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만 골라보는 재미! 24개의 박물관이 한자리에~
발행일 2022.12.15. 09:20
종이나라박물관에서 진행된 2022서울뮤지엄페스티벌 ⓒ정유리
12월 15일까지 종이나라박물관에서는 ‘2022 서울뮤지엄페스티벌’ 이 개최됐다. 서울시 박물관 24곳에서 진행된 각각의 프로젝트로 얻은 결과물과 운영 노하우를 교류하는 행사로, 체험 키트와 함께 도록이 전시돼 전시물을 비롯한 교육 콘텐츠 등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었다. 보고 즐기며 배움을 얻는 각 박물관의 콘텐츠들을 기사로 자세히 만나보자.
방문객들이 박물관 도록과 체험키트 샘플을 살펴보고 있다. ⓒ정유리
종이나라박물관에선 종이탈 만들기 체험을 제공한다. ⓒ정유리
이번 전시에 참여한 24곳 박물관에서는 전시 프로그램과 함께 온·오프라인 ‘뮤지엄 체험교육 키트’를 제작해 체험활동 기회를 무료로 제공했다.
행사가 진행된 종이나라박물관에서는 2층 상설전시장에서 ‘종이클레이 탈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었다. 기자도 본 체험에 참여해 지점토로 얼굴 형상을 빚은 후 오방색 물감을 바르고, 완성품을 집으로 가져가 2~3일 동안 건조 시켜 독창적인 나만의 가면을 만들어 봤다.
행사가 진행된 종이나라박물관에서는 2층 상설전시장에서 ‘종이클레이 탈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었다. 기자도 본 체험에 참여해 지점토로 얼굴 형상을 빚은 후 오방색 물감을 바르고, 완성품을 집으로 가져가 2~3일 동안 건조 시켜 독창적인 나만의 가면을 만들어 봤다.
서울뮤지얼페스티벌 행사 첫날,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진행됐다. ⓒ정유리
서울특별시박물관협의회 박물관협의회 화장, 부회장의 축사로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서 박물관이 전통과 혁신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지, 그동안의 성과와 문제 해결법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과학기술과 박물관이 융합된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고 접근방법을 고민해 보았다.
전통과 혁신의 공존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윤태석 국립항공박물관 학예연구본부장 ⓒ정유리
윤태석 국립항공박물관 학예연구본부장은 박물관은 전통을 따르고, 기술은 혁신을 따라서 박물관과 기술이 서로 반대된다고 말했다. ‘혁신’에 과투자해 본질인 ‘전통’이 흐려지는 현상을 우려했다. 다른 콘텐츠 산업과 비교했을 때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콘텐츠가 영화나 놀이공원과 유사해 이들과 경쟁하게 된 현실에 안타까워했다.
박물관은 문화재 보존과 연구라는 공공재의 역할로써 진정한 혁신이 일어나며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는 ‘급진적인 혁신’을 이끄는 것은 어렵지만, 박물관 기존의 역할을 뒷받침하는 과정에서 변화가 일어나 혁신이 될 가능성을 보았다. 전통이라는 본질에 충실한 것이 오히려 혁신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박물관은 문화재 보존과 연구라는 공공재의 역할로써 진정한 혁신이 일어나며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는 ‘급진적인 혁신’을 이끄는 것은 어렵지만, 박물관 기존의 역할을 뒷받침하는 과정에서 변화가 일어나 혁신이 될 가능성을 보았다. 전통이라는 본질에 충실한 것이 오히려 혁신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코로나 시대에 발맞춘 비대면 콘텐츠 제작과 홍보 사례를 전한 양지나 한국색동박물관 관장 ⓒ정유리
양지나 한국색동박물관 관장은 효과적인 콘텐츠와 홍보 사례를 발표했다. 2020년부터 코로나 사태가 벌어져 박물관 방문객이 줄었다. 한국색동박물관은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는 추세에 맞춰 온라인 프로그램, 전시 등을 진행했다.
이 과정 속에서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지만,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었다. 유튜브에 외국인 대가족이 색동 한복을 입고 창덕궁을 관람하는 콘텐츠, 오방색이 들어간 우리나라 전통음식 알아보기 등 여러 영상을 제작해 조회수 1,300회 이상을 기록했다.
퍼스널 컬러 진단, 영상 전시 콘텐츠 등 MZ세대를 겨냥한 몰입형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어린이 대상으로는 비대면 체험수업을 실시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색동디자이너 교육은 활동지를 패션잡지 형식으로 제작했고, 전통문화에 익숙해지면서 진로체험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시대 변화에 맞춰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추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 속에서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지만,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었다. 유튜브에 외국인 대가족이 색동 한복을 입고 창덕궁을 관람하는 콘텐츠, 오방색이 들어간 우리나라 전통음식 알아보기 등 여러 영상을 제작해 조회수 1,300회 이상을 기록했다.
퍼스널 컬러 진단, 영상 전시 콘텐츠 등 MZ세대를 겨냥한 몰입형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어린이 대상으로는 비대면 체험수업을 실시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색동디자이너 교육은 활동지를 패션잡지 형식으로 제작했고, 전통문화에 익숙해지면서 진로체험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시대 변화에 맞춰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추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박물관의 지속 가능한 혁신을 추구하는 김영애 종이나라박물관 학예실장의 발표 ⓒ정유리
마지막으로 김영애 종이나라박물관 학예실장은 지속가능한 혁신을 추구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진행된 실천 사례를 소개했다.
박물관을 시설, 자료, 사람으로 나눠서 ‘시설’ 측면에서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메타버스와 같은 비대면 교육 방안을 모색했고, ‘자료’ 면에서는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다른 분야와 접목된 교육을 지향하며, ‘사람’에서는 좀 더 오래 머물며 종이와 관련된 체험을 원하는 관람객을 위해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종이나라박물관의 주제인 ‘종이’에 집중한 사례들로 QR코드로 제공하는 음성안내 서비스, 실물과 연계한 온라인 전시 등을 발표해 이해도를 높였다.
박물관이 혁신이라는 숙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각자의 관점과 전략에 따른 차이가 있었다. 박물관은 인류의 문화적 가치를 가지고 교육과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다. 어쩌면 박물관은 사람들에게 지식을 제공하고, 그 지식으로 세상을 바꾸고 시대를 바꾸며, 사람과 함께 성장하는 존재여야 하지 않을까? 서울시엔 어떤 박물관이 있는지 알아보고, 추구하는 비전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는 장이었다.
서울시 곳곳의 박물관들은 저마다 문화의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서울시 문화사업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물관마다 다루는 주제가 다르므로 이번 축제를 통해 서로 아이디어와 경험을 나누고 발전하는 기회가 됐다. 박물관은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는 포용력을 갖고 있다. 콘텐츠를 통해 박물관에 담긴 지식을 모든 시민에게 친근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지속하길 바란다.
박물관을 시설, 자료, 사람으로 나눠서 ‘시설’ 측면에서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메타버스와 같은 비대면 교육 방안을 모색했고, ‘자료’ 면에서는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다른 분야와 접목된 교육을 지향하며, ‘사람’에서는 좀 더 오래 머물며 종이와 관련된 체험을 원하는 관람객을 위해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종이나라박물관의 주제인 ‘종이’에 집중한 사례들로 QR코드로 제공하는 음성안내 서비스, 실물과 연계한 온라인 전시 등을 발표해 이해도를 높였다.
박물관이 혁신이라는 숙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각자의 관점과 전략에 따른 차이가 있었다. 박물관은 인류의 문화적 가치를 가지고 교육과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다. 어쩌면 박물관은 사람들에게 지식을 제공하고, 그 지식으로 세상을 바꾸고 시대를 바꾸며, 사람과 함께 성장하는 존재여야 하지 않을까? 서울시엔 어떤 박물관이 있는지 알아보고, 추구하는 비전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는 장이었다.
서울시 곳곳의 박물관들은 저마다 문화의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서울시 문화사업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물관마다 다루는 주제가 다르므로 이번 축제를 통해 서로 아이디어와 경험을 나누고 발전하는 기회가 됐다. 박물관은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는 포용력을 갖고 있다. 콘텐츠를 통해 박물관에 담긴 지식을 모든 시민에게 친근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지속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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