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봄엔 달려보'개'! 반려견 놀이터 어디어디 있나?

시민기자 홍지영

발행일 2023.02.15. 10:30

수정일 2023.02.15. 18:13

조회 10,310

양천구 안양천 반려동물 대형견 놀이터의 모습
대형견 놀이터의 넓은 공간에서 견주와 반려견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홍지영

반려동물은 사람과 더불어 사는 동물을 뜻하며, 가장 대표적으로 개와 고양이를 들 수 있다. 함께 사는 개는 '반려견'이고 함께 사는 고양이는 '반려묘'라 불린다. 그 외에도 앵무새, 거북, 고슴도치, 도마뱀 등 다양한 반려동물이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2013년에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 처음으로 반려견 놀이터를 설치했고, 지자체 중 가장 먼저 동물보호과를 신설하는 등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공존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서울시의 2022년도 도시지표 조사결과, 서울시 가구의 19.6%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다섯 가구 중 한 가구가 반려동물과 산다는 것이다. 2022년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에 공유된 25개 자치구별 반려동물 보유 가구는 강남구가 33.7%로 가장 높았고, 2위는 종로구가 25.9%, 3위는 송파구가 23.0% 순으로 나타났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발표 자료(21년 5월)에 의하면 서울시에 등록된 반려견의 수는 44만 9,249마리이고, 이 중 개가 75.6%, 고양이가 17.7%, 나머지는 기타 동물 순으로 기르고 있다. 반려동물 한 마리당 월 평균 양육비용(병원비 포함)은 15만원 정도라고 한다.

이처럼 반려동물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지만, 이에 비해 반려동물이 놀 수 있는 놀이터는 부족하다. 현재 '반려동물 놀이터'가 설치되어 있는 곳은 아래 그림과 같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0개 자치구에 12곳이 설치되어 있다. 미 설치 자치구가 반이 넘는다. 설치된 자치구 10곳은 광진, 마포, 동작, 도봉, 송파, 영등포, 구로, 동대문, 강북, 양천구이다. 이중 마포구와 양천구엔 2개씩 설치되어 있다.

가장 넓은 반려동물 놀이터는 '마포구 월드컵공원 반려동물 놀이터'로 중소형견 40마리와 대형견 70마리가 이용할 수 있고, 그 다음으로 넓은 곳은 '동작구 보라매공원 반려동물 놀이터'로 중소형견 55마리와 대형견 35마리가 동시 이용이 가능하다.
서울시 각구별 반려동물 놀이터 설치현황
서울시 자치구별 반려동물 놀이터 현황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한편, 양천구는 지난 1월 25일 '반려동물 특별구' 조성계획을 밝혔다. 올해 안으로 반려견 놀이터를 현재 2개에서 3개를 추가해 5개로 확충하고, 2025년까지 총 10개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반려견 놀이터를 확장해서 기존 쉼터 기능을 추가하고, 단조로운 평지형 쉼터에서 탈피해 반려견이 오르내릴 수 있는 경사와 구멍 등을 갖춘 놀이시설을 다양하게 조성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잘 추진되어 양천구가 반려동물 특별구로서의 역할을 다하길 기대한다.

필자는 지난 2월 10일 양천구와 구로구, 영등포구에 설치된 반려견 놀이터 3곳을 찾았다. 겨울철엔 추워서 별로 이용하지 못했는데 2월 중순부터 자주 이용하게 되었다고 반려견 놀이터 이용객들이 이야기를 나눈다. 반려견을 데리고 와서 이곳에 풀어 놓으면 그렇게 잘 논다고도 했다. 본 기자가 방문한 날이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반려견이 놀이터를 즐기고 있었다.
구로구 반려동물 놀이터 앞에 설치된 중·소형견과 대형견 놀이터 구분 안내문
반려동물의 체고와 체중 등으로 '중·소형견'과 '대형견'을 구분해 운영한다. Ⓒ홍지영

제일 먼저 구로구에서 설치한 오금교 부근 반려동물 놀이터를 찾아갔다. 대형견과 중·소형견을 구분하여 운영하는데, 체고 40cm 또는 체중 15kg을 기준으로 중·소형견과 대형견으로 분류하고 있다.

두 번째로 영등포구에서 설치한 반려동물 놀이터를 찾아갔다. 다른 반려동물 놀이터보다 다소 규모가 작아서 중,소형견과 대형견을 구분하지 않고 있지만, 놀이기구가 많고 반려동물 에티켓 등 자세한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었다.

세 번째로 양천구에서 설치한 안양천 반려동물 놀이터를 찾아갔다. 여기도 대형견과 중·소형견을 구분해 운영하고 있는데, 체중보다는 체고 40cm를 기준으로 분류한다.
영등포구의 반려견 쉼터에 설치된 '반려동물 펫티켓' 안내문
영등포구의 반려견 쉼터에 설치된 '반려동물 펫티켓' 안내문 Ⓒ홍지영
양천구 안양천에 설치되어 있는 반려동물 놀이터 정면의 모습
양천구 안양천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반려동물 놀이터와 체고 기준표 ⓒ홍지영

반려동물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1,500만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한다. 서울시만 하더라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200만 명이 넘는다는 수치다. 이제 사람과 동물의 조화로운 공존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화두가 되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반려동물을 위한 놀이터와 적절한 놀이시설이 마련되고,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데 문제 없이 잘 운영되었으면 한다.
양천구 안양천 반려동물 중,소형견 놀이터의 모습
양천구 안양천 중·소형견 놀이터의 모습 ⓒ홍지영
반려견 놀이터에서 이용자가 지켜야 할 사항
반려견 놀이터에서 이용자가 지켜야 할 사항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서울시 반려견 놀이터

시민기자 홍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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