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에 즐기는 독서와 영화…'광화문 책마당'에 푹 빠져 봄!

발행일 2023.05.25. 13:48

수정일 2023.05.25. 13:48

5월 13일 광화문 책마당에 야외 특별 영화관 ‘Moon Cinema’가 열렸다. ⓒ이준엽

싱그런 봄바람이 살랑이는 5월의 어느 멋진 밤, 광화문 앞마당에 누워 팝콘을 먹으면서 영화를 보는 호사를 누렸다.

지난 13일 광화문 책마당에 마련된 야외 특별 영화관 ‘Moon Cinema’에 다녀왔다. 한국의 역사 중심지이자 서울의 문화를 선도하는 명소가 된 광화문 책마당에서 야간 특별 프로그램 ‘Saturday Night in 광화문 책마당’이 열린다는 반가운 소식에 온 가족이 총출동한 것이다. ☞ [관련 기사] 봄밤, 책愛 빠져볼까? 13일 '광화문 책마당' 야간 운영

광화문 책마당은 명실상부 서울의 문화를 선도하는 명소가 되었다. ⓒ이준엽

토요일 밤 광화문 앞마당에 누워 팝콘을 먹으면서 영화를 보는 호사를 누렸다. ⓒ이준엽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한 조카의 감탄이 옆에서 끊이질 않았다. 미국으로 이민 갔던 조카는 2주 전에 남편과 함께 서울로 여행을 왔다. 마침 '서울페스타 2023'이 한창이라 전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서울의 매력을 만끽했다고 하는데, 광화문 영화관에서 그 감동이 절정에 이르렀다고 한다.

무엇보다 기대가 컸던 프로그램은 '달빛 독서'였다. 낭만 가득한 독서 프로그램을 함께 체험하면서 휴대폰과 동영상을 좋아하는 딸아이에게 책을 읽는 일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알려 주고 싶었다.

'빛의 서가'에 불빛이 들어오니 독서를 하기에 딱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준엽

빛의 서가에서 원하는 책을 골라 빈백에 앉아 책을 읽었다. 독서등이 꽤 운치 있다. ⓒ이준엽

해가 지고 광화문 책마당을 둘러싼 '빛의 서가'에 불이 들어오니 광화문 육조마당은 달빛과 함께 독서하기 딱 좋은 공간이 되었다. 빛의 서가에서 원하는 책을 골라 빈백에 앉아 책을 이리저리 뒤적였다. 달빛 아래 야외에서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에 싸여 책 읽는 맛이 특별했다. 옆에 켜 둔 독서등도 꽤 운치 있었다.

책과 함께하는 공간을, 가족이 함께 독서하는 추억을 즐겼다. 빛의 서가에서 밝게 빛나고 있는 문구가 가슴에 닿았다. "행복, 뭐 별건가요." 조만간 또 한 번 온 가족이 책마당에 나올 기회가 마련되기를 소망해 본다.

광화문의 야외 책마당은 11월 12일까지 매주 주말 10시부터 17시까지 운영된다. ⓒ이준엽

"행복, 뭐 별건가요" 빛의 서가에서 밝게 빛나고 있는 문구가 가슴에 전해졌다. ⓒ이준엽

북악산에 떠오른 달을 보며 또 온 가족이 책마당에 나올 기회가 마련되기를 소망해 본다. ⓒ이준엽

한편, 광화문 육조마당에서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전통등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가족과 함께 각양각색 한지 등불을 배경으로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5월 28일까지 계속된다.

봉축점등탑. 빛의 서가와 함께 광화문 책마당을 밝게 비추고 있다. ⓒ이준엽

근심이 없는 나무 '무우수'와 고귀한 삶을 상징하는 '연꽃' ⓒ이준엽

전통등 전시회는 5월 28일까지 광화문 육조마당에서 계속된다. ⓒ이준엽

광화문 책마당

○ 기간 : 2023. 4. 23.(일) ~ 11. 12.(일)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72 광화문광장
○ 교통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6번 출구,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
○ 운영시간
　- 야외마당 : 토·일 10:00~17:00 (7~8월 혹서기 제외)
　- 광화문 라운지 : 월-일 10:00~20:00
　- 세종 라운지 : 월-일 10:00~19:00
○ 누리집
○ 문의 : 070-5226-1942

광화문광장 전통등 전시회

○ 기간 : 2023. 5. 11.(목) ~ 5. 28.(일)
○ 누리집
○ 문의 : 02-2011-17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