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살리는 응급처치, 몸으로 배워요~ 보라매안전체험관
발행일 2023.03.13. 13:44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은 서울시민안전체험관의 일반인 대상 응급 처치 프로그램을 체험해 보고자 '보라매안전체험관'에 다녀왔다. 참여는 보라매안전체험관 누리집을 통해 재난 체험, 전문 체험, 어린이 안전 체험 등 프로그램의 내용과 일정을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다. 평소 응급 처치에 대해 관심은 있었지만 자세히 접할 기회가 드물었는데, 응급 상황을 대비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니 반가웠다.
노란색 화살표를 따라 가면 대기 장소인 소방공무원 직업 체험홀이 있는데 이곳엔 방화복과 산소호흡기 등 인명 구조에 사용되는 장비들이 비치돼 있다.
모의 체력 시험장에는 소방공무원이 되려면 거쳐야 하는 체력 시험 종목과 체력 측정 방법들이 기술되어 있다. 위급 상황에 처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려면 구조자의 체력도 중요하다. 언제든지 절박한 순간에 뛰어들 준비를 해야 하는 소방공무원들의 노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본격적인 응급 처치 교육은 3층 응급 처치 실습실에서 이뤄졌다. 운영 교수의 지도에 따라 2인 1조를 이뤄 준비된 마네킹 앞에 앉았다. 글이나 영상으로만 접하던 심폐소생술을 직접 연습하려니 긴장이 됐다. 실제 상황은 아니지만 가상의 위기를 상정하고 대처법을 따라하면서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몰입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환자의 의식과 호흡을 확인하고 ▴주변에 119 신고와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요청한다. ▴구조대가 올 때까지 가슴 압박을 실시하는데, 가슴뼈 하부 1/2 지점을 찾아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압박과 이완을 반복해 실시한다.
이어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까지 여러 세트를 반복해 연습했지만 여전히 자신이 없었다. 과연 한 번의 체험으로 실제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을까? 필자의 걱정을 알았을까. 운영 교수는 “체험관은 늘 열려 있으니 언제든 실습이 필요하면 오시라”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머리뿐 아니라 몸이 기억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찾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연일 사건사고로 점철된 뉴스를 접하면 무력감을 느끼기 쉽지만 위기 앞에서 물러서지 않고 인명을 구하려는 노력도 늘 존재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묵묵히 애쓰는 의지가 모여 앞을 바라보고 살아갈 수 있는 것 아닐까. 시민안전체험관에서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교훈이다.
재난 안전은 예방과 교육이 중요하다. ‘더 나은, 다시 100년’. 시민안전체험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내건 슬로건이다. 안전한 도시에서 살 권리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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