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서 방탈출 게임을? 근현대사 추리여행 떠나보세요!

시민기자 김미선

발행일 2023.04.11. 14:58

수정일 2023.04.11. 17:47

조회 4,029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실외 방탈출 게임, 근현대사 추리여행에 참여해봤다. ⓒ김미선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실외 방탈출 게임, 근현대사 추리여행에 참여해봤다. ⓒ김미선

북한산 둘레길은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산책길로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아름다운 풍경뿐만 아니라 곳곳에 운동시설이 있고, 역사를 배울 수 있으며, 구간구간 볼거리가 많아 둘레길을 걷다가 사찰로, 혹은 역사의 현장 등으로 발길을 돌려도 된다. 기자도 가끔 북한산 둘레길을 산책하곤 하는데, 이번에는 강북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근현대사 추리여행 ‘사라진 열쇠를 찾아라’ 비대면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았다.
강북구에서 근현대사 추리여행 ‘사라진 열쇠를 찾아라’를 진행하고 있다. ⓒ김미선
강북구에서 근현대사 추리여행 ‘사라진 열쇠를 찾아라’를 진행하고 있다. ⓒ김미선

강북구에서는 지난해까지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오프라인 추리게임을 개발하여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운영을 재개하여 11월 30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A코스(조선독립숙의도의 비밀)솔밭근린공원에서 우이동 만남의광장 방향, B코스(헤이그의 밀서)솔밭근린공원에서 근현대사기념관 방향으로 두 가지 미션 중 하나를 선택하여 수행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이지만, 특히 학생들이라면 역사도 배우고, 흥미진진한 방탈출 게임을 하면서 추리하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근현대사 추리여행 미션지가 비치되어 있는 솔밭숲속문고 ⓒ김미선
근현대사 추리여행 ‘미션지’가 비치되어 있는 솔밭숲속문고 ⓒ김미선

스마트폰과 미션지만 있으면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미션지는 우이동 솔밭근린공원 내 솔밭숲속문고에 상시 비치하고 있다. 또한 강북구 문화관광 누리집에서 '역사관광 → 기획 프로그램'에서 미션지를 다운 받을 수도 있다. 미션지에는 코스 지도가 있고, 단서 모음이 있어서 미션지가 없으면 미션 수행이 힘들 수도 있다.
빙고 미션판은 16곳에 있으며 QR스캔 후 빙고를 완성한다. ⓒ김미선
빙고 미션판은 16곳에 있으며 QR스캔 후 빙고를 완성한다. ⓒ김미선
B코스(헤이그 밀서) 구간으로 들어선다. ⓒ김미선
B코스(헤이그 밀서) 구간으로 들어선다. ⓒ김미선

B코스(헤이그 밀서)로 걸어가면서 미션을 수행해보기로 했다. 사라진 열쇠를 찾아 떠나는 추리여행은 솔밭근린공원에서 시작한다. 솔밭근린공원 곳곳에 범인이 남긴 발자국(QR코드)이 있다. QR코드를 스캔하고, 빙고 게임에 참여하여 범인의 도주 방향을 추적한다. 범인의 흔적을 추적하면서 빙고를 완성한 후 출발하려는 순간 “저는 쪽지를 남긴 구국단 단원입니다. 문자로 지령을 드릴 테니 북한산 둘레길 2구간, 순례길 입구로 이동하세요”라는 내용을 확인하고 발길을 옮긴다.
국립4‧19민주묘지가 바라보이는 4‧19전망대 ⓒ김미선
국립4‧19민주묘지가 바라보이는 4‧19전망대 ⓒ김미선

순례길 입구에서부터 미션지의 단서를 바탕으로 문제를 풀고, 4‧19 전망대에 오른다. 4‧19 전망대에서 비밀 단원에게 맡겨진 추가 단서를 확인하고, 접선 암호를 해독해야 한다. 안내 부스에서 문화관광해설사로 위장한 비밀 단원에게 다음 장소를 알아낼 수 있다. 해설사가 없다면 안내 부스의 창문을 살펴보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소나무의 벌채와 묘를 쓰는 것을 금한다는 표시 앞에서 미션을 수행한다. ⓒ김미선
소나무의 벌채와 묘를 쓰는 것을 금한다는 표시 앞에서 미션을 수행한다. ⓒ김미선
백련1교에 있는 미션을 확인한다. ⓒ김미선
백련1교에 있는 미션을 확인한다. ⓒ김미선

소나무의 벌채와 묘를 쓰는 것을 금한다는 표시가 있는 곳에 드디어 도착했다. 밀서보관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이름을 확인한다. 백련1교로 이동하여 안내 표지판을 찾은 후 단서를 활용해 다음 장소로 떠난다. 태극기구간으로 이동했다가 근현대사기념관에 도착해서 미션 수행을 했지만, 추리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근현대사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근현대사기념관 ⓒ김미선
근현대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근현대사기념관 ⓒ김미선

구국단원에게 말할 접선 암호의 일부분을 확인하고, 이준 열사를 만나러 간다. ‘자유평화수호의 상’을 지나 ‘이준 열사 묘역’에 도착한다. 모든 미션을 완료 후 진짜 신임장인 밀서는 이준 열사에게 전달된다. 고종의 밀서를 받은 후 헤이그 특사는 네델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 평화회의에 참석하여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렸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션 수행 마지막 장소인 이준열사묘역 ⓒ김미선
미션 수행 마지막 장소인 이준 열사 묘역 ⓒ김미선

두 개의 구간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A코스(조선독립숙의도의 비밀)의 마지막 장소는 4시에 운영이 종료되니 참고하여 늦기 않게 도착해야 한다. 미션 수행 중 힌트가 필요하다면, 스마트폰 화면 왼쪽 상단의 전구 아이콘을 눌러 힌트를 확인해 미션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다.

체험 후 설문조사를 완료하면 선착순으로 모바일 문화상품권 5,000원 권을 증정한다. 매달 참여자를 취합하여 그 다음 달 첫째 주에 지급될 예정이라고 한다. 운영 여건 상 선물 수량, 종류 및 지급 시기는 변경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으로 원하는 스토리를 선택해 미션을 수행하며 구국단 단원이 남긴 발자국을 찾아 떠나본다.
4월 8일~19일까지 4‧19혁명 국민문화제가 열린다. ⓒ김미선
4월 8일~19일까지 4‧19혁명 국민문화제가 열린다. ⓒ김미선

4·19 전망대는 국립4·19민주묘지가 보이는 곳으로 학생들과 시민들이 참여하여 전국적으로 확대된 혁명의 그날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4월 8일부터 4월 19일까지 강북구 일원에서 4·19혁명 국민문화제가 열린다고 한다. 야외문화공연 및 거리재현퍼레이드, 함께 봄 in 국립4·19민주묘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열릴 계획이다. 근현대사 추리여행으로 역사를 배우고,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행사 현장에 참여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근현대사 추리여행 프로그램

○ 운영기간 : 3월 1일~11월 30일
○ 참여대상 : 스마트폰 소지자 누구나
○ 미션장소 : 북한산둘레길 1, 2구간(출발장소 : 우이동 솔밭근린공원)
○ 체험료 : 무료
강북구 문화관광 누리집(미션지 다운로드 가능)
○ 문의 : 02-901-6213

시민기자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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