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눈썰매장이 돌아왔다! 뚝섬에선 누구나 동심 충전~

시민기자 정혜린

발행일 2022.12.30. 15:30

수정일 2022.12.30. 16:53

조회 4,055

2022년 12월 23일 문을 연 뚝섬 한강공원에서 어린이들이 신나게 눈썰매를 타고 있다.
2022년 12월 23일 문을 연 뚝섬 한강공원에서 어린이들이 신나게 눈썰매를 타고 있다. ⓒ정혜린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이 3년 만에 돌아왔다. 코로나와 추위로 마음까지 꽁꽁 얼어붙었던 지난날의 겨울과는 달리 눈썰매장이 오픈한 이후 뚝섬 한강공원의 분위기는 사뭇 들뜬 기운으로 가득했다. 근처에 살고 있던 기자 또한 이 소식을 듣자마자 따뜻하고 편안한 복장을 갖춰 입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 오는 길 안내 지도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 오는 길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

뚝섬나들목을 통과하거나, 지하철 이용자는 뚝섬유원지역 2번 출구로 나와 약 5분 정도 걸으면 눈썰매장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매표소에서 성인, 청소년, 어린이 모두 동일한 가격 6,000원으로 입장료를 구입할 수 있다. 만 36개월 미만은 무료로 입장 가능하나 눈썰매 이용이 불가하고, 국가유공자·장애인 및 장애인 보호자·65세 경로·다둥이 카드소지자(등재 가족 포함)는 입장료의 5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단, 관련 증빙서류(신분증,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의료보험증)를 제시해야 한다.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 매표소에서 어린이, 청소년, 성인 모두 동일한 6,000원으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 매표소에서 어린이, 청소년, 성인 모두 동일한 6,000원으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정혜린
놀이기구 및 각종 체험 활동 이용 요금
놀이기구 및 각종 체험 활동 이용 요금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

폐장하기 1시간 전인 오후 4시에 도착했을 때 여전히 활기차게 북적이고 있는 모습에 놀랐다. 어린아이부터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까지 모두가 동심이 되살아난 얼굴이었다. 왁자지껄한 청소년들은 모두 추위를 잊은 듯했고, 아이와 나들이 온 부모도 갖가지 놀이에 한껏 집중한 모습이었다. 눈썰매만 생각하고 방문했는데, 의외의 놀거리와 먹거리가 넘쳐나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연령과 난이도에 따라 두 종류의 눈썰매 슬로프(대형, 소형)가 마련되어 있다.
연령과 난이도에 따라 두 종류의 눈썰매 슬로프(대형, 소형)가 마련돼 있다. ⓒ정혜린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시원하게 뻗어 있는 눈썰매장이었다. 슬로프는 난이도와 연령에 따라 두가지로 나뉜다. 을 위한 대형 슬로프는 6m 높이, 총 55m의 길이로 되어있다. 그 옆 36개월 이상 6세 미만을 위한 소형 슬로프는 2.4m 높이에 17m 길이로 훨씬 아담하다.

약 30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형 슬로프를 타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있었다. 10분 정도 대기 후 정상에 도착해 썰매 위에 앉자 설렘으로 가슴이 두근거렸다. 내려오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빙글빙글 돌며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자 추위를 잊은 채 해방감을 만끽했다.
눈놀이동산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눈썰매를 즐기고 있는 모습
눈 놀이동산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눈썰매를 즐기고 있는 모습 ⓒ정혜린

긴 줄을 기다리기 버거운 사람이 있다면 눈 놀이동산에서 각자의 개성대로 눈썰매를 타보자. 이곳은 다른 놀이기구와는 달리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울퉁불퉁하고 넓은 눈 언덕 위에서 어떤 꼬마는 집에서 가져온 눈썰매 위에 보드를 타듯 서서 눈 언덕을 내려왔다. 아빠가 끌어주는 눈썰매 기차에 신이 난 아이들의 모습도 보였다.
많은 시민들이 모여 겨울 놀이를 즐기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모여 겨울 놀이를 즐기고 있다. ⓒ정혜린

눈썰매보다 더한 짜릿함을 느끼고 싶다면 다양한 놀이기구를 즐겨보자. 이곳에는 미니바이킹, 범퍼카, 미니바이크, 유로번지가 마련돼 있다.

3세 이상, 60kg 이하인 사람들이 탈 수 있는 유로번지에 어린아이가 생각 이상으로 높이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스릴을 느낄 수 있었다. 어린이수영장으로 쓰였던 공간에서는 아이들의 미니바이크 레이싱이 한창이었고, 그 옆에는 꼬마기차가 아이들을 태우고 운행되었다. 각 놀이기구는 별도 요금(4,000~6,000원)을 지불해 이용할 수 있다.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은 여느 놀이동산 부럽지 않게 즐거움이 풍성하다.
엄청난 높이로 유로번지를 즐기고 있다.
엄청난 높이로 유로번지를 즐기고 있다. ⓒ정혜린
미니바이크 레이싱이 한창인 모습
미니바이크 레이싱이 한창인 모습 ⓒ정혜린
아이를 태운 꼬마기차가 운행 중이다.
아이를 태운 꼬마기차가 운행 중이다. ⓒ정혜린

아이 뿐 아니라 어른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넘친다. 빙어 낚시는 겨울의 정취를 한껏 고양시켜준다. 6,000원의 이용료를 내면 20분간 최대 15마리의 빙어를 잡아볼 수 있다.

요리조리 피해 다니는 빙어를 아슬아슬하게 놓치고 잡아보는 경험은 커다란 낚시 축제 못지 않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낚시 후에는 직접 잡은 빙어를 바로 튀겨주기도 하니 먹는 즐거움도 누려보자. 그 외에도 추억의 달고나 뽑기, 야구공 던지기, 풍선 터뜨리기, 솜사탕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아이도 어른도 모두 즐거운 빙어낚시 체험! 잡은 빙어는 바로 튀겨 먹을 수 있다.
아이도 어른도 모두 즐거운 빙어낚시 체험! 잡은 빙어는 바로 튀겨 먹을 수 있다. ⓒ정혜린
야구 연습장, 풍선 터뜨리기 등의 체험활동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야구 연습장, 풍선 터뜨리기 등의 체험활동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정혜린
추억의 달고나 만들기, 뽑기 등 소소한 재미를 누릴 수 있다.
추억의 달고나 만들기, 뽑기 등 소소한 재미를 누릴 수 있다. ⓒ정혜린

겨울 놀이에는 뭐니뭐니해도 먹는 즐거움이 빠질 수 없는 법! 추위 속에서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스낵 코너도 풍성히 마련되어 있다. 떡볶이, 순대, 닭꼬치 등의 간식부터 짜장면, 잔치국수, 돈까스 등의 식사까지 판매한다. 커피 및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있어 겨울 추위 속에서 간간이 몸을 녹이며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눈썰매장에서 노는 즐거움뿐 아니라 먹는 즐거움도 마음껏 누려보자.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스낵 코너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스낵 코너 ⓒ정혜린
다양한 먹거리로 겨울 놀이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
다양한 먹거리로 겨울 놀이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 ⓒ정혜린

올 겨울 이곳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곳은 2023년 2월 12일까지 운영되고, 9시부터 17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단, 12시부터 13시까지는 눈썰매장 정비시간으로 잠시 운영이 중단되는 점 참고하자.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

○ 주소 :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112 뚝섬 한강공원 수영장 내
○ 교통 :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번 출구 
○ 운영기간 : 2022. 12. 23. ~ 2023. 2. 12.
○ 운영시간 : 09:00~17:00 (12:00~13:00 정비시간으로 미운영)
○ 요금: 6,000원 (어린이, 청소년, 성인 동일), 36개월 미만 무료입장 (단, 눈썰매 이용불가)
○ 부대시설
 - 눈썰매 슬로프, 눈놀이동산, 각종 놀이기구 (미니바이킹, 유로번지 등)
 - 기타 체험활동 (빙어잡기 체험, 추억의 달고나 만들기 등) 
○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

시민기자 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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