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예술이 되다, '서울디자인 2022'와 '서울아트북페어' 후기

시민기자 김은주

발행일 2022.11.10. 09:05

수정일 2022.11.10. 18:12

조회 1,831

서울은 그 어떤 도시보다 예술 지향적이다. 도심 속에서 예술을 즐기고 느낄 수 있는 공공미술과 페어와 축제로 일상에서도 어렵지 않게 예술을 누리고 만끽할 수 있다. 만추의 계절에 열렸던 '서울디자인 2022''서울아트북페어'는 퍽퍽한 삶을 유연하고 의미 있게 해 준 영감의 시간이었다.
디자인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향유할 수 있었던 '서울디자인 2022' Ⓒ김은주
디자인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향유할 수 있었던 '서울디자인 2022' Ⓒ김은주

'서울디자인 2022'에서 디자인적 미감을 느껴 보다

디자인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향유할 수 있었던 '서울디자인 2022'는 10월 19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여느 해보다 기간이 늘어나고 행사도 여러 곳에서 열려 시민들의 접근성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6개 분야 총 20개 이상의 공식 행사가 열린, 서울의 대표 디자인 MICE 행사 '서울디자인위크'와 'DDP 디자인페어'가 함께 진행되어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주제는 'Beautiful Life'로, 더 나은 삶과 지속할 수 있는 삶, 상호를 존중하는 공공성을 회복하는 삶, 아름다운 우리의 삶을 희망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그 의미가 컸다. 메타버스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것도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디자인 2022에서는 아름다운 디자인의 제품들을 감상 및 구매할 수 있었다. Ⓒ김은주
서울디자인 2022에서는 아름다운 디자인의 제품들을 감상 및 구매할 수 있었다. Ⓒ김은주
 DDP의 다양한 공간에서 서울디자인 2022 행사가 진행되었다.  Ⓒ김은주
DDP의 다양한 공간에서 서울디자인 2022 행사가 진행되었다. Ⓒ김은주

서울디자인 2022 기간 동안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기점으로 서울디자인창업센터와 서울새활용센터가 거점이 되어 서울의 독특하고 특별한 공간에서 행사들을 다채롭게 만날 수 있었다. 개막식과 국제 디자인트렌드 포럼 등의 공식적인 행사가 DDP에서 개최되었으며, 아트홀1관, 2관, 뮤지엄, 다지인랩, 어울림광장 등 DDP의 거의 대부분의 공간에서 서울디자인 2022 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

아트홀1관에서는 주제전시와 기업브랜드관, 영디자이너 주제 워크숍과 전시가, 아트홀2관에서는 DDP 디자인페어, 런칭 마켓, B2B 바이어데이가 열렸다. 디자인랩에서는 디자인대학과 단체의 디자인 전시와 어워드 수상작 전시, 졸업 작품 전시 등 여러 디자인 전시를 감상할 수 있었다. 어울림광장에서는 소상공인 마켓이 열려 리빙 굿즈, 친환경 제품, 애완동물 용품 등을 구매할 수 있었다.

뮤지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아티스트인 장 줄리앙의 <그러면, 거기>라는 전시가 내년 1월 8일까지 열리는데, 서울디자인 2022 입장권을 지참하면 현장에서 티켓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전시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어울림광장의 장터에서는 감각적인 디자인 제품을 판매했다.  Ⓒ김은주
어울림광장의 장터에서는 감각적인 디자인 제품을 판매했다. Ⓒ김은주

'서울디자인 산책 : 서울디자인 2022 스팟'은 서울의 힙하고 핫한 플레이스 100개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프로젝트로, 서울 시내 곳곳의 인기 있는 곳을 소개해 주었다. 

경의선 숲길 양쪽으로 전개된 연남 지역, 젊은이들의 개성과 역동성이 느껴지는 홍대 지역, MZ세대의 핫플로 자리잡은 여의도 더현대서울, 복합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문래 지역, 다양한 트렌드를 즐길 수 있는 강남지역, 브랜드 팝업 스토어가 즐거움을 더해주는 성수 지역, 힙지로로 거듭나고 있는 을지로 지역, 아름다운 전통 한옥 동네 북촌 지역,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이태원 약수 지역 등의 음식점, 매장, 서점, 카페, 복합문화공간, 박물관 등을 만나볼 수 있었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된 '서울아트북페어' Ⓒ김은주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된 '서울아트북페어' Ⓒ김은주

'서울아트북페어', 책이 예술이 되는 시간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언리미티드 에디션: 서울아트북페어'는 독립출판과 아트북의 축제로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형태로 축소되어 열렸지만 2022년은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아티스트와 독자가 만나는 축제의 자리로 돌아왔다.
서울아트북페어에서는 다양한 아트북 감상과 구매를 할 수 있었다. Ⓒ김은주
서울아트북페어에서는 다양한 아트북 감상과 구매를 할 수 있었다. Ⓒ김은주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렸던 서울아트북페어는 안전하게 내부 인원을 통제하며 진행되었다.

총 189팀의 제작자들이 정성껏 만들어 온 책들을 독자에게 소개하고 알리며 판매하는 축제에는 요일별로 UE14 리뷰, 창작자와 함께하는 싱어롱 타임, 미술작업 현장에서 살아남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안전 규칙을 준수하며 서울아트북페어가 마무리되었다. Ⓒ김은주
안전 규칙을 준수하며 서울아트북페어가 마무리되었다. Ⓒ김은주
작가로부터 직접 아트북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독자에겐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김은주
작가로부터 직접 아트북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독자에겐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김은주

각각의 부스에서는 예술작품과 같은 아트북뿐 아니라 다양한 굿즈와 제작상품들을 만날 수 있었고 직접 아티스트에게 작품을 만든 배경과 취지, 감상하는 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더욱 즐거운 축제의 자리가 되었다. 이미 인기 있는 작가들의 책이나 제품은 완판이 된 모습이었다.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나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선물과도 같은 더 없는 영감의 시간이었다.

'서울디자인 2022'와 '서울아트북페어' 두 행사를 경험하며 서울이 언제나 예술로 꿈틀거리는 도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행사에서 득템한 전리품들을 뿌듯하게 바라보며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해 본다. 
다양한 아트북을 페어에서 만날 수 있었다. Ⓒ김은주
다양한 아트북을 페어에서 만날 수 있었다. Ⓒ김은주

시민기자 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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