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서울이 기대되는 이유! '도시경쟁력 글로벌 포럼'

시민기자 김윤희

발행일 2023.02.15. 09:00

수정일 2023.02.23. 14:52

조회 2,039

2월 14일 DDP 디자인랩에서 열린 '2023 서울 도시경쟁력 글로벌 포럼' ©김윤희
2월 14일 DDP 디자인랩에서 열린 '2023 서울 도시경쟁력 글로벌 포럼' ©김윤희

2023년 2월 1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랩 3층 디자인홀에서 ‘2023 서울 도시경쟁력 글로벌 포럼’이 진행됐다. 이번 포럼은 약자와의 동행, 동행 매력 특별시로의 본격 도약,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서울, 누구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아름답고 매력 넘치는 서울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서울 도시경쟁력 글로벌 포럼'은 '디지털로 동행하는 매력도시 서울'을 주제로 열렸다. ©김윤희
'서울 도시경쟁력 글로벌 포럼'은 '디지털로 동행하는 매력도시 서울'을 주제로 열렸다. ©김윤희

행사장에 도착하니 서울런, 손목건강 9988, 메타버스 서울 등 행사장이 서울의 디지털 서비스로 꾸며져 있었다. "도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디지털 정책의 발전적인 혁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개회사로 '서울 도시경쟁력 글로벌 포럼'이 시작했다.

서울시장은 ‘매력적인 서울’을 중심으로 포럼의 중요성과 의미에 관해 말을 이어가며 "경제 성장과 함께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 2022년 글로벌 도시 평가 7위였던 서울을 글로벌 5위권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속 가능한 서울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약자와 소외 계층이 동반 성장하는 상생, 미래 인재와 기업 간의 연결, R&D의 메카 규제 개혁을 통한 관련 인프라 확충 등의 혁신적인 정책이 중요하다. 이처럼 시민의 삶을 향상하기 위한 새로운 도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서울 도시경쟁력 글로벌 포럼'이 시작됐다.

세계인 누구나 살고 싶은 글로벌 도시로 서울이 도약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논의가 진행되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무하마드 유누스 유누스재단 의장이 기조연설을 앞두고 있다. ©김윤희
노벨평화상 수상자 무하마드 유누스 유누스재단 의장이 기조연설을 앞두고 있다. ©김윤희

200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미드 유누스(유누스재단 의장)가 ‘디지털 전환 시대, 사람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도시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유누스 의장은 1970년대 방글라데시의 기아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반대로’ 생각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본을 보유한 사람에게만 돈을 빌려주는 기존의 금융업과 달리 가난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는 마을 은행을 만든 것이 그 예다. 유누스 의장의 사례를 들으며 ‘나는 어떠한 생각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가’를 고민할 수 있었다.
사람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도시의 개념과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무하마드 유누스 의장 ©김윤희
사람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도시의 개념과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무하마드 유누스 의장 ©김윤희

아울러 유누스 의장이 던진 화두는 ‘왜 경제는 항상 사람들이 일자리를 갖도록 독려할까?’였다. 오늘날은 일자리로 인해 인간 역량의 발휘 기회가 감소하지는 않는지 되돌아볼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제 시스템은 생존을 위해 경쟁하는 오늘날 ‘경쟁’의 본질을 외면하게 이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이해’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도 인상 깊었다.

현재의 금융 시스템에서 인간을 ‘이기적인 존재’로 파악하고 있지만, 모두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도 인간에게 중요한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유누스 의장은 협력의 가치를 강조했다. 탄소 배출, 빈곤과 실업률이 없는 세상을 꿈꾸는 유누스 의장의 기조연설을 통해 경쟁력에 관한 논의는 인간의 본질을 고민할 때 의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타트업 경쟁력 관점에서 서울의 미래’에 관해 발표한 스테판 퀘스터 전략실장 ©김윤희
‘스타트업 경쟁력 관점에서 서울의 미래’에 관해 발표한 스테판 퀘스터 전략실장 ©김윤희

기조연설이 끝난 뒤 ‘시민을 위한 매력 도시의 미래 기술 전략’을 주제로 4명의 연사가 서로 다른 관점에서 포럼을 이끌어갔다.

우선 스테판 퀘스터 스타트업 지놈 전략실장이 ‘스타트업 경쟁력 관점에서 서울의 미래’에 관해 발표했다. 스테판 퀘스터 전략실장은 "서울은 딥 기술, R&D 발전, 기술을 통한 연결성에서 강점을 갖고 있으며 글로벌 진출 시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며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적재산권, 외국인 벤처와의 연계에 관련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이 서울에서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길 희망한다.
서울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 기술 전략에 관한 종합 토론이 이어졌다. ©김윤희
서울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 기술 전략에 관한 종합 토론이 이어졌다. ©김윤희

이어 클라우드 컴퓨팅 계열의 글로벌 1위 아마존 웹서비스 코리아 김기병 정부사업담당 총괄이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도시 조성을 위한 AWS 클라우드’에 관해 소개했다. 아마존 웹서비스의 ESG 여정, 디지털 혁신, 포용성 및 다양성 실천 사례를 자세히 공유했다. 국내 기업의 ESG 혁신을 엿보며 ‘스마트 도시의 경쟁력’을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미래의 공공 교통 서비스에 관한 논의도 주요한 쟁점 사항이었다. ©김윤희
미래의 공공 교통 서비스에 관한 논의도 주요한 쟁점 사항이었다. ©김윤희

김수영 현대자동차 TaaS본부 상무가 ‘스마트 기술 기반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와 공공 교통의 미래’를 설명했다. 서울시의 교통 혼잡 비용이 연간 47.1억 원이며 이중 약 80%가 나 홀로 탑승한 차량에 주목하여 기획한 ‘서클’ 서비스의 경험 사례를 공유했다.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로 인상 깊었으며 5년 후 서울 대중교통의 미래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아울러 삶의 질을 고려한 도시교통 체계는 ‘도시 속의 시민을 고민할 때’ 가치 있음을 되짚어보는 시간이었다.
관광 문화 도시, 서울의 미래를 이야기하다. ©김윤희
관광 문화 도시, 서울의 미래를 이야기하다. ©김윤희

‘빛의 축제, 도시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이동훈 디스트릭트 코리아 부사장이 관광 문화 도시로서 서울의 미래를 이야기했다. ‘디지털과 연계한 축제’가 서울에 없음을 주목하며, 디지털 감성 문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서울의 랜드마크를 소개했다.

역사, 자연, 팬덤, 신용산, K-문화, 열정 등 서울의 문화적 특성과 연계한 관광 아이템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야간 관광지로서의 서울 콘텐츠가 인상 깊어 발표를 들으며 서울의 밤을 상상해볼 수 있었다.
학문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토론이 이어진 '서울 도시경쟁력 글로벌 포럼' ©김윤희
학문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토론이 이어진 서울 도시경쟁력 글로벌 포럼 ©김윤희

휴식 시간을 마치고 성균관대학교 김도년 교수가 좌장을 맡아 앞서 세션에 참여한 김기병, 김수영, 이도훈 발표자와 함께 토론을 이어갔다. 김기병 매니저는 지속 가능성과 보건력을 강조하며 서울이 글로벌을 선도하는 도시로 가기 위한 플랫폼에 주목했다.

한편 걷기 좋은 서울의 우수성과 공공 교통의 미래를 구현하기 위해 정책과 규제의 관점에서 김수영 상무가 대화를 이어갔으며, K-문화와 디지털 기술의 융합을 통한 문화적 경험으로, 매력 도시 서울에 관해 이동훈 부사장이 의견을 피력했다. "오랜 도시의 역사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해왔다"는 김도년 교수의 이야기로 토론이 마무리되었다. 기술, 교통, 문화를 오가며 서울시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민할 수 있었다.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이 나왔다. ©김윤희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이 나왔다. ©김윤희

이후 두 번째 세션에서는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상생도시 혁신 방안’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기후변화, 코로나19, 분쟁 등 세 가지 위기 극복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성을 이루어 나가기 위한 한국지멘스의 노력을 티노 힐데브란트 부사장이 소개했다. 산업, 건물, 전기화, 모빌리티 등을 중심으로 탈탄소화를 이루려는 한 기업의 노력을 살폈다. 아울러 전 세계적인 ESG 경영 현황과 그 효과를 확인하며 기업의 윤리적인 측면을 고민할 수 있었다. 기업의 변화가 우리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상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인공지능 ©김윤희
일상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인공지능 ©김윤희

‘기술이 이웃이 되는 세상’을 주제로 황승원 재단법인 행복커넥트 팀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한 돌봄 서비스 사례를 통해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공동체 구축 방식에 관해 소개했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어 돌봄을 위한 기술에 관해 고민할 수 있는 강연이었다.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모두를 위한 세상 만들기 ©김윤희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모두를 위한 세상 만들기 ©김윤희

주성환 서울디지털재단 혁신사업 본부장은 ‘약자를 위한 디지털과 사용자 혁신’에 관해 강연을 이어 나갔다. 디지털 약자를 위한 국내외 프로젝트 다섯 가지를 소개하며 디지털 서비스에 있어서도 지속 가능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현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전통적인 약자 계층 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이 제도적 사각지대로 인해 겪는 사회 불안정의 해결 방법을 발표했다. 시민이 신뢰하고 체감할 수 있는 보편적 사회보장과 실천적 디지털 플랫폼의 중요성을 살필 수 있었다. 아울러 다양한 정책을 시민에게 알리기 위한 방법에 관해 선별주의와 신청주의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여타 OTT처럼 나에게 필요한 서울 정책을 추천 받는 미래를 상상해보는 시간이었다.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상생 도시 혁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두 번째 종합 토론이 진행되었다. ©김윤희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상생 도시 혁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두 번째 종합 토론이 진행되었다. ©김윤희

연세대 김희웅 정보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하여 두 번째 세션의 종합 토론이 진행되었다. 힐데브란트 부사장은 ESG 경영의 중요성이 거의 모든 사회에서 활용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황승원 팀장과 주성환 본부장은 각각 인공지능 스피커의 확장 가능성과 디지털 서비스의 접근 방식에 관해 이야기했다. 데이터 거버넌스의 구축,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최현수 연구위원이 디지털 전환 시대의 시사점을 언급했다. 토론을 들으며 디지털 전환이 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우리 삶과 밀접한 부분과 관련이 되어 있음을 상기할 수 있었다.
더 나은 서울을 꿈꾸다 ©김윤희
더 나은 서울을 꿈꾸다 ©김윤희

무하마드 유누스 의장의 기조연설부터 8명의 연사 발표까지 포럼에 참석하며 ‘디지털 서비스의 중요성’과 서울에의 적용 가능성을 고민할 수 있었다. 서울 도시 경쟁력 글로벌 포럼에 관해 더 알고 싶은 시민은 ‘서울 도시경쟁력 글로벌 포럼’ 공식 누리집을 방문하길 바란다.

시민기자 김윤희

청년의 시각으로 서울시를 소개하는 시민 기자, 김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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