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라서 행복했던 순간! '서울시민기자 2040'

시민기자 김민채

발행일 2023.05.22. 09:51

수정일 2023.05.22. 14:39

조회 460

시민기자 20주년 기념 <서울시민기자 2040> 행사가 열렸다.  Ⓒ김민채
시민기자 20주년 기념 <서울시민기자 2040> 행사가 열렸다. Ⓒ김민채

5월 17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서울시민기자 2040> 행사가 열렸다. 서울시민기자 출범 20주년을 기념해 100여 명의 시민기자가 초대된 자리였다. 서울시민기자는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될 수 있고, 서울시민으로서 직접 경험하고 직접 취재한 사실을 바탕으로 뉴스를 만든다.

서울시민기자는 지난 2003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서울 곳곳을 누비며 시의 정책과 사업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한우진 기자는 2003년 첫해부터 20년 동안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열정이 대단하다. 필자는 4년 차 서울시민기자다. 20주년 기념 행사 초대 문자를 받고 뜻깊은 자리에 참석해 동료 시민기자들에게 축하를 건네고 축하를 받았다. '내 손안에 서울' 지면에서만 보았던 낯익은 이름의 서울시민기자들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의 자리라 참 행복했다.
시민기자 20년을 축하하며 앞으로의 20년도 미래서울과 함께 하길. Ⓒ김민채
시민기자 20년을 축하하며 앞으로의 20년도 미래서울과 함께 하길. Ⓒ김민채
자랑스러운 순간을 남기고 있는 서울시민기자의 모습 Ⓒ김민채
자랑스러운 순간을 남기고 있는 서울시민기자의 모습 Ⓒ김민채

서울시청 1층 게이트에서 초대 문자를 제시하고 8층으로 올라가니 친절한 응대와 퀴즈가 필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퀴즈를 풀고 소정의 경품을 받은 후 포토존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행사장에 들어서니 동그란 탁자에 앉아 있던 서울시민기자들이 오랜 친구를 맞이하듯 반갑게 필자를 맞이해 주었다. 

아직 행사가 시작되기 전이라 시민기자들은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간의 경험담을 풀어 놓는 시민기자가 있는가 하면, 강서구에서 참여한 2년 차 시민기자는 처음 기사가 채택되었던 그 순간의 짜릿한 느낌과 내 손안에 서울에 내 기사가 실렸던 순간의 기쁨, 기사의 조회수가 높았던 이유 등의 노하우를 풀어 놓는다. 기사가 채택되지 않고 반려되어 마음 상했던 순간의 속마음을 내비친 시민기자도 있었다. 그 말에 한 시민기자는 조금 더 열심히 취재하길 격려한다. 그 모습이 마치 이웃사촌처럼 정겹다. 
1층 로비에서 2030 서울 비전을 알리고 있다. Ⓒ김민채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2030 서울 비전을 알리고 있다. Ⓒ김민채

드디어 시작된 기념 행사는 오세훈 시장의 시민기자 활동에 대한 관심, 감사의 말씀으로 시작되었다. 내 손안에 서울 누적 조회수 1위, 최고 조회수 1위 등  8명의 시민기자들에게는 서울시장의 표창장이 수여됐다. 표창장을 받은 서울시민기자의 이름을 보니 충분히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분들이었다.  서울시장 표창장 외에 시민기자 12명에게 <내 손안에 서울> 편집상 상패도 수여됐다. 
지난해 우수 활동을 통해 '서울시장 표창'을 받는 8명의 서울시민기자들 Ⓒ김민채
지난해 우수 활동을 통해 '서울시장 표창'을 받는 8명의 서울시민기자들 Ⓒ김민채

서울시민기자는 2003년 서울시 온라인 뉴스 '하이서울 뉴스' 창간과 함께 활동을 시작해 2012년 '서울톡톡', 2014년 '내 손안에 서울'로 제호가 변경된 가운데 활동을 이어왔다. 20년 동안 참여한 시민기자 수는 1만 명이며 지난 1년 간 시민기자가 직접 경험하고 취재한 뉴스는 1,979건에 달한다고 한다. 참으로 대단한 숫자, 자랑스러운 숫자다.

순간 반성했다. 시민기사로서 그동안 조금은 느슨하게 세월을 보냈구나, 처음의 초심을 잃었구나, 욕심은 부리지 말고 있는 힘껏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서울시민들에게 도움 되는 시민기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본다.

서울시민기자가 되는 방법은 여러 번 바뀌었다. 2003년 시민 모두에게 가입의 기회를 열어주며 시작됐고,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매년 선발·위촉제로 운영되다가 2014년 '내 손안에 서울' 개편과 함께 지금처럼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가입해 활동할 수 있는 개방제로 운영하게 되었다.

서울시민대학과 연계해 지난해 처음 도입한 제도로, 서울시민기자의 활동을 학습 시간으로 환산해 서울시민대학의 '명예시민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도 있다. 올해는 서울시민기자를 위한 '학·석사 연계 과정'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필자는 지난 3월 동남권 서울시민대학에서 소정의 시간이 인정돼 시민학사 자격을 얻어 학위증을 받은 바 있는데, 오늘 시민기자의 날에 다시 한번 학위 수여를 선보였다.
서울시민대학과 연계한 시민기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명예시민학사' 학위식도 진행됐다. Ⓒ김민채
서울시민대학과 연계한 시민기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명예시민학사' 학위식도 진행됐다. Ⓒ김민채

'서울시민기자 2040' 소통 행사에서는 사전에 시민기자들에게 받았던, 활동 계기, 감동의 순간, 앞으로의 각오 등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서울시민기자 2040' 선언문을 제작했고, 이날 행사장에서 서울시민기자 대표 20 명과 오세훈 시장이 함께 선언문을 낭독하고 앞으로의 각오를 되새겼다. 

코로나19 때문에 서울이 몸살을 앓았을 때  코로나19 백신 예약을 어떻게 변경해야 할지 재택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취재했던 순간, 올빼미 심야 버스에 몸을 맡긴 시민들의 모습에 뭉클했던 순간, 우리동네 시민영웅을 인터뷰했던 순간, 서울시민기자가 되어 서울을 더욱 사랑하게 된 이야기 등으로 우리를 감동 시켰다.

또한, 시민기자 활동을 통해 우리는 더욱 연결되고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야겠다는 다짐이 강해졌다는 시민기자의 한마디와, 지난 20년 간 시민기자들이 내 손안에 서울을 전해 드린 것처럼 앞으로 20년도 우리 마음 속의 서울과 함께 거듭날 것을 다짐하는 시민기자의 각오를 들으며 감동과 벅찬 기운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서울시민기자 대표들과 오세훈 시장이 함께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김민채
서울시민기자 대표들과 오세훈 시장이 함께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김민채

행사의 2부는 전문가 3인의 릴레이 강연 'KNOW HOW, NOW HOW'가 진행됐다. 첫 번째 강의는 로컬크리에이터 설재우 님의 '알리기에서 살리기까지 우리동네 뉴스 만들기'를 주제로 한 강의였다. 지역의 작은 이야기들은 무슨 일이 터져야만 잠깐 보도를 해준다. 알아야 할 사실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제대로 살려지지 않은 뉴스들을, '알리기보다 살리기에 집중하는 콘텐츠를 우리가 만들어 가면 어떨까?' 하는 부분이 특히 마음에 와 닿았다. 
시민의 눈을 찾는 우리동네 진짜 뉴스에 대한 강의 중인 로컬크리에이터 설재우 강사 Ⓒ김민채
시민의 눈을 찾는 우리동네 진짜 뉴스에 대한 강의 중인 로컬크리에이터 설재우 강사 Ⓒ김민채

두 번째 강의는 연세대학교 모종린교수의  '시민기자로서 서울 브랜딩하기'라는 주제로, 서울시민기자가 만드는 서울, 100개의 도시 이야기, 시민기자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인 '들려주는 동네이야기'에서 새로운  취재의 접근 방법을 찾았다. 

마지막  강의에선 기자 출신 장강명 작가의 '시민기자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사실을 존중하며 사실과 의견을 분리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사실과 의견을 분리해야 하는 건 시민기자로서 뿐만 아니라 서울시민으로서 살아가는 사회생활에서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주변에 대한 공감대가 없으면  모르고 지나갈 수 있다고 얘기한 부분에서는 시민기자의 역할과 자세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했다. 
두 번째 강의, 골목길 경제학자인 연세대 모종린 교수의 '시민기자로서 서울  브랜딩하기' Ⓒ김민채
두 번째 강의, 골목길 경제학자인 연세대 모종린 교수의 '시민기자로서 서울 브랜딩하기' Ⓒ김민채
'시민기자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강의 중인 장강명 작가 Ⓒ김민채
'시민기자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강의 중인 장강명 작가 Ⓒ김민채
강의 후 질문의 시간도 가졌다. Ⓒ김민채
강의 후 질문의 시간도 가졌다. Ⓒ김민채

서울시민기자가 되는 문은 서울시민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있다. 서울시의 정책을 직접 경험하고 취재해 내 손으로 뉴스를 만들어 서울시민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면 서울시민기자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필자도 시민기자를 위한 서울시민대학의 석사 과정 이수에도 도전해 보려 한다. 자랑스러운 서울시민기자 활동은 늘 내겐 기쁨이다. 

시민기자 김민채

봄 날 같은 소식을 전하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