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책과 이벤트로 돌아왔다! '2023 책읽는 서울광장'

시민기자 조송연

발행일 2023.05.10. 12:29

수정일 2023.05.10. 17:08

조회 1,452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2022년 서울을 뜨겁게 달궜던 '책읽는 서울광장'이 다시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2022년 상반기에 시작한 책읽는 서울광장은 하반기 금·토·일요일에 시민을 찾았고, 2022년에 만 21만 명의 시민이 방문하는 등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가 됐다. ☞ [관련 기사] 광화문·서울광장으로 북크닉 떠나요! 23일 개막행사

참여자들의 만족도 또한 94.7%, 재방문 의사도 94%에 달했다. 10명 중 9명은 만족했고, 다시 찾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 강하게 돌아왔다. 오는 11월까지 목요일부터 일요일, 주 4일로 확대되는 책읽는 서울광장은 평일과 주말에 각각 신선한 주제로 시민을 만난다.
따스한 봄날에 돌아온 책읽는 서울광장 ⓒ조송연
따스한 봄날에 돌아온 책읽는 서울광장 ⓒ조송연

먼저, 평일은 인근 직장인을 고려해 ‘직장인’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주말에는 ‘엄마아빠’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주말에는 ▴공연존 ▴독서(리딩)존 ▴놀이존 ▴팝업(이벤트)존으로 구성해 아이들이 책과 함께 다양한 놀이기구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했다. 책 뿐만 아니라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정서적인 부분까지 신경 쓴 점이 인상 깊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놀이존 ⓒ조송연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놀이존 ⓒ조송연
아이가 통 안에 들어가 있고, 부모는 통을 굴려 가는 놀이 ⓒ조송연
아이가 통 안에 들어가 있고, 부모는 통을 굴려 가는 놀이 ⓒ조송연

마음껏 뛰놀아도 좋아 ‘창의놀이존’

창의놀이존은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 설치된 공간으로, 넘어져도 안전한 잔디밭 위에 다양한 놀이기구를 설치했다. 그네와 장애물 통과, 탑 쌓기 같은 놀이시설도 있고, 아이가 들어가 있는 통을 엄마가 굴리면서 가는 통 모양의 놀이시설도 보였다.

단순히 재미 뿐 아니라 놀이를 통해 창의성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다빈치 아치’라는 프로그램도 있고, 양은냄비와 급식판 등을 두드리며 소리를 내는 ‘난타’와 비슷한 활동도 있다. 아이들에게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음악적 감각을 깨우게 하는 놀이다.
놀이를 통해 창의성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다빈치 아치’ ⓒ조송연
놀이를 통해 창의성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다빈치 아치’ ⓒ조송연
난타처럼 두드려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조송연
난타처럼 두드려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조송연

공연과 북토크로 책맛 나는 이야기 ‘공연존’

공연존은 다양한 클래식 공연과 함께 북토크가 진행되는 곳이다. 책읽는 서울광장의 메인 무대라고 볼 수 있는데, 개막 프로그램에서는 ‘서울광장, 책과 멜로디가 있나 봄’ 콘셉트로 오상진·김소영 부부와 함께하는 북토크가 진행됐다.

북토크에서는 책이 이어준 부부의 이야기와 운영하는 책방 이야기, 시민에게 추천하고 싶은 문학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상진·김소영 부부는 시민들에게 <안나 카레니나>를 추천했다. 뮤지컬, 발레 등으로도 창작된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소설이다.

오상진 아나운서는 이 책을 추천한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은 읽으면서 불륜과 같은 이야기로 오해하기 쉽지만, 상당히 읽을 만한 책”이라며 “19세기 러시아의 현실과 철학, 종교, 사회문제, 인간의 심리 등을 안나 카레니나에서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책이 상당히 두꺼워 지레 겁먹어 포기하는 사례도 많다”며 “천천히 읽으면 다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완독을 응원했다.
책읽는 서울광장 개막 프로그램 ⓒ조송연
책읽는 서울광장 개막 프로그램 ⓒ조송연
책읽는 서울광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 ⓒ조송연
책읽는 서울광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 ⓒ조송연

책 읽는 즐거움이 가득한 ‘독서존’

독서존은 신간 및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등으로 구성된 5천여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다. 서울광장 끝에 설치된 의자에 앉아 파라솔로 햇볕을 피하며 책을 읽을 수 있고, 푹신한 곳에 누워서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책 읽는 방법은 다양하다.

독서존은 서울도서관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이 든다. 문학, 과학기술, 가족, 육아, 건강, 여행, 그림책 등 다양한 책들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교양을 읽다’에서는 예술, 문학 등 교양과 관련된 책들을, ‘덕질을 읽다’에서는 영화, 애니메이션 아트북, 만화책 등을 골라 읽을 수 있어 책 읽기를 어려워하거나 잘 하지 않는 시민들도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돕는다.
파라솔과 의자가 있어 피크닉을 온 기분이다. ⓒ조송연
파라솔과 의자가 있어 피크닉을 온 기분이다. ⓒ조송연
저마다 자유로운 자세로 책을 읽는 시민들 ⓒ조송연
저마다 자유로운 자세로 책을 읽는 시민들 ⓒ조송연

‘광화문 책마당’도 잊지 마세요!

광화문에도 책 읽는 공간 '광화문 책마당'이 마련됐다. 무려 5곳으로, 야외공간인 ▴육조마당 ▴놀이마당 ▴해치마당과 실내공간인 ▴광화문 라운지 ▴세종 라운지에 설치됐다.

광화문 라운지의 광화문 책마당에는 직장생활 꿀팁, 재테크 비법, 마음 건강과 같은 책들이 많이 보였다. ‘잘 먹고 잘 사는 법’, ‘취미’와 관련된 책들도 볼 수 있었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부모와 자녀에 초점을 맞췄다면, 광화문 책마당은 직장인과 MZ세대를 공략했다.

육조마당, 광화문 라운지, 세종 라운지에는 서가와 함께 책 읽는 공간을 마련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광장 위 벤치나 계단, 분수대도 좋고, 육조마당에는 피크닉 벤치와 파라솔을 설치해 마치 유럽의 노천 카페에서 책 읽는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광화문 책마당 ⓒ조송연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광화문 책마당 ⓒ조송연
책 읽는 공간이 구석구석에 마련되어 있다. ⓒ조송연
책 읽는 공간이 구석구석에 마련되어 있다. ⓒ조송연

더 많은 프로그램, 더 많은 책, 더 많은 이벤트, 더 많은 공간으로 돌아온 2023 책읽는 서울광장과 올해 새로 선보이는 광화문 책마당.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서울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여 더 많은 시민이 찾았으면 좋겠다.

책읽는 서울광장

○ 기간 : 2023. 4. 23.(일) ~ 11. 12.(일) (7~8월 혹서기 제외)
○ 장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 서울광장
○ 교통 :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5번 출구
○ 운영시간 : 목·금 11:00~17:00 / 토·일 10:00~17:00
누리집
○ 문의 : 070-7771-1909

광화문 책마당

○ 기간 : 2023. 4. 23.(일) ~ 11. 12.(일)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72 광화문광장
○ 교통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6번 출구,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
○ 운영시간
 - 야외마당 : 토·일 10:00~17:00 (7~8월 혹서기 제외)
 - 광화문 라운지 : 월-일 10:00~20:00
 - 세종 라운지 : 월-일 10:00~19:00
누리집
○ 문의 : 070-5226-1942

시민기자 조송연

서울의 다양한 소식을 재미있게 전하고 싶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