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둘레길 단풍과 함께해 행복했던 하루

시민기자 박칠성

발행일 2022.11.23. 09:17

수정일 2023.02.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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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 물든 단풍 산책길을 걷고 있는 시민들 Ⓒ박칠성
울긋불긋 물든 단풍 산책길을 걷고 있는 시민들 Ⓒ박칠성

서울은 높은 외산과 내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중앙에는 한강이 흐르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이다. 서울 중심에 우뚝 솟은 남산은 봄에는 꽃,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을 즐길 수 있는 서울시민의 안식처이다. 서울시에서는 ‘북측순환로’, ‘산림숲길’, ‘역사문화길’, ‘자연생태길’, ‘야생화원길’에 이르는 총 9.8km의 ‘남산둘레길’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지난 주말 ‘북측순환로’를 중심으로‘역사문화길’과 ‘자연생태길’을 찾았다. 이 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차량과 자전거의 통행을 막아 오직 걷는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길로, 봄에는 벚꽃이, 가을에는 단풍이 물들어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동국대학교 정문 앞 남산을 오르는 계단. 제법 가파른 곳이었다. Ⓒ박칠성
동국대학교 정문 옆 남산을 오르는 계단. 제법 가파른 곳이었다. Ⓒ박칠성

오늘의 코스는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장충정과 장충단 비를 지나 동국대학교 정문 옆 계단을 시작으로 ‘황토길 → 필동전망대 → 필동쉼터 → 와룡묘 → 회현자락 전통휴게소 → 삼순이계단 → 한양도성 → 남대문시장’으로 약 4km 길이었다. 동국대학교 정문 앞 옆길로 시작되는 270개 계단을 올라가서 황톳길을 조금 걸으니 남산 북측순환길로 들어설 수 있었다. 
필동 쉼터에서 쉬고 있는 시민들 Ⓒ박칠성
필동 쉼터에서 쉬고 있는 시민들 Ⓒ박칠성
남산둘레길을 따라 사진 작품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었다. Ⓒ박칠성
남산둘레길을 따라 사진 작품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었다. Ⓒ박칠성

멀리 보이는 북한산과 남산 아래 펼쳐진 서울 경치를 바라보며 필동 전망대를 지났다. 산책길을 따라서 서울의 아름다운 명소를 소재로 한 사진 작품이 전시돼 있어 함께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다. 
역사문화길에서 만난 전통휴게소 ‘목민산장’과 제갈공명의 사당 ‘와룡묘’
역사문화길에서 만난 전통휴게소 ‘목민산장’과 제갈공명의 사당 ‘와룡묘’ Ⓒ박칠성

이어 서울시 민속문화재 제5호인 제갈공명을 모시는 사당 ‘와룡묘’의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니 중국과 한국의 토속신앙이 결합된 독특한 무속신앙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어 산채비빔밥과 전통차를 즐길 수 있는 전통휴게소 ‘목멱산방’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졌다.

이곳에서 조금 더 가니 일제강점기 조선신궁으로 올라가던 길의 계단이자 인기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촬영 장소로 유명한 돌계단이 나왔다. 이 돌계단 너머에는 2010년에 건립된 안중근의사기념관이 있어 안중근 의사의 유품과 자료, 국가 보물로도 지정된 안중근 의사의 옥 중 유필을 볼 수 있다. 
한양도성과 남산서울타워 풍경은 멋진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박칠성
한양도성과 남산서울타워 풍경은 멋진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박칠성

안중근의사기념관 옆에 조성된 백범광장에서는 김구 선생의 동상과 함께 남산서울타워의 멋진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다. 최근에 복원된 약 200m의 한양도성의 성곽길을 따라 고층 빌딩숲을 내려다보며 걸어갔다. 남대문과 남대문시장과 연결된 지하철 4호선 회현역에서 산책 일정을 마쳤다.

남산은 서울시 중심부인 용산구와 중구에 걸쳐 있는 가장 큰 공원으로 본래 이름은 ‘인경산’이었다. 경사스러운 일을 끌어오길 바라는 축원의 뜻이 담겨 있었다. 이후 조선 태조 이성계가 궁궐 남쪽에 있는 산이라 하여 ‘남산’으로 지칭했고, 나라의 평안을 비는 제사를 지내는 신당과 목멱 신사를 세운 후 ‘목멱산’으로 불리기도 했다. 울긋불긋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11월 가을하늘 아래 멋진 단풍을 마음껏 즐기며 추억을 만든 하루였다.

시민기자 박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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