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무대가 놀이터로 변신! 양천공원 속 어린이 세상

시민기자 노인숙

발행일 2023.03.15. 11:00

수정일 2023.05.04. 09:33

조회 3,164

[우리동네 숨은 명소] 키즈편 - 양천근린공원 쿵쾅쿵쾅 꿈마루놀이터 & 책쉼터
후루룩! 찾아가는 우리동네 숨은 명소 <키즈편>
'쿵쾅쿵쾅 꿈마루놀이터' 야외무대 공간에 설치된 배 모양의 놀이시설 ⓒ노인숙
'쿵쾅쿵쾅 꿈마루놀이터' 야외무대 공간에 설치된 배 모양의 놀이시설 ⓒ노인숙

도시, 특히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은 층간 소음 등의 문제로 마음대로 뛰어놀 수가 없는 현실이다.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단지 안의 공원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가 있어 찾아가 보았다. 서울 목동아파트 단지 근처 양천근린공원에 있는 ‘쿵쾅쿵쾅 꿈마루놀이터’가 그곳이다. 그 옆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책쉼터가 있다.

‘쿵쾅쿵쾅 꿈마루 놀이터’는 야외무대를 리모델링하여 2018년에 개장했다고 한다. 공원 자체가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특별히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의 기능이 더해졌다고 할 수 있다. 마침 따뜻한 봄기운이 가득한 휴일, 어린이들과 부모 및 보호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봄기운이 훈훈한 양천근린공원의 모습 ⓒ노인숙
봄기운이 훈훈한 양천근린공원의 모습 ⓒ노인숙
야외무대 안의 그물망 놀이시설에서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노인숙
야외무대 안의 그물망 놀이시설에서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노인숙

야외무대, 우주로 향하는 꿈을 실은 놀이터

지난 2018년까지 24년 동안이나 덩그렇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야외무대는 위험하고 불편한 점도 많아 민원이 꽤 있었다. 이에 서울시와 양천구청이 손을 잡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창의적인 어린이놀이터로 다시 태어났다. 안전 진단을 거친 후 시설을 보강, 복합적 놀이공간 및 문화공간으로 되살려 '도시재생'의 의미도 있다.

먼저 야외무대 안 공간에는 앞으로 나아가는 배 모양의 구조물이 있었는데, 우주로 나가는 것을 상징한다. 내부의 그물망 안에서는 아이들이 오르내리며 놀고 있었다.
무대 위에서 경사면을 따라 설치된 원통형 미끄럼틀 ⓒ노인숙
무대 위에서 경사면을 따라 설치된 원통형 미끄럼틀 ⓒ노인숙

2층 구조로 되어 있는 무대 위의 구조물이 모두 즐거운 놀이기구였고,  무대에서 경사면을 따라 길게 원통형의 미끄럼틀도 만들어져 있다.
야외무대 뒤 모래놀이터의 모습 ⓒ노인숙
야외무대 뒤 모래놀이터의 모습 ⓒ노인숙
야외무대 옆 회전놀이시설 ⓒ노인숙
야외무대 옆 회전놀이시설 ⓒ노인숙

촉감으로 느끼고, 뛰고 달리고

야외무대 뒤쪽에는 넓은 공간에 모래 놀이터가 있었다. 흙과 모래 등을 만지고 모래성을 쌓기도 하면서 촉감을 통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리고 물을 통한 놀이시설도 마련되어 있었다.

더 활발하게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친구끼리 바구니그네를 즐기는 모습도 보였고, 회전놀이시설에서는 놀러 온 어린이들이 친구가 되어 놀이를 하고 있었다. 모래사장과 여러 가지 놀이시설들이 있는 공간을 빙 둘러서는 그늘막이 설치되어 있어 돗자리를 깔고 가족들이 함께 하고 있다. 엄마, 아빠들은 놀이시설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기도 하고, 더러는 자유롭게 노는 아이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기도 했다.
실내놀이공간 키지트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노인숙
실내놀이공간 키지트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노인숙

전천후 실내놀이공간, 키지트 KIGIT

야외무대 지하 공간에는 날씨와 관계없이 놀 수 있는 전천후 놀이공간 키지트(KIGIT)가 있었다. 키지트는 9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족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가족놀이공간, 영유아 아지트, 수유실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지만 이용시간에 제한이 있었다. 그 이유는 다음 이용자들을 위한 준비, 정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는 잠시 정비하는 시간이어서 각종 놀이기구와 도구들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이용시간은 1회에 1시간 30분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시간은 10:00~11:30, 13:30~15:00, 15:30~17:00이다.
9세 이하의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키지트 ⓒ노인숙
9세 이하의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키지트 ⓒ노인숙
만지고 조립하며 놀 수 있는 놀이 도구들도 있었다. ⓒ노인숙
만지고 조립하며 놀 수 있는 놀이 도구들도 있었다. ⓒ노인숙
양천공원 책쉼터 입구 ⓒ노인숙
양천공원 책쉼터는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노인숙

양천공원 책쉼터

한편 꿈마루놀이터 옆에는 양천공원 책쉼터가 있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었다. 사람과 자연, 책이 어우러진 커뮤니티 쉼터다.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위한 어린이도서를 비롯해서 문학, 여행, 인문, 경제 등 각 분야의 도서 약 9700여 권이 비치되어 있었다.

책을 비치하여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마침 휴일을 맞아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보였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까지 이용이 가능하고, 대출은 할 수 없고, 책쉼터 안에서 읽기만 가능하다.
양천공원 책쉼터의 서가와 책 읽기에 열중인 아이들 ⓒ노인숙
양천공원 책쉼터의 서가와 책 읽기에 열중인 아이들 ⓒ노인숙
양천공원 책쉼터 안내데스크, 여러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노인숙
양천공원 책쉼터 안내데스크, 여러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노인숙
책쉼터에 새로 도착한 책을 알려주는 곳 ⓒ노인숙
책쉼터에 새로 도착한 책을 알려주는 곳 ⓒ노인숙

봄기운과 함께 우리 아이들도 활발하게 활동해야 할 때를 맞이하였다. 움츠렸던 가슴을 펴고 근처의 근린공원으로 나가보자. 파릇파릇 생기를 만들어내는 자연과 함께 하기만 해도 좋을 것이다. 거기에 더해, 아이들이 쿵쾅쿵쾅 뛰면서 놀고, 차분하게 책을 읽으며 생각도 키울 수 있는 공간이 서울 시내 곳곳에 더 많이 만들어지리라 기대해 본다.

키지트(KIGIT)

○ 위치 : 서울시 양천구 목동동로 111 지하 1층
○ 운영시간: 10:00~11:30 / 13:30~15:00 / 15:30~17:00 (매주 월, 법정공휴일 휴관)
○ 이용가능 연령: ~ 9세(초등2학년)까지 (※보호자 동반 필수)
○ 회차당 최대인원: 15명(보호자 포함)
※ 쿵쾅쿵쾅 놀이터 이용은 따로 시간 제한이 없음
○ 문의 : 010-9559-0596

양천공원 책쉼터

○ 위치 : 서울시 양천구 목동동로 111, 쿵쾅쿵쾅 놀이터 옆
○ 운영시간: 10:00~19:00 (매주 월, 법정공휴일 휴관)
○ 대출 불가능(내부에서 자유롭게 열람 가능)
○ 문의 : 010-9809-0596

시민기자 노인숙

서울의 삶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