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라서 행복했던 순간! '서울시민기자 2040'
발행일 2023.05.22. 09:51
서울시민기자는 지난 2003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서울 곳곳을 누비며 시의 정책과 사업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한우진 기자는 2003년 첫해부터 20년 동안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열정이 대단하다. 필자는 4년 차 서울시민기자다. 20주년 기념 행사 초대 문자를 받고 뜻깊은 자리에 참석해 동료 시민기자들에게 축하를 건네고 축하를 받았다. '내 손안에 서울' 지면에서만 보았던 낯익은 이름의 서울시민기자들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의 자리라 참 행복했다.
아직 행사가 시작되기 전이라 시민기자들은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간의 경험담을 풀어 놓는 시민기자가 있는가 하면, 강서구에서 참여한 2년 차 시민기자는 처음 기사가 채택되었던 그 순간의 짜릿한 느낌과 내 손안에 서울에 내 기사가 실렸던 순간의 기쁨, 기사의 조회수가 높았던 이유 등의 노하우를 풀어 놓는다. 기사가 채택되지 않고 반려되어 마음 상했던 순간의 속마음을 내비친 시민기자도 있었다. 그 말에 한 시민기자는 조금 더 열심히 취재하길 격려한다. 그 모습이 마치 이웃사촌처럼 정겹다.
순간 반성했다. 시민기사로서 그동안 조금은 느슨하게 세월을 보냈구나, 처음의 초심을 잃었구나, 욕심은 부리지 말고 있는 힘껏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서울시민들에게 도움 되는 시민기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본다.
서울시민기자가 되는 방법은 여러 번 바뀌었다. 2003년 시민 모두에게 가입의 기회를 열어주며 시작됐고,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매년 선발·위촉제로 운영되다가 2014년 '내 손안에 서울' 개편과 함께 지금처럼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가입해 활동할 수 있는 개방제로 운영하게 되었다.
서울시민대학과 연계해 지난해 처음 도입한 제도로, 서울시민기자의 활동을 학습 시간으로 환산해 서울시민대학의 '명예시민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도 있다. 올해는 서울시민기자를 위한 '학·석사 연계 과정'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필자는 지난 3월 동남권 서울시민대학에서 소정의 시간이 인정돼 시민학사 자격을 얻어 학위증을 받은 바 있는데, 오늘 시민기자의 날에 다시 한번 학위 수여를 선보였다.
코로나19 때문에 서울이 몸살을 앓았을 때 코로나19 백신 예약을 어떻게 변경해야 할지 재택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취재했던 순간, 올빼미 심야 버스에 몸을 맡긴 시민들의 모습에 뭉클했던 순간, 우리동네 시민영웅을 인터뷰했던 순간, 서울시민기자가 되어 서울을 더욱 사랑하게 된 이야기 등으로 우리를 감동 시켰다.
또한, 시민기자 활동을 통해 우리는 더욱 연결되고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야겠다는 다짐이 강해졌다는 시민기자의 한마디와, 지난 20년 간 시민기자들이 내 손안에 서울을 전해 드린 것처럼 앞으로 20년도 우리 마음 속의 서울과 함께 거듭날 것을 다짐하는 시민기자의 각오를 들으며 감동과 벅찬 기운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마지막 강의에선 기자 출신 장강명 작가의 '시민기자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사실을 존중하며 사실과 의견을 분리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사실과 의견을 분리해야 하는 건 시민기자로서 뿐만 아니라 서울시민으로서 살아가는 사회생활에서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주변에 대한 공감대가 없으면 모르고 지나갈 수 있다고 얘기한 부분에서는 시민기자의 역할과 자세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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