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개화산 해맞이 다녀왔어요, 2023년도 화이팅!

시민기자 박분

발행일 2023.01.04. 09:30

수정일 2023.01.04. 18:29

조회 2,259

2023년 1월 1일 계묘년 새해 첫 해가 개화산에 붉게 떠올랐다. ©박분
2023년 1월 1일 계묘년 새해 첫 해가 개화산에 붉게 떠올랐다. ©박분

새해 첫날 아침 5시 30분, ‘2023 계묘년 개화산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강서구 개화산으로 향했다.
개화산으로 향하는 길목에 서 있는 안전요원들이 손전등을 들고 안내해 준다. ©박분
개화산으로 향하는 길목에 서 있는 안전요원들이 손전등을 들고 안내해 준다. ©박분
새해 첫날 아침, 개화산 약사사 모습 ©박분
새해 첫날 아침, 개화산 약사사 모습 ©박분

산길에는 며칠 전 내린 눈이 아직 쌓여 있어 미끄러웠지만 다행히 양옆에 로프가 있어 붙잡고 오르니 한결 수월했다. 해맞이 행렬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새해 첫날 첫해를 맞이하기 위해 개화산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곳곳에 어두운 길을 밝혀주는 조명등과 안전요원이 배치해 있어 안전관리에도 힘쓰는 모습이었다.
새해 첫날 은은한 빛을 발하는 방화대교 모습
새해 첫날 은은한 빛을 발하는 방화대교 모습 ©박분
개화산 해맞이 축제에서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개화산 해맞이 축제에서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박분
지역봉사단체가 해맞이 축제에서 시민들에게 가훈을 써주고 있다.
지역봉사단체가 해맞이 축제에서 시민들에게 가훈을 써주고 있다. ©박분
가훈에는 소박한 시민들의 마음이 담겼다.
가훈에는 소박한 시민들의 마음이 담겼다. ©박분
강서구 개화산 해맞이 행사장에서 시민들이 한해의 소원을 염원하고 있다.
해맞이 행사장에서 시민들이 새해 소망을 엽서에 적으며 한 해의 소원을 염원하고 있다. ©박분
새해 첫 아침, 시민들이 한해 소망을 엽서에 띄우고 있다.
새해 첫 아침, 시민들은 새해 소망을 엽서에 적어 우체통에 띄우고 있다. ©박분
우체통에 넣은 소망 엽서는 두 달 후 배달된다. ©박분
우체통에 넣은 소망 엽서는 두 달 후 배달된다. ©박분

개화산 정상에 위치한 해맞이 행사장에는 이미 도착한 수많은 시민들로 붐볐다. 코로나19로 인해 해맞이 행사가 재개되는 건 지난 2020년 1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한강과 접해 있는 개화산은 서울시가 추천한 해맞이 명소 중 하나로 일찍이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이 즐겨 찾던 곳이기도 하다. 산 아래 한강을 굽어보니 방화대교가 은은한 주황빛 조명을 발하고 있었다. 개화산 전망대는 유유히 흐르는 한강의 풍광을 사계절 넉넉하게 즐길 수 있는 손꼽히는 명소다. 

해맞이 행사는 개화산 정상에서 아침 6시 30분부터 시작됐다. 사물놀이, 가곡, 난타 등 풍성한 공연과 함께 각각의 부스에서는 소망엽서 보내기, 가훈 써주기 등 시민들을 위한 새해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새벽 추위를 대비해 행사장 곳곳에는 난로가 따뜻하게 불을 피워 올리고 있었다. 또한 지역사회 기관과 여러 단체에서 준비한 핫팩과 따뜻한 차로 시민들은 추위를 달랬다. 
동쪽 하늘에 차츰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동쪽 하늘에 차츰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박분
구름을 뚫고 모습을 드러낸 첫 해를 사진에 담는 시민들
구름을 뚫고 모습을 드러낸 첫 해를 사진에 담는 시민들 ©박분

새해 아침 서울의 해돋이 시각이 오전 7시 47분으로 예고된 터라 차츰 여명이 밝아오면서 전망대에는 더는 들어설 수도 없을만큼 시민들로 가득했다. 드디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다섯, 넷, 셋, 둘, 하나!” 

2023년 첫 해가 개화산에 떠올랐다. 물론 아쉽게도 구름층에 가려 막 솟아오르는 모습을 볼 순 없었지만, 시민들은 모두들 일제히 환호하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무대에선 새해를 맞아 시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인사말이 흘러나왔다. “올해 모두 건강하시고 경제도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하산하는 길에 구름을 뚫고 모습을 드러낸 해를 볼 수 있었다. 구름 사이로 해가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탄성이 터져 나왔다. 붉게 타오르는 일출을 보는 순간, 힘들었던 순간들이 눈 녹듯 사라지고 이루 말할 수 없는 뭉클함이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차올랐다. 새해 아침, 눈부신 저 햇살이 모두에게 고루고루 퍼져 행복한 한해가 될 수 있기를 기원했다. 

시민기자 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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