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무료로 타요~ 청계천에 나타난 자율주행버스

시민기자 김아름

발행일 2022.12.01. 15:01

수정일 2022.12.05. 13:19

조회 9,900

청계광장 - 세운상가 순환하는 '전기 자율주행 전용버스'를 타 보았다. ⓒ김아름

지난 11월 25일, 청계광장과 세운상가를 순환하는 ‘전기 자율주행 전용버스’ 운행이 시작됐다. 현재 시민 누구나 자율주행자동차(자율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무료 탑승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서울 자율주행 전용 앱인 ‘TAP!’ 설치가 필요하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TAP!’ 앱을 다운 받은 후, 가입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앱은 직관적으로 디자인 됐으며, 차근차근 절차를 진행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버스를 호출할 수 있다. 버스 호출 방법이 어렵다면 영상 속에 첨부된 내용을 참고하자.

‘전기 자율주행 전용버스’는 기획부터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안전한 탑승을 위해 안전벨트 자동인식, 승객 끼임 자동방지 등의 기능이 함께 설계됐다. 버스는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작은 크기에 전체적으로 라운드로 처리된 모서리 덕분에 세련되면서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차량 안팎으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기도 했다.

승객들은 호출한 버스가 도착하면 ‘TAP!’ 앱 내에 발급된 모바일 탑승권을 보여주고, 지정된 좌석에 착석하면 된다. 이때 모두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 편안한 의자, 넉넉한 크기로 제작된 전면 유리창과 천정 대형 전면 유리(파노라마 루프) 덕분에 탑승객들은 버스 안에서 시원하게 서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자율주행 기업인 ‘42dot(포티투닷)’에서 제작한 ‘전기 자율주행 전용버스’. 청계광장에 나타난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탑재한 버스는 행인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김아름
자율주행 기업인 ‘42dot(포티투닷)’에서 제작한 ‘전기 자율주행 전용버스’. 청계광장에 나타난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탑재한 버스는 행인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김아름
‘전기 자율주행 전용버스’는 기획부터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안전한 탑승을 위해 안전벨트 자동인식, 승객 끼임 자동방지 등의 기능이 함께 설계됐다. ⓒ김아름
‘전기 자율주행 전용버스’는 기획부터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안전한 탑승을 위해 안전벨트 자동인식, 승객 끼임 자동방지 등의 기능이 함께 설계됐다. ⓒ김아름

현재 운행 중인 2개 정류소, 청계광장에서 세운상가까지 도보로 약 25분가량 소요된다. 평소 걷기를 좋아하는 기자에게는 거뜬히 걸어갈 만한 거리라 평소라면 무료 탑승이라도 자율주행 버스를 이용하진 않겠지만,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근거리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지하철, 버스로는 접근이 어려운 서울의 주요명소나 시민들에게 필수 불가결한 장소를 왕래하는 자율주행 버스가 마련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버스는 20분 간격으로 청계광장~세운상가~청계광장을 순환하며, 충분한 안전검증을 거친 후 내년 상반기에는 청계5가까지 운행구간을 연장할 계획이라 한다. 운행시간은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점심시간 12시~1시 30분에는 미운행), 토요일에는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운행한다. 평일이 공휴일이라면 ‘청계천 차 없는 거리’ 로 운영되기에 운행하지 않는다.

청계광장에서 세운상가 앞까지 갔다가 다시 청계광장으로 돌아오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경험해 보면서 미래에 성큼 다가선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안전성과 같은 부분이 충분히 검증되어 청계천이 점차 도심 속 미래 교통 명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청계천을 시작으로 자율주행기술을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가까운 미래에는 더욱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아름다운 서울의 모습으로 만나게 되길 바란다.
내부는 최대 7명까지 탈 수 있는 안락한 좌석이 있다. ⓒ김아름
내부는 최대 7명까지 탈 수 있는 안락한 좌석이 있다. ⓒ김아름
넉넉한 크기로 제작된 전면 유리창 덕분에 탑승객들은 버스 안에서 시원하게 바깥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김아름
넉넉한 크기로 제작된 전면 유리창 덕분에 탑승객들은 버스 안에서 시원하게 바깥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김아름
천정에도 대형 전면 유리(파노라마 루프)가 설치돼 날씨에 따라 다채로운 풍경을 볼 수 있다. ⓒ김아름
천정에도 대형 전면 유리(파노라마 루프)가 설치돼 날씨에 따라 다채로운 풍경을 볼 수 있다. ⓒ김아름
손잡이 옆에 설치된 USB 포트 ⓒ김아름
손잡이 옆에 설치된 USB 포트 ⓒ김아름
탑승 정류소는 청계광장(동대문방향), 세운상가(청계광장방향) 2개소이다. 크게 ‘자율버스’라고 쓰인 도로 노면 표시와 인도에는 파란색 띠(‘자율버스 타는 곳’이라고 적혀 있다)가 부착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김아름
탑승 정류소는 청계광장(동대문방향), 세운상가(청계광장방향) 2개소이다. 크게 ‘자율버스’라고 쓰인 도로 노면 표시와 인도에는 파란색 띠(‘자율버스 타는 곳’이라고 적혀 있다)가 부착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김아름
시범운행중인 자율주행 버스. 시민들은 청계광장에 나타난 낯선 교통수단에 호기심을 갖기도 하고, 안내에 따라 TAP! 앱을 설치해서 시승해보기도 했다. ⓒ김아름
시범운행중인 자율주행 버스. 시민들은 청계광장에 나타난 낯선 교통수단에 호기심을 갖기도 하고, 안내에 따라 TAP! 앱을 설치해서 시승해보기도 했다. ⓒ김아름
뒷 자리에서 본 버스 내부의 모습 ⓒ김아름
뒷 자리에서 본 버스 내부의 모습 ⓒ김아름
대형화면(스크린)에는 실시간 위치, 정류소, 예상 도착 시간 등을 안내하며 승객 편의성을 높였다. ⓒ김아름
대형화면(스크린)에는 실시간 위치, 정류소, 예상 도착 시간 등을 안내하며 승객 편의성을 높였다. ⓒ김아름
자율주행 시, 대형화면(스크린)에는 파란색 칸의 ‘자율주행 중’ 표시가 나타나며, 자율주행차에 동승한 세이프티 드라이버가 수동모드로 전환 시 이 표시가 사라진다. 100% 자율주행이 아닌 것은 청계천에 보행자 횡단이나 오토바이 통행이 빈번한 점을 고려, 안전을 위해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함이다. ⓒ김아름
자율주행 시, 대형화면(스크린)에는 파란색 칸의 ‘자율주행 중’ 표시가 나타나며, 자율주행차에 동승한 세이프티 드라이버가 수동모드로 전환 시 이 표시가 사라진다. 100% 자율주행이 아닌 것은 청계천에 보행자 횡단이나 오토바이 통행이 빈번한 점을 고려, 안전을 위해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함이다. ⓒ김아름

전기 자율주행 전용버스

○ 운행대수 : 3대 (11월 25일부터는 2대를 운행하고, 12월 12일부터 3대 운행)
○ 운행간격 : 20분
○ 운행시간 
- 평일 : 09:30~16:00 (점심시간 12:00~13:30 미운행)
- 토요일 : 09:30~13:30 (점심시간 없음)
※ 운행결과에 따라 점진적으로 시간 확대 예정
○ 운행구간(순환) : 청계광장~청계2가~세운상가~청계2가~청계광장
- 현재 운행 중인 정류소 : 청계광장(동대문방향), 세운상가(청계광장 방향) 2개소
※ 안전운행 검증 등을 통해 향후 청계5가까지 확대 예정 (2023년 상반기)
○ 탑승방법 : 플레이스토어 / 앱스토어에서 서울 자율주행 전용 앱(TAP!) 다운로드 후, 회원가입 절차를 거쳐 무료 탑승

시민기자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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