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함께하는 독립운동! 독립선언서 필사하고 벽화완성까지

시민기자 이선미

발행일 2023.02.27. 15:03

수정일 2023.02.27. 17:54

조회 1,194

임시정부기념관 개관 1주년 특별전시 ‘우리는 독립국임을 선언하노라’가 열리고 있다. ⓒ이선미
임시정부기념관 개관 1주년 특별전시 ‘우리는 독립국임을 선언하노라’가 열리고 있다. ⓒ이선미

“오등(吾等)은 자(玆)에 아(我)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1919년 3‧1만세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이 발표한 독립선언서의 첫 문장이다. 3‧1절 제104돌을 맞아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1919년 발표된 독립선언서 4종을 전시하고 관련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저마다 다른 상황에서 작성한 독립선언서의 문장들이 그날의 뜨거운 마음을 전해준다. ⓒ이선미
저마다 다른 상황에서 작성한 독립선언서의 문장들이 그날의 뜨거운 마음을 전해준다. ⓒ이선미

‘우리는 독립국임을 선언하노라’를 주제로 열리는 전시는 4부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1부 ‘1919, 선언서의 해’에서는 4종의 독립선언서를 ‘만날 수 있다.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와 3‧1운동에 앞서 일본 도쿄에서 발표된 2‧8독립선언서, 그리고 중국 지린에서 발표된 대한독립선언서와 대한민국 임시정부 입장에서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을 바라본 대한민족대표 독립선언서(일명 ‘임시정부 선언서’)가 백 년 전 만세운동을 상기시킨다.
3‧1독립선언서(위), 2‧8독립선언서 ⓒ이선미
3‧1독립선언서(위), 2‧8독립선언서 ⓒ이선미

독립선언서는 발표된 지역도 다르고 작성자들의 배경도 저마다 달랐다.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서 조국의 독립과 광복을 바라며 한 자 한 자 새긴 선언서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뜨거워졌다.

2부 <세계가 주목한 한국의 독립운동>은 3·1만세운동 당시 전 세계 언론매체에서 보도한 내용을 이미지 벽으로 구성했다. 만세운동은 중국 신문을 시작으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와 멕시코, 오세아니아 지역까지 ‘민족자결의 경이로운 사례’로 보도되었다고 한다.
‘세계가 주목한 한국의 독립운동’을 이미지를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선미
‘세계가 주목한 한국의 독립운동’을 이미지를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선미

3부 <영상으로 보는 독립선언의 현장>4부 <한마음으로 독립을 외치다>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이미지와 영상으로 구성했다. 3·1만세운동 당시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을 하던 모습과 이 장면을 기록하고 전달한 외국인의 저술 등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독립선언 현장과 전 세계에서 울려 퍼진 독립 운동을 이미지와 영상으로 구성했다. ⓒ이선미
독립선언 현장과 전 세계에서 울려 퍼진 독립 운동을 이미지와 영상으로 구성했다. ⓒ이선미

1층 외부 공간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3·1만세운동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3·1독립선언서를 읽고 선언서를 필사하며 ‘나의 다짐, 나의 선언서’도 직접 적어볼 수 있다. 100여 년 전 독립선언서를 만들었던 심정을 조금은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다.
독립선언서를 읽고 ‘나의 다짐, 나의 선언서’를 만들고 그려볼 수 있다. ⓒ이선미
독립선언서를 읽고 ‘나의 다짐, 나의 선언서’를 만들고 그려볼 수 있다. ⓒ이선미

전시실 외부 큰 벽은 전체가 그림판이 되었다. ‘우리는 독립국임을 선언하노라’라는 그림에 자신들의 이름과 소망도 적어 넣어 오늘 ‘우리가 함께하는 독립운동’을 완성해 나가는 그림이다.
어린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독립운동에 자신들의 그림을 그려 넣고 있다. ⓒ이선미
어린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독립운동에 자신들의 그림을 그려 넣고 있다. ⓒ이선미

개관 1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지난해 문을 연 임시정부기념관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바로 이어진다. 1층 기획전시실과 2-4층의 상설전시관이 있는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계기가 된 3·1운동부터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은 대한민국 정부수립까지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2층에서는 '군주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라는 주제로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을 수립하고 27년 간 정부로서 활동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만세운동이 있었던 그해 4월 11일 상하이 프랑스 조계에 문을 열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재현돼 있다. 문을 들어서면 도산 안창호 선생이 임시정부 청사를 안내한다.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에서 안창호 선생이 시민들을 맞이해 안내하고 있다. ⓒ이선미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에서 안창호 선생이 시민들을 맞이해 안내하고 있다. ⓒ이선미

3층에서는 현재 국회의 역할을 한 ‘임시의정원’의 활동 등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물심양면의 어려움을 겪으며 임시정부를 꾸려온 사람들과 그들을 도운 사람들 이야기가 전해진다. 
우리나라 국회의 뿌리인 임시의정원의 역대 의장들 ⓒ이선미
우리나라 국회의 뿌리인 임시의정원의 역대 의장들 ⓒ이선미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걸어온 길-돌아오기 위해 떠난 4000㎞'는 임시정부가 처한 상황과 머나먼 노정을 태극기로 표현한 한계륜 작가의 미디어 아트로 3층과 4층 전체를 활용해 그 길고도 힘겨운 여정을 영상으로 전해준다. 미디어아트 속에 들어서면 대한제국이 멸망한 이후부터 대한민국 정부 수립까지의 역사를 함께 걷는 것 같다.
임시정부 사람들이 걸었던 여정이 상영되는 미디어아트 속에서 가족이 즐겁게 놀고 있다. ⓒ이선미
임시정부 사람들이 걸었던 여정이 상영되는 미디어아트 속에서 가족이 즐겁게 놀고 있다. ⓒ이선미

드디어 광복이 되어 임시정부가 조국으로 돌아왔다. 4층에서는 대한민국이 임시정부로부터 ‘헌법’과 ‘민주공화국’이라는 제도, 국가의 상징과 기념일 등을 이어받은 과정을 볼 수 있다. 그 지난한 시간을 발판으로 대한민국이 세워졌다. 
임시정부의 토대 위에 대한민국이 세워졌다. 임시의정원에 게양했던 태극기가 전시돼 있다. ⓒ이선미
임시정부의 토대 위에 대한민국이 세워졌다. 임시의정원에 게양했던 태극기가 전시돼 있다. ⓒ이선미

27년 동안 타국을 떠돌며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한 임시정부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임시정부기념관. 3‧1절을 맞아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함께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임시정부기념관 옥상정원에서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이선미
임시정부기념관 옥상정원에서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이선미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개관1주년 특별전시 '우리는 독립국임을 선언하노라'

○ 일시 : 2.21.~ 3.12.
○ 전시 : 독립선언서 및 타이포그래피 전시, 외신으로 살펴본 3.1운동, 그림자영상으로 본 독립선언과 만세운동 현장,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3.1운동
○ 체험 : 나의 다짐, 나의 선언서 만들기, 대형 그림 색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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