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사고·화재' 재난상황 체험하며 안전교육 배워요!

시민기자 최윤정

발행일 2023.01.02. 09:00

수정일 2023.01.02. 18:51

조회 831

광나루안전체험관은 보라매안전체험관과 함께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운영하고 있다.
광나루안전체험관은 보라매안전체험관과 함께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운영된다. ©최윤정

재난모의훈련도 실제처럼

규모가 큰 자연재해나 예방만 잘해도 대형사고로 가지 않을 인적재해, 안타깝기는 매한가지다. 오래됐지만 여전히 가슴 아픈 씨랜드 화재 사고 이후 안전 교육에 대한 필요성으로 열린 광나루안전체험관은 어린이부터 성인이 받을 수 있는 체험형 안전교육장이다.

서울에는 소방재난본부가 운영하는 보라매안전체험관, 광나루안전체험관 두 곳과 한국어린이안전재단에서 운영하는 목동재난체험관이 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대한 행동요령을 잘 알고 있다면 실제 상황 발생 시 조금 더 침착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광나루안전체험관에서 선박, 지진, 화재에 대비한 가상상황을 현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다.
광나루안전체험관에서 선박, 지진, 화재에 대비한 가상 상황을 현실처럼 체험할 수 있다. ©최윤정

선박에서 슬라이드로 탈출하고, 화재대피 훈련까지

재난안전체험은 지진, 선박, 화재 등 자연재해와 인적재해에 어떻게 탈출해야 하는지, 어떻게 소화기를 사용하는지 직접 훈련해 볼 수 있다. 생각보다 큰 소리와 진동이 느껴지는 지진체험장에서는 머리를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당부받는다.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선박사고 시 손으로 감싸는 대피 요령도 처음 알았다. 훈련용 슬라이드임에도 내려올 때는 상당히 빠른 속도여서 긴장이 될 정도였다. 현실적으로 슬라이드가 갖춰진 선박이 많지 않아 직접 물에 뛰어 내리게 된다면 그 두려움은 상상 이상일 것 같다.

화재체험은 ABC소화기의 가루 대신 물 분사로 대신했다. 모의훈련임에도 어린이부터 보호자들 모두 열심히 진화하는 모습이다. “가정용 3.3kg 소화기로 진화할 수 있는 시간은 7~10분”이라는 서헌 교수요원의 정보에 놀랐다. 화재는 순식간에 큰 불로 이어지니 소화기 하나만 믿어서는 절대 안 될 것 같다. 10년이란 소화기의 유효기간도 꼭 확인해봐야 한다.

적어도 2인 이상은 돼야 시도할 수 있다는 공동주택 소화전의 분사 과정도 세세하게 알려줬다. 간혹 소화전에 택배를 두거나 열쇠를 두는 일도 삼가야겠다. 화재가 났을 경우 정작 화재보다 유독가스에 쓰러지는 사고가 많다고 한다. 화재대피 훈련에서는 낮고 좁은 통로에서 불빛도 없이 비상등에만 의존하고 대피하는 요령도 배워봤다. 너무 깜깜해 앞 사람이 보이지 않을 정도여서 현실이라면 얼마나 두려울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슬라이드에서 내려올 때는 모의상황임에도 긴장된다.
훈련용 슬라이드에서 내려올 때는 속도가 매우 빨라서 모의상황임에도 긴장이 됐다. ©최윤정

비대면 '온라인' 안전체험도 운영

교육장은 각종 재난을 가상으로 설정한 공간이긴 하나 많은 체험자들의 공통적인 리뷰는 현실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처하는 요령이라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부모와 함께 체험할 것을 권유한다. 중학생 이상 성인들의 체험은 강도를 조금 달리한다고 한다. 

재난모의훈련 대면체험은 월~금요일까지 오전 10시와 오후 1시에 2회로 운영되고,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으로 참가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온택트 재난안전체험'은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하루 4회씩 진행되며 100분 동안 자연재해, 인적재해, 생활안전에 관해 ABC코스로 체험할 수 있다. 체험 완료 후 체험증도 발급받을 수 있다.
안전체험관에서는 온·오프라인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시민안전체험관에서는 온·오프라인으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최윤정

시민안전체험관

○ 광나루안전체험관
- 주소 : 서울시 광진구 능동로 238
- 예약 : 광나루안전체험관 누리집
- 문의 : 02-2049-4061

○ 보라매안전체험관
- 주소 : 서울시 동작구 여의대방로 20나길 16
- 문의 : 02-2027-4100

○ 목동재난체험관
- 주소 : 서울시 양천구 안양천로 909
- 문의 : 02-2655-2088

시민기자 최윤정

서울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서울의 혜택을 누리며 살았으니 좋은 장소와 취지를 공유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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