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빙~ 돌아가는 회전목마! 지금 DDP에 가야 할 이유

시민기자 이선미

발행일 2023.05.12. 13:27

수정일 2023.05.12. 13:27

조회 4,326

4년 만에 마스크 벗고 ‘DDP봄축제:디자인 놀이동산’으로

코로나19로 항상 갑갑함을 느껴야 했던 마스크를 벗고 맞이하는 올해 어린이날, 뜻밖의 비 소식에 많은 행사가 취소됐다. 우천의 아쉬움 속에서도 ‘DDP봄축제:디자인 놀이동산’은 비를 피할 수 있는 외부시설 및 장소 변경 등으로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사 첫날인 4일 잔디언덕 시네마 상영의 순조로운 시작으로 어린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덩달아 즐거운 놀이동산이 열렸다. ☞ [관련 기사] DDP에 회전목마가 뜬다! 13일부터 봄축제 사전예약
잔디언덕에서는 애니메이션이 상영되었다. ⓒ이선미
잔디언덕에서는 애니메이션이 상영되었다. ⓒ이선미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DDP 봄축제는 크고 작은 프로그램이 많았다. 어울림광장에는 디자인마켓이 열리고 푸드스트리트도 이어졌다. 어린이들을 위한 버블놀이터와 팝콘부스도 있었다. 
디자인마켓도 열리고 푸드스트리트도 이어졌다. ⓒ이선미
디자인마켓도 열리고 푸드스트리트도 이어졌다. ⓒ이선미

어린이들을 기다리는 ‘어린이 경찰 캠페인’도 진행되었다. 서울중부경찰서에서 1일 경찰관 체험을 도와주었다. 경찰기마대가 순찰을 나섰을 때는, 그렇잖아도 멋진 DDP에 멋진 말이 나타나 더 근사한 풍경이 되었다. 
DDP를 순찰 중인 경찰기마대 ⓒ이선미
DDP를 순찰 중인 경찰기마대 ⓒ이선미

행사 기간 중 하루에 3회 '쿠키런' 캐릭터가 총출동한 ‘쿠키런: 킹덤 퍼레이드’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대환영이었는데 기자의 눈에는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았다. 앙증맞은 쿠키런 캐릭터들이 '귀염귀염' 손을 흔들면 저마다 인증샷을 찍기 바빴다.
‘쿠키런: 킹덤 퍼레이드’는 누구나 동심으로 돌아가게 했다. ⓒ이선미
‘쿠키런: 킹덤 퍼레이드’는 누구나 동심으로 돌아가게 했다. ⓒ이선미

요즘 서울 여기저기에 출몰하는 '벨리곰'이 DDP에도 나타났다. ‘이상한 DDP의 벨리곰(B-FOREST)’은 동굴계단과 디자인스토어에도 있었지만 특히 디자인랩 1층 D-숲에서 다양한 벨리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여기도 벨리곰, 저기도 벨리곰, 크고 작은 벨리곰들이 보기만 해도 즐거워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동굴계단과 'D-숲' 앞 벨리곰 ⓒ이선미
동굴계단과 'D-숲' 앞 벨리곰 ⓒ이선미
‘D-숲’ 여기저기에서 크고 작은 벨리곰들이 다양한 자세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이선미
‘D-숲’ 여기저기에서 크고 작은 벨리곰들이 다양한 자세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이선미

어울림광장에서는 '회전목마'가 축제 분위기를 돋우었다. DDP 봄축제를 위해 한 달 이상의 시간을 들여 설치된 회전목마는, 목마 24마리와 마차 4대가 한 번에 40명을 태우고 추억을 만들며 돌았다. 회전목마가 운행되는 장소도 DDP의 독특한 외관이 처마 같은 역할을 해서 비가 내려도 크게 문제가 없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DDP봄축제:디자인 놀이동산’. 어린이날은 지나가고 7일까지 이어졌던 봄축제도 끝났지만 회전목마와 벨리곰은 5월 28일까지 계속 만날 수 있다. 회전목마는 금~일요일에 한하여 운영되는데, 지역상생의 일환으로 중구, 종로구 일대 상점에서 구매한 영수증이 있으면 회전목마 탑승권을 받을 수 있다.
목마를 타고 내릴 때 안전요원들이 도와주었다. ⓒ이선미
목마를 타고 내릴 때 안전요원들이 도와주었다. ⓒ이선미
DDP 회전목마는 오는 28일까지 운영한다. ⓒ이선미
DDP 회전목마는 오는 28일까지 운영한다. ⓒ이선미

‘관계의 기록, 풍경으로의 건축’ 전시

사실 이날 DDP 행은 ‘관계의 기록, 풍경으로의 건축’ 전시 관람이 목적이었다. '건축사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어 온 김용관 작가의 원판 사진 39점이 DDP 디자인랩 1층 디자인갤러리에서 전시 중이다.
디자인랩 1층 디자인갤러리에서 김용관 작가의 ‘관계의 기록, 풍경으로의 건축’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선미
디자인랩 1층 디자인갤러리에서 김용관 작가의 ‘관계의 기록, 풍경으로의 건축’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선미

김용관 작가의 건축사진에는 사람이 지은 건축물이 넓고 깊은 자연의 품 안에 있다. 작가는 지난 30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우리나라 건축물들을 사진으로 기록하며, 건축물을 독립된 오브제가 아니라 자연과 도시 안에서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며 생생하게 존재하는 풍경으로 담아내고 있다. 그의 사진 안에서 건축물은 자연의 일부이다. 그런 어우러짐이 무척 흥미로웠다.
‘사유원 소대’. 경북 군위의 수목원 ’사유원‘은 겹겹의 산자락 속에 자연의 일부처럼 자리하고 있다.  ⓒ이선미
‘사유원 소대’. 경북 군위의 수목원 ’사유원‘은 겹겹의 산자락 속에 자연의 일부처럼 자리하고 있다. ⓒ이선미

깊은 산중이나 섬에 지어진 건축물만이 아니라 서울 도심에 자리한 공간도 그렇다. 어둠 내린 해방촌의 밤 풍경도 있고, 전시가 열리는 DDP 역시 엄선한 전시 목록에 들어 있다. 작가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DDP를 낯설고도 익숙한 우리 일상의 풍경으로 담아냈다. 
서울 시민의 일상이 된 DDP의 한순간도 만날 수 있다. ⓒ이선미
서울 시민의 일상이 된 DDP의 한순간도 만날 수 있다. ⓒ이선미

전시는 8월 6일까지 이어진다. SNS만 열어도 멋진 풍경사진들이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더 오래 기다리고 더 오래 바라보며 찍은 작가의 원판 사진은 분명히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건축물이 자연과 관계를 맺듯 사람들 역시 건축물과 관계를 맺고 산다. 작가의 시선이 표현해 놓은 건축물들을 만나는 시간, 사람들도 그곳에 어우러지는 풍경이 된 것 같았다.
‘관계의 기록, 풍경으로의 건축’ 전시는 8월 6일까지 이어진다. ⓒ이선미
‘관계의 기록, 풍경으로의 건축’ 전시는 8월 6일까지 이어진다. ⓒ이선미

DDP 회전목마

○ 운영기간 : 2023. 5. 4 ~ 5. 28 (금~일요일)
○ 운영시간 : 11:00~20:00
○ 장소 : DDP 어울림광장
○ 교통 :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 출구
※ 중구, 종로구 지역에서 구매한 영수증으로 탑승 가능
DDP 회전목마 누리집
○ 문의 : 02-3443-2695 (DDP 시민참여문화행사 사무국)

‘관계의 기록, 풍경으로의 건축’ 전시

○ 일정 : ~ 2023. 8. 6
○ 관람시간 : 10:00 ~ 20:00
○ 관람료 : 무료
○ 장소 : DDP 디자인랩 1층 디자인갤러리
○ 교통 :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2번 출구
관계의 기록, 풍경으로의 건축 누리집
※ 작가와의 대화 신청 ☞바로가기
○ 문의 : 02-2153-0000

시민기자 이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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