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행복한 돌봄! 키움센터에서 만난 '찾아가는 독서교실'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3.04.17. 13:05

수정일 2023.05.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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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우리동네키움센터 거점 3호점에서 서울도서관 ‘찾아가는 독서교실’이 열렸다. ©엄윤주
종로구 우리동네키움센터 거점 3호점에서 서울도서관 ‘찾아가는 독서교실’이 열렸다. ©엄윤주

지난 주말 토요일 오전 10시, 종로구 독립문에 위치한 우리동네키움센터 거점형3호점에서는 서울도서관 ‘찾아가는 독서교실’이 열렸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서울형 방과후 돌봄센터로 만 6~12세의 돌봄이 필요한 모든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쉼터이자 놀이공간이다.

‘찾아가는 독서교실’은 서울시의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주말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서울도서관의 독서문화 교육을 제공하는 자리다. 엄빠에게는 주말의 여유를, 아동에게는 독서문화 활성화를 통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되었다. 특히 이번 강좌를 진행하는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 3호점(종로·서대문)은 지역 대표 특화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찾아가는 독서교실’은 ‘만들고 생각하고 놀고!’를 주제로 초등 2~5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4월 15일부터 6월 3일까지 총 6차시로 운영된다.
‘찾아가는 독서교실’은 주말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독서문화 교육을 제공한다. ©엄윤주
‘찾아가는 독서교실’은 주말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독서문화 교육을 제공한다. ©엄윤주

“나는 세상에 태어났어요. 기적 같지 않나요? 수십억 사람 중에 나는 오직 하나뿐이에요.”
“세상에는 수많은 ‘나’가 있어요. 나는요, 나는 누구일까요? 나는 겁이 많아요. 작은 일에도 깜짝깜짝 잘 놀라요. 나는 나만의 공간이 좋아요. 그곳에서는 마음이 편안해져요….”

‘찾아가는 독서교실’ 첫 시간은 <나만의 책 만들기>다. 그림책 활동가와 함께 ‘나’를 주제로 한 그림책 함께 읽기를 시작으로 학생들이 내용을 구성해 직접 그린 한 권의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이다. 학생들은 먼저 ‘나’를 주제로 읽었던 그림책처럼 나와 관련된 스토리보드를 만들어 나갔다. 나를 동물, 색, 모양, 음식 등으로 표현해 보고, 좋거나 싫어하는 것, 신나는 것 등 오롯이 나를 주목해 보았다. 그런 생각들은 곧이어 그림으로 표현되었고, 그 그림들이 모여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그림책으로 완성되어 갔다.
'나만의 책 만들기' 과정은 아이들이 직접 이야기를 구성하고 그려 한 권의 그림책을 만든다. ©엄윤주
‘나만의 책 만들기’ 과정은 아이들이 직접 이야기를 구성하고 그려 한 권의 그림책을 만든다. ©엄윤주

“너무 재미있었어요. 제가 직접 그린 그림들로 만든 그림책이라 더 특별할 것 같아요. 조금 있다가 엄마에게도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림 그리기를 무척 좋아한다는 유진이는 나를 멋진 백마로 표현했다.

수업 후 아이를 데리러 온 유진이 어머니는 “평소 긴급 돌봄이 필요할 때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즐겨 애용하고 있어요. 주위에서 유아 관련 프로그램은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초등학생 대상 프로그램은 많지 않은 편인데, 키움센터에선 초등학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거든요. 특히 오늘은 직접 서울도서관을 찾아가지 않고도 도서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어 무척 좋네요”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첫 번째 시간이 ‘나’에 대해 주목했다면, 두 번째 시간은 ‘친구’를 주제로 함께 이야기하고 또 다른 그림책을 만들 예정이다. 3~6회차에서는 그림책을 읽고 떠오르는 생각을 나누고 씨앗 심기, 컵케이크 만들기 등의 체험 활동을 진행한다. 앞으로 아이들은 매주 토요일 서울도서관의 ‘찾아가는 독서교실’을 통해 그림책과 함께 놀면서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재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나’를 주제로 한 그림책을 읽고, 나와 관련된 스토리보드를 만들어 직접 그림책을 만들었다. ©엄윤주
‘나’를 주제로 한 그림책을 읽고, 나와 관련된 스토리보드를 만들어 직접 그림책을 만들었다. ©엄윤주
'나'를 주제로 표현한 그림들 ©엄윤주
‘나’를 주제로 표현한 그림들 ©엄윤주

이번 ‘찾아가는 독서교실’은 서울도서관이 직접 외부로 찾아 나선 첫 번째 독서교실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서울도서관은 다양한 내용의 찾아가는 도서관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4월 23일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광화문책마당’을 비롯해 11월에는 노들섬으로 가족 대상 놀이형 찾아가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우리동네키움센터 ‘찾아가는 독서교실’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도서관 정보서비스과 이지영 주무관은 “이번에 진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독서교실’은 엄마 아빠의 돌봄을 함께 하고자 마련한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모두 쉬는 주말,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양육에 일조하고 싶어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도서관의 주 고객층은 주변 직장인이 가장 많은 편인데요. 이렇게 찾아가는 도서관을 통해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책을 보다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돌봄의 현장으로 한발 더 가깝게 찾아 온 이번 서울도서관의 ‘찾아가는 독서교실’을 통해 아이들도, 엄마아빠도 더욱 여유 있고 알찬 주말이 되었길 바란다.
아이들은 나를 동물, 색, 모양, 음식 등으로 표현해 보고, 좋거나 싫어하는 것 등 나에 대해 주목해 보았다. ©엄윤주
아이들은 나를 동물, 색, 등으로 표현해 보고, 좋거나 싫어하는 것 등 나에 대해 주목해 보았다. ©엄윤주

서울도서관 <찾아가는 독서교실>의 ‘만들고 생각하고 놀고!’ 강좌 안내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8, 제3호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
○ 신청 방법 : 서울시 우리동네키움포털→예약신청→체험서비스→창의체험 활동→문화예술창장활동 신청→3호점 선택
○ 신청 대상 : 키움센터 이용 초등학생 2~4학년 누구나, 3월 27일부터 선착순 15명
○ 문의 : 우리동네키움센터 거점3호점 02-723-7780(신청문의),서울도서관 02-2133-0248(강좌안내)

시민기자 엄윤주

서울 토박이 숲해설가 입니다. 숲을 즐겨 찾는 저를 따라 서울의 초록 숲 산책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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