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방학돌봄 걱정 말아요~ '우리동네키움센터' 점심 무료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3.01.11. 13:46

수정일 2023.05.25. 10:34

조회 3,010

올해부터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이용하는 아이들에게 방학기간 점심이 무료로 제공된다. ©엄윤주
올해부터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이용하는 아이들에게 방학기간 점심이 무료로 제공된다. ©엄윤주

새해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이용하는 아이와 학부모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시가 올해부터 방학 기간 우리동네키움센터 이용하는 모든 초등학생에게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 [관련 기사] 초등돌봄 '우리동네키움센터', 방학 중 점심 무료 제공

방학은 학부모의 입장에서 돌봄의 부담이 더 커지는 기간이다. 돌봄기관에 자녀를 맡길 때 가장 염려하게 되는 부분이 안전과 더불어 아이의 식사다. 혹여 아이가 끼니를 거르진 않을지, 식사는 잘 챙겨 먹을지가 엄마 아빠의 주요 관심사다. 서울시는 이런 양육자들의 목소리를 폭넓게 수렴하여 그간 요구가 많았던 방학 기간 아이들의 식사 지원을 새해부터 시작했다.
점심은 음식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배식 방식으로 제공한다.©엄윤주
점심은 음식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배식 방식으로 제공한다. ©엄윤주
서울시는 양육자들의 목소리를 수렴하여 새해부터 방학기간 식사 지원을 시작했다. ©엄윤주
서울시는 양육자들의 목소리를 수렴하여 새해부터 방학기간 식사 지원을 시작했다. ©엄윤주

“여러분, 식사를 위해 손을 깨끗이 씻고 모이세요. 오늘 점심 메뉴는 카레와 순두부입니다. 떡볶이도 준비되어 있어요. 각자 먹고 싶은 만큼 담아서 맛있게 식사하세요.”
독립문역 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제3호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 12시부터 시작되는 점심시간. 아이들은 차례로 익숙하게 식판을 들고 야무지게 음식을 골고루 담았다. 한 아이는 옆 친구의 숟가락과 젓가락까지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 기특하다.
“천천히 맛있게 먹어요.”

그동안 이곳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점심과 저녁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융합형'과 달리 방학 중 점심을 이용자 부담으로 제공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 아이 삼시세끼 틈새지원 사업'으로, 서울시의 모든 우리동네키움센터(일반형, 융합형, 거점형)에서 방학 기간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게 되었다. 약 6,000여 명의 아이들에게 무료 점심식사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장이 근처에 있어 아이들을 방학 기간 틈틈이 이곳에 맡기고 있어요. 이제 퇴근하는 길이라 아이들과 함께 가려고요. 방학 중에 아이들 점심을 이곳에서 먹을 수 있으니 한결 마음이 편해요.” 성북구에 거주하는 태성이, 준성이 형제를 데리러 온 엄마는 접근성이 좋은 이곳 제3호 거점형 우리동네 키움센터의 애용자다. 귀가하는 아이들 손에는 맛있는 간식까지 들려 있었다.
제3호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는 방학 기간 최대 23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엄윤주
제3호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는 방학 기간 최대 23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엄윤주
초등학생 자녀의 방과 후, 방학, 휴일 등에 정기·일시·긴급 돌봄을 제공한다. ©엄윤주
초등학생 자녀의 방과 후, 방학, 휴일 등에 정기·일시·긴급 돌봄을 제공한다. ©엄윤주

2021년 10월 말 문을 연 이곳 제3호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는 방학 기간 최대 23명의 아이들을 돌봄한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초등학교 자녀의 방과 후, 방학, 휴일 등의 ‘틈새보육’ 해소를 위해 서울시가 지원하는 보편적 초등 돌봄시설이다. 그 중 '거점형'의 경우는 '일반형'과 '융합형' 우리동네키움센터의 플랫폼 역할을 담당하며, 구와 구 경계에서 돌봄의 사각지대를 채우고 있다.

방학 기간 마련되는 프로그램도 알차다. 일시 돌봄 신청 아동은 월 7회까지 K-POP, 요리, 연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문화놀이터에서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거나 코딩, 그림, 도면 그리기 등 관심 분야를 깊이 있게 확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특화해 운영 중이다.
K-POP, 요리, 연주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엄윤주
K-POP, 요리, 연주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엄윤주

이곳의 돌봄은 오전 8시부터 선생님과 아이들이 모여 대화를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일시 돌봄을 이용하는 아이들이 매일 다를 수 있어서, 날마다 새롭게 모인 아이들이 자신을 소개하고, 어떤 활동에 참여하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각기 다른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머무는 동안 협력하는 연대감도 갖게 된다고 한다. 

자칫 돌봄의 사각지대가 될 수 있는 방학 기간, 아이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점심은 따뜻한 밥 한 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우리 사회가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따뜻한 배려와 관심의 품을 내어주는 것이다. 온 마을이 함께, 아이 키우기 좋은 우리동네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엄마 아빠의 부담을 덜어주고 양육자가 존중받는 환경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 ©엄윤주
엄마 아빠의 부담을 덜어주고 양육자가 존중받는 환경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 ©엄윤주

우리동네키움센터

우리동네키움센터별 연락처 ☞ 클릭
○ 제3호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8
 - 교통 : 3호선 독립문역 3번 출구 도보 6분, 5호선 서대문역 3번 출구 도보 14분
 - 운영시간 : 학기중 13~19시, 방학중 8~20시, 토요일 10~18시(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 우리동네키움포털

시민기자 엄윤주

서울 토박이 숲해설가 입니다. 숲을 즐겨 찾는 저를 따라 서울의 초록 숲 산책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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