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은 북악산 한양도성길, 파노라마뷰 조망 명소는?
발행일 2023.03.13. 11:30
경칩이 지나고 날이 온화해지면서 야외 활동이 늘었다.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서울시내 둘레길, 한양도성길, 산책길을 걷는 시민들도 더 많아졌다. 필자는 올해 서울의 걷기 좋은 길들을 체계적으로 걸어보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그 첫걸음으로 북악산 한양도성(백악구간) 순성길을 따라 걸어봤다.
청운대안내소. 주차도 가능하지만 장소가 협소하고 출차 시간이 정해져 있어 대중교통을 추천한다. ⓒ박지영
거리는 짧지만 인상 깊은 곳이 많은, 북악산 한양도성 순성길 백악구간
북악산 한양도성 순성길(백악구간)은 2006년 4월 1일 홍련사-숙정문-촛대바위(1.1km)의 구간이, 2007년 4월 5일 와룡공원-숙정문-청운대-백악마루-창의문(4.3km) 구간이, 2020년 11월 1일부터 북악산 성곽에서 북악스카이웨이 사이의 성곽 북측면과 군부대 철책을 제거해 청운대~곡장 구간의 성곽외측 탐방로를 개방함으로써 전면 개방되었다.
2019년 4월 5일부터는 이용 편의를 위해 신분확인 절차를 생략하고 개방 시간을 확대했는데, 워낙 긴 구간이라 계절에 따른 입산과 하산 마감시간은 있다. 원래도 방문객이 많았지만 청와대 개방 이후 확실히 더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고 있고, 그 발길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한양도성을 따라 성곽 마을이 형성되어 있지만 도성 길로만 걷다보면 마을을 보기 어렵다. 그래서 이번엔 창의문을 지나 마을을 통과해 청운대안내소에서 북악산 한양도성길(백악구간)에 바로 올랐다.
2019년 4월 5일부터는 이용 편의를 위해 신분확인 절차를 생략하고 개방 시간을 확대했는데, 워낙 긴 구간이라 계절에 따른 입산과 하산 마감시간은 있다. 원래도 방문객이 많았지만 청와대 개방 이후 확실히 더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고 있고, 그 발길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한양도성을 따라 성곽 마을이 형성되어 있지만 도성 길로만 걷다보면 마을을 보기 어렵다. 그래서 이번엔 창의문을 지나 마을을 통과해 청운대안내소에서 북악산 한양도성길(백악구간)에 바로 올랐다.
청운대는 백악구간에서 꼭 사진을 남겨야 하는 장소로, 도심을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다. ⓒ박지영
청운대에서 곡성으로 가는 길에 청와대 방향으로 내려갈 수 있는 통로가 있다. ⓒ박지영
한양도성 순성길 중간 중간 쉼터와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다. ⓒ박지영
청운대안내소에서 천천히 15분 정도 오르면 휴게 장소가 된 옛 군견 훈련장 터를 지나 청운대와 곡성 중간 지점에 바로 닿는다. 오른쪽 방향으로 5분여를 가서 청운대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 곡성으로 이동하면 된다. 백악구간 하이라이트에 속하는 청운대엔 해발 284m의 표지석이 놓여있는데, 정상이라 하기엔 다른 산들에 비해 높진 않지만, 경복궁을 포함한 광화문 일대를 가깝게 둘러보기엔 최적이다.
쉼터 안내판의 QR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JUMP앱을 실행하면, 증강현실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JUMP
청운대에서 10여분 이동하면 있는 곡성이 있다. 곡성(曲城)은 주요 지점이나 시설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성벽의 일부분을 둥글게 돌출시킨 것으로, 인왕산과 백악에 하나씩 있지만 이 중 백악 곡성만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다. 이곳에 오르면 도성을 둘러싼 서울의 산세가 가장 잘 보인다.
곡성에서 바라본 도성길. 각도에 따라 다른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박지영
곳곳에 놓인 도성길 표지석 QR에 접속하면, 한양도성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쉽게 열람할 수 있다. ⓒ서울시
곡성에서 내려와 숙정문 방향으로 걸으면 소나무 보호 군락지가 나온다. 한양도성길 중엔 유일한 소나무 군집 지역으로, 사철 푸르른 이곳에선 어느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도 멋진 '인생 한 컷'을 얻을 수 있다. 오른쪽으로는 소나무 길을, 왼쪽으로는 도성 아래 숲속과 마을길이 펼쳐지는 절경도 만나는데, 서울시내에서 보기 어려운 소나무들과 함께 개나리, 복자기, 오리나무, 쥐똥나무 등 자생 식물을 만날 수 있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그래서 소나무 군락지를 걷기 위해서라도 찾아오는 시민들도 많다.
방문객이 소나무 보호 군락지 옆 도성길을 걷고 있다. ⓒ박지영
백악 촛대바위. 소나무 보호 군락지로, 도심에서 보기 힘든 소나무를 마음껏 볼 수 있다. ⓒ박지영
이곳을 통과하면 바로 숙정문과 연결되는데 이곳에선 다시 부암동, 와룡동, 정릉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필자는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한 눈에 보고 싶어 팔각정으로 향했는데, 숙정문에서 한 30여분 정도 계단을 오르면 팔각정에 닿는다. 팔각정에 오르면 사방 풍경은 물론 남산의 서울N타워와 롯데월드타워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낮 뿐만 아니라 밤에도 찾는 사람이 많은 야경 조망명소다.
팔각정. 맑은 날엔 서울N타워와 롯데월드타워까지 보인다. ⓒ박지영
산행 및 둘레길 방문 시 이것만은 꼭!
한양도성길, 산책길, 둘레길 등 자연 산책로를 걷다보면 어김없이 만나게 되는 표지들이 있다. 하나는 위치 안내판이다. 산행을 하다보면 의도치 않은 사고나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그럴 때 이 안내판에 있는 '위치 번호'를 불러주면 확실하게 자신의 위치를 상대에게 알릴 수 있다.
위치안내판. 신고가 필요한 상황 발생 시, 이 안내판에 적힌 위치 번호를 말해주면 된다. ⓒ박지영
두 번째, 산불예방 안내 표지다. 최근 몇 년 사이 산불 발생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잘 지키고 있지만, 그래도 산책을 하다보면 여기 저기 무분별하게 버려진 담배꽁초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자연 산책로엔 화기류를 들고 가는 것 자체가 금지되어 있다. 안전을 위해 산책길 곳곳에 소화기가 놓인 구간들이 있는데, 평소에 이들 위치를 파악해 두는 것도 좋다. 특히 요즘처럼 건조할 땐 작은 불씨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입산 금지 품목에 해당하는 것들은 꼭 집에 두고 가길 바란다.
산불예방 안내 표지. 실수로 불을 내도 처벌 대상이 된다. ⓒ박지영
세 번째, 임산물 채집금지 표지다. 예쁜 꽃이나 나무를 보면 꺾는 습관이 있는 등산객들을 종종 본다. 하지만 이건 과태료 대상이다. 가을 산행 시, 도토리나 밤을 주워가는 것도 안된다. 필자는 예전에 산책을 하다 도구를 사용해 오래된 나무를 크게 훼손한 경우를 봤는데, 서울스마트불편신고 앱으로 바로 접수해서 조치를 취하긴 했지만 사람들이 빈번하게 다니는 길에서 일어난 일이라고는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들이 많다.
이밖에도 흡연, 음주, 취사, 쓰레기 투척이 금지다.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자연 및 문화유산인 만큼, 안내 표지를 잘 숙지해서 안전하고 기분 좋은 산책을 하면 좋겠다.
이밖에도 흡연, 음주, 취사, 쓰레기 투척이 금지다.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자연 및 문화유산인 만큼, 안내 표지를 잘 숙지해서 안전하고 기분 좋은 산책을 하면 좋겠다.
임산물을 채취 및 훼손하는 것도 과태료 대상이다. ⓒ박지영
한양도성 순성길 1코스 ‘백악구간’
○ 장소 : 창의문 ~ 혜화문
○ 거리 : 4.7km
○ 소요시간 : 약 3시간 (도보)
○ 개방시간(365일 연중 무휴)
- 11~2월 : 09:00~17:00(15시까지 입산)
- 3~4월, 9~10월 : 07:00~18:00(16시까지 입산)
- 5~8월 : 07:00~19:00(17시까지 입산)
*청와대 구간은 탐방 1시간 전에 문을 닫음. 매주 화요일 휴관
○ 한양도성 누리집
○ 문의 : 02-2133-2657
○ 거리 : 4.7km
○ 소요시간 : 약 3시간 (도보)
○ 개방시간(365일 연중 무휴)
- 11~2월 : 09:00~17:00(15시까지 입산)
- 3~4월, 9~10월 : 07:00~18:00(16시까지 입산)
- 5~8월 : 07:00~19:00(17시까지 입산)
*청와대 구간은 탐방 1시간 전에 문을 닫음. 매주 화요일 휴관
○ 한양도성 누리집
○ 문의 : 02-2133-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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