있다. ©임중빈
전시1동과 전시2동 그리고 교육동 사이에 있는 숨은 녹지는 좋은 휴식 공간이나 포토존이 되고 있다. ©임중빈
열린송현녹지광장과 바로 이어져 있는 서울공예박물관은 주변으로의 연계 여행이 편리한 곳이다. ©임중빈
열린송현녹지광장과 바로 이어져 있는 서울공예박물관은 주변으로의 연계 여행이 편리한 곳이다. ©임중빈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조성된 전망대형 조형물 '하늘소' ©임중빈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조성된 전망대형 조형물 '하늘소' ©임중빈
서울공예박물관과 경복궁 사이에 위치해 새로운 야외 나들이 명소가 된 열린송현녹지광장의 모습 ©임중빈
서울공예박물관과 경복궁 사이에 위치해 새로운 야외 나들이 명소가 된 열린송현녹지광장의 모습 ©임중빈
열린송현녹지광장이 개방되면서 경복궁과 북촌, 감고당길로 이동하는 골목길이 편리해졌다. ©임중빈
열린송현녹지광장이 개방되면서 경복궁과 북촌, 감고당길로 이동하는 골목길이 편리해졌다. ©임중빈
옛 감고당길의 전통미가 느껴지는 담장이 여름 햇살을 받아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임중빈
옛 감고당길의 전통미가 느껴지는 담장이 여름 햇살을 받아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임중빈

서울공예박물관 기획 전시, '나전장의 도안실 : 그림으로 보는 나전'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3길 4 (서울공예박물관)
○ 교통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 전시기간 : 2023. 5. 16 ~ 7. 23
○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18:00
○ 휴무 : 월요일
○ 입장료 : 무료
누리집 
○ 문의 : 02-6450-7000

시민기자 임중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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