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철쭉제 즐기고, 무장애 숲길도 걷고 '완벽 힐링코스'

시민기자 김정희

발행일 2023.04.21. 13:00

수정일 2023.05.26. 09:26

조회 3,194

철쭉제가 열리는 불암산 힐링타운 Ⓒ김정희
철쭉제가 열리는 불암산 힐링타운 Ⓒ김정희

불암산을 감싸듯 우뚝 솟은 불암사의 든든하면서도 웅장한 모습에 압도되는 불암산 힐링타운. 이곳에서는 4월 15일부터 4월 30일까지 불암산 철쭉제가 열리고 있다.

불암산 철쭉제가 열린다는 소식에 첫날 찾아간 축제장에는 양지 바른 곳 외에는 아직 철쭉이 피지 않고 봉우리만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안내판에는 올해는 늦은 봄까지 서리가 내리고 추워서 아직 개화가 되지 않았다는 안내를 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진 불암산 힐링타운에는 ‘공연 산책’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공연이 준비되어 찾아온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불암산 힐링타운 양지에 먼저 핀 철쭉 Ⓒ김정희
불암산 힐링타운 양지에 먼저 핀 철쭉 Ⓒ김정희

‘불암산 철쭉제’ 첫날 첫 공연은 버블 쇼 ‘펀 앤 버블’. 행복한 마법이 시작되면 비눗방울 속에 간직한 소원들이 무지개 타고 마법처럼 피어난다는 의미로,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이루고자 하는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것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발표하도록 하여 선물도 주었다. 어린이들이 가지고 있는 꿈이 꼭 이루어지도록 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무지개 비눗방울들을 날렸다.
무지개 비눗방울을 날리는 모습을 아이들이 행복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정희
무지개 비눗방울을 날리는 모습을 아이들이 행복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정희

불암산 철쭉제의 철쭉은 비록 덜 피었지만 철쭉동산 곳곳에 있는 의자에서 사진도 찍고 공연에서 들려오는 노래를 들으며 쉬는 것은 도심의 숲에서 만나는 꿀맛 같은 휴식이다. 아직 피지 않은 꽃들이 모두 피려면 아마도 20일은 넘어야 할 것 같지만, 축제가 끝나는 4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다양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으니 다시 한번 찾아와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철쭉동산의 포토존 Ⓒ김정희
철쭉동산의 포토존 Ⓒ김정희

불암산 힐링타운 전망대로 가는 길은 불암산의 정기를 받으며 서울을 둘러싼 산들을 모두 볼 수 있는 완전한 무장애길로 되어 있어, 노약자의 휠체어는 물론 유아차까지 누구나 편히 오를 수 있다. 노약자도 접근하기 좋은 데크길이 너무나 잘 조성되어 있을 뿐 아니라 전망대에 오를 때도 걸어서 계단으로, 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도 있어 편리하다.

이곳은 2021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우수상을 받은 ‘누림 쉼터’이기도 하다. 누구나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완만한 경사의 숲길에서 자연의 향과 새소리를 들으면서 걷는 것이야말로 힐링 숲의 완성이 아닐까 싶다.
불암산 힐링타운 전망대 가는 길 Ⓒ김정희
불암산 힐링타운 전망대 가는 길 Ⓒ김정희
전망대에는 계단과 엘리베이터가 모두 설치되어 있다. Ⓒ김정희
전망대에는 계단과 엘리베이터가 모두 설치되어 있다. Ⓒ김정희

불암산 힐링타운 전망대에 올라온 시민들은 불암산의 정기를 받기 위해 팔 벌려 체조를 하듯 호흡을 하거나 인증 사진을 남기기에 바빴다. 힐링타운에 체조 프로그램이 있는데, 체험해 보니 정말 불암산의 기운이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만 같았다.  

이곳 전망대에서는 노원구 외에도 백운대, 북악산 등까지 볼 수 있어 보이는 지점도 안내되어 있다. 이날은 미세먼지와 흐린 날씨로 뚜렷이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전망대에서 아래를 바라보니 정말 잘 정비된 길과 봄숲의 연둣빛 나뭇잎이 아침에 살짝 내린 비로 더욱 선명한 싱그러움을 전해주어 마음 속에도 푸르름이 가득차는 것 같았다.
불암산의  웅장한 모습 Ⓒ김정희
불암산의 웅장한 모습 Ⓒ김정희
전망대에서 바라본 힐링타운 숲 Ⓒ김정희
전망대에서 바라본 힐링타운 숲 Ⓒ김정희

내려오는 길은 자연 숲길로 조성된 곳을 걸었는데 큰 길과는 다른, 마치 산속 깊은 곳을 걷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요즘 걷기 힘든 흙길과 작은 자갈길을 걸을 수 있어 발바닥에도 자극을 주어 지압 효과와 함께 힐링을 주는 듯했다. 숲길에서 나오면서 만난 철쭉꽃에 아침에 내린 빗방울이 맺혀 철쭉꽃의 색이 더욱 아름답게 보였다.

불암산 힐링타운에서 특히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곳은 바로 나비정원.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꽃과 동화로 공간을 꾸며 마치 동화나라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드는 공간이다.
전망대로 이어지는 또 다른 흙길 역시 완만한 무장애길이다. Ⓒ김정희
전망대로 이어지는 또 다른 흙길 역시 완만한 무장애길이다. Ⓒ김정희
숲길에서 만난 철쭉에 빗방울이 맺혀 아름답다. Ⓒ김정희
숲길에서 만난 철쭉에 빗방울이 맺혀 아름답다. Ⓒ김정희
불암산 힐링타운의 나비정원 Ⓒ김정희
동화나라로 꾸며진 불암산 힐링타운의 ‘나비정원’ Ⓒ김정희

불암산 철쭉제에 온 시민들이 은은하게 퍼지는 꽃향기를 맡으며 쉬는 모습을 보니 멀리 가지 않고 즐기는 봄꽃 축제는 도시인들에게 힐링을 주는 고마운 행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4월 30일까지 계속되는 축제에는 다양한 특별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시민들이 찾아서 불암산의 정기도 받고 힐링하시길 강추한다.
공연 산책 '펀 앤 버블'의 피날레 Ⓒ김정희
공연 산책 '펀 앤 버블'의 피날레 Ⓒ김정희

불암산 철쭉제

○ 기간 : 2023. 4. 15(토) ~ 4. 30(일)
○ 장소 :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 산 42-3 불암산 힐링타운
○ 교통 : 지하철 4호선 상계역 1·2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 휴관일 : 힐링타운 내 모든 시설 월요일 휴관
누리집
○ 문의 : 02-2116-0624(노원구청 여가도시과), 02-2116-3776(노원구청 문화체육과)

시민기자 김정희

본인은 결혼 40년차 주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자. 가 인생 가치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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