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젓는 거북선, 복을 든 토끼…광화문광장에 다 모였다!

시민기자 이상돈

발행일 2022.12.28. 09:20

수정일 2022.12.28. 16:39

조회 5,138

'2022 서울 라이트 빛초롱' 행사를 알리는 광화문광장에 우뚝선 이순신 장군동상
‘2022 서울 빛초롱’ 행사가 열린 광화문광장에 이순신 장군 동상과 거북선 조형물이 있다. ⓒ이상돈

광화문광장에 어둠을 뚫고 빛의 세계를 펼치는 ‘2022 서울 빛초롱’ 행사가 진행 중이다. 한겨울의 찬 기운이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빛 축제를 보러 온 시민들의 얼굴엔 화사함이 가득했다.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에 세워진 빛 조형물과 함께 추억의 한 페이지를 사진으로 남기며 모두 축제의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Welcome! My Soul Seoul' 서울라이트 빛초롱 행사를 알리는 역동적인 조형물
‘Welcome! My Soul Seoul’ 이번 빛초롱 행사에는 빛을 활용한 다양한 조형물이 전시됐다. ⓒ이상돈

서울 빛초롱은 2009년부터 해마다 겨울이 오면 청계천 일대에서 형형색색의 빛 조형물을 전시해 서울시 대표 관광·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다. 14회를 맞이한 올해는 달라진 광화문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함께하는 동행의 빛’이라는 주제로, 오는 12월 31일까지 18~22시 진행된다. 

새해를 맞이하는 12월 31일에는 운영 시간을 12시 자정까지 연장해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린다고 하니 2023년을 맞이하는 신년 메시지와 함께 새로운 희망의 기운을 얻어가자.
세종문화회관 앞에 파리의 '상젤리에 거리'를 연상시키는 점등이 된 가로수
세종문화회관 앞의 줄지어 있는 가로수가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를 연상시켰다. ⓒ이상돈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의 산물인 천체관측 도구인 천구의의 모형 '혼상'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담겨있는 천체 관측 도구인 천구의(혼상)가 빛을 발하고 있다. ⓒ이상돈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에서 개선문 사이에 있는 ‘상젤리제 거리’처럼 가로수가 눈송이처럼 하얀 점등을 달고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자아낸다. 그 사잇길에는 별과 별자리, 천체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천구의(혼상)’이 황금색의 빛을 발하며 세종대왕의 지혜와 애민정신을 되새기게 해주었다.
호랑이가 포호하며 튀어 나오는 모습의 조형물
강감찬 장군이 스님으로 변신한 호랑이를 쫓아낸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조형물이다. ⓒ이상돈
정부종합청사앞  돌하루방 조형물
정부서울청사 건물 앞의 돌하르방이 돌과 로봇으로 만들어진 듯한 새로운 모습이다. ⓒ이상돈
서울의 진산 북악산을 뒤에 두고 자태를 뽐내는 한국호랑이 조형물
서울의 진산인 북악산 앞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는 한국 호랑이들 ⓒ이상돈

광화문광장을 총 4개 구역으로 나누어, 각 주제에 맞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빛 조형물이 전시됐다. 드넓게 세상을 밝힌다는 경복궁 정문의 ‘광화문’ 현판 너머에 서울의 진산인 ‘북악산(백악산)’이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며 광화문광장을 흐뭇하게 내려다보고 있다.
'서울 빛초롱'행사와 함께 열리는 '광화문광장마켓' 행사장 입구
‘2022 서울 빛초롱’ 행사장에 ‘광화문광장 마켓’이 진행돼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상돈
시민들의 발걸음이 분주한 광화문광장 마켓 행사장 주변
‘광화문광장 마켓’ 행사장에는 다양한 소상공인 부스들로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이상돈

서울빛초롱 행사와 연계해 광화문광장 내 놀이마당에는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광화문광장 마켓’이 12월 31일까지 운영된다. 총 50여 개의 소상공인들이 참여해 세워진 부스에는 크리스마스 소품들과 각종 수공예품을 파는데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마켓 내에 12m의 대형 트리와 사람들이 직접 들어갈 수 있는 지름 2m의 대형 스노우볼 등 다양한 포토존에서는 사진으로 추억을 담는 사람들의 밝은 미소가 추위를 잊게 해주었다. 정말 다채로운 볼거리가 많은 야시장이었다.
서울역사박물관벽에 펼쳐진 '미디어아트 캔버스'의 모습
전래동화 빛 조형물 뒤편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물에 ‘미디어 아트 캔버스’가 있다. ⓒ이상돈
‘미디어 아트 캔버스’엔 민족의 혼을 간직한 호랑이가 영상으로 실감나게 표출된다.
‘미디어 아트 캔버스’엔 민족의 혼을 간직한 호랑이가 영상으로 실감나게 표출된다. ⓒ이상돈

또한 광화문광장을 세계적인 야간 경관 명소로 조성하고자 주변에 ▴세종문화회관 ▴역사박물관 ▴KT빌딩 외벽에 ‘미디어 아트 캔버스’가 설치돼 매 시간마다 10분간 ‘2022서울라이트 광화’ 작품이 상영된다. 역사박물관 외벽에는 우리 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는 백두산 호랑이가 ‘으르렁’하고 포효하며 힘찬 소리를 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 ‘해치광장’부터 넓은 광장으로 이어지며 펼쳐진 수많은 작가들의 미디어 작품들은 우리를 또 다른 예술의 세계로 안내한다.

2022 서울 빛초롱

○ 장소 : 광화문광장 일대
○ 일시 : 12월 19일~31일 오후 6시~밤 10시 (31일에는 12시 자정까지 운영)
누리집
○ 문의 : 서울관광재단 02-3788-0845

2022 광화문광장 마켓

○ 장소 : 광화문광장 놀이마당
○ 일시 : 12월 19일~31일 오후 6시~밤 10시
행사 안내 자세히 보기

시민기자 이상돈

서울 토박이로 '우리 서울'을 열렬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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