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가을 빛 누리며 휴식·독서…'남산하늘뜰' 생겼다

시민기자 이정규

발행일 2022.10.31. 09:50

수정일 2022.10.31. 16:35

조회 5,036

깊어가는 가을, 남산의 화려한 단풍을 한눈에 감상하며 독서도 할 수 있는 명당이 탄생했다. 남산 기슭에 자리한 남산도서관의 2층 야외에 친환경 휴식공간 겸 독서공간‘남산하늘뜰’이 개장한 것이다. 특히 남산하늘뜰은 폐현수막과 폐의류 등을 재활용한 건축자재로 조성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남산하늘뜰 조성에는 각종 선거와 홍보 등에 사용된 폐현수막 2,500여 장과 폐의류 2만 2,000여 장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패널 4.25톤이 건축자재로 사용돼 의자와 탁자, 벤치, 선반 등이 제작됐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이 1.3톤이나 저감되었다고 한다. 이 사업은 서울시와 롯데홈쇼핑, 서울특별시 교육청, 한국환경공단 등 민간과 공공기관이 서로 협력한 것으로, 자원을 절약하고 재활용을 촉진하는 모범사례로 볼 수 있다.
남산 기슭에 위치한 남산도서관의 모습. 근대건축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이정규
남산 기슭에 위치한 남산도서관의 모습. 근대건축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이정규
남산도서관 2층 야외공간에 조성된 남산하늘뜰의 모습. 남산의 가을빛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정규
남산도서관 2층 야외공간에 조성된 남산하늘뜰의 모습. 남산의 가을빛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정규

남산하늘뜰 개장은 남산도서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하는 것이기도 하다. 남산도서관은 1922년 10월에 개관한 경성부립도서관이 그 전신으로, 1964년에 지금의 건물을 신축·이전했다. 개관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 남산도서관은 큰 변화가 있었는데 2층 실내에 자리한 디지털라운지의 오픈이 대표적이다.

디지털라운지는 기존의 전자정보실과 연속간행물실을 통합해 최신 트렌드의 미디어 체험 및 시민교류 공간으로 조성됐으며, 지난 10월에 정식으로 공개됐다. 라운지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디지털라운지는 개방형 공간으로 시민 누구나가 이용할 수 있다.

미디어월, 스튜디오 등의 미디어 창작 및 전시 공간, 커뮤니티 룸, 프린트존 등이 갖추어져 있고, 노트북 셀프 대여기도 구비돼 있어 편리하다. 특히 힐링존에서는 창밖으로 멋진 남산을 조망하며 독서나 휴식을 하거나 노트북 작업을 할 수 있고, K-컬처존에서는 K-POP 공연영상을 3D VR로 체험하고 한국영화도 볼 수 있다. 디지털라운지와 남산하늘뜰은 출입문을 통해 바로 연결되어 있다.

남산도서관의 각 층 로비에는 다양한 전시공간이 있다. 5층에는 고문헌 등 귀중 자료를 보존하는 수장고이자 전시공간인 목멱관이 있으며, 4층에는 옛 교과서와 고문헌 전시코너가 있다. 3층에는 한국문학사를 개관하는 자료가 전시되어 있으며, 1층의 남산갤러리에서는 다양한 전시회가 열린다.
남산하늘뜰은 출입문을 통해 건물 내부의 디지털라운지와 바로 연결된다 ⓒ이정규
남산하늘뜰은 출입문을 통해 건물 내부의 디지털라운지와 바로 연결된다 ⓒ이정규
남산하늘뜰은 간단한 독서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기에 그만인 멋진 공간이다 ⓒ이정규
남산하늘뜰은 간단한 독서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기에 그만인 멋진 공간이다 ⓒ이정규
벤치 아래의 책모형 소품도 공간의 차분한 분위기에 잘 어우러진다 ⓒ이정규
벤치 아래의 책모형 소품도 공간의 차분한 분위기에 잘 어우러진다 ⓒ이정규
남산하늘뜰의 의자와 탁자, 벤치 등은 폐현수막과 폐의류를 재활용해 만든 것이다 ⓒ이정규
남산하늘뜰의 의자와 탁자, 벤치 등은 폐현수막과 폐의류를 재활용해 만든 것이다 ⓒ이정규
선과 면, 색과 계조, 인공과 자연이 어우러져 어디를 찍어도 멋진 사진이 된다 ⓒ이정규
선과 면, 색과 계조, 인공과 자연이 어우러져 어디를 찍어도 멋진 사진이 된다 ⓒ이정규
재활용 자재를 사용해 조성된 남산하늘뜰은 그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이 1.3톤이나 저감되었다고 하니 화단의 식물들이 더욱 정겹게 보인다 ⓒ이정규
재활용 자재를 사용해 조성된 남산하늘뜰은 그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이 1.3톤이나 저감되었다고 하니 화단의 식물들이 더욱 정겹게 보인다 ⓒ이정규
남산하늘뜰 히스토리월에는 조성 배경과 사용한 소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나와 있다 ⓒ이정규
남산하늘뜰 히스토리월에는 조성 배경과 사용한 소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나와 있다 ⓒ이정규
히스토리월의 안쪽에도 휴식을 위한 벤치가 놓여 있다 ⓒ이정규
히스토리월의 안쪽에도 휴식을 위한 벤치가 놓여 있다 ⓒ이정규
남산하늘뜰은 점, 선, 면이 강조된 남산도서관의 건축미학적 특징과 조화를 이룬다 ⓒ이정규
남산하늘뜰은 점, 선, 면이 강조된 남산도서관의 건축미학적 특징과 조화를 이룬다 ⓒ이정규
탁자 위의 작은 화분들이 있어 남산하늘뜰의 고즈넉하며 운치 있는 분위기가 더욱 깊어진다 ⓒ이정규
탁자 위의 작은 화분들이 있어 남산하늘뜰의 고즈넉하며 운치 있는 분위기가 더욱 깊어진다 ⓒ이정규
남산하늘뜰에서 실내의 디지털라운지로 들어서면 남산도서관 100주년을 기념해 숫자 100과 관련한 재미난 전시가 열리고 있는 컬렉션존을 만난다 ⓒ이정규
남산하늘뜰에서 실내의 디지털라운지로 들어서면 남산도서관 100주년을 기념해 숫자 100과 관련한 재미난 전시가 열리고 있는 컬렉션존을 만난다 ⓒ이정규
컬렉션존 너머의 힐링존에서는 창밖으로 멋진 남산을 조망하며 독서나 휴식을 하거나 노트북 작업을 할 수 있다 ⓒ이정규
컬렉션존 너머의 힐링존에서는 창밖으로 멋진 남산을 조망하며 독서나 휴식을 하거나 노트북 작업을 할 수 있다 ⓒ이정규
힐링존은 창 너머로 남산이 보이고, 시야를 가리는 벽이 없어 탁 트인 개방감이 느껴진다 ⓒ이정규
힐링존은 창 너머로 남산이 보이고, 시야를 가리는 벽이 없어 탁 트인 개방감이 느껴진다 ⓒ이정규
창밖의 남산 풍경 덕분에 노트북으로 하는 문서작업도 더 수월하게 진행 될 것만 같다 ⓒ이정규
창밖의 남산 풍경 덕분에 노트북으로 하는 문서작업도 더 수월하게 진행 될 것만 같다 ⓒ이정규
K-컬처존에서는 K-POP 공연영상을 3D VR로 체험하고 한국영화도 볼 수 있다 ⓒ이정규
K-컬처존에서는 K-POP 공연영상을 3D VR로 체험하고 한국영화도 볼 수 있다 ⓒ이정규
우측 벽면의 미디어월에서는 유명 직업인의 인터뷰 영상이나 도서관 관련 정보 등이 상영된다. 좌측의 다락방 같은 공간도 마음을 끈다 ⓒ이정규
우측 벽면의 미디어월에서는 유명 직업인의 인터뷰 영상이나 도서관 관련 정보 등이 상영된다. 좌측의 다락방 같은 공간도 마음을 끈다 ⓒ이정규
2층에 있는 또 다른 공간인 ‘남산1922’는 남산 아래 여러 동네책방의 북큐레이션이 전시되어 있는 독서 및 휴식 공간이다 ⓒ이정규
2층에 있는 또 다른 공간인 ‘남산1922’는 남산 아래 여러 동네책방의 북큐레이션이 전시되어 있는 독서 및 휴식 공간이다 ⓒ이정규
5층에 위치한 목멱관은 고문헌 등 귀중자료를 보존하는 수장고이자 전시공간으로 남산도서관 100주년을 맞아 올해 개관했다. 남산도서관은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3종 및 등록문화재 30종을 보유하고 있다 ⓒ이정규
5층에 위치한 목멱관은 고문헌 등 귀중자료를 보존하는 수장고이자 전시공간으로 남산도서관 100주년을 맞아 올해 개관했다. 남산도서관은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3종 및 등록문화재 30종을 보유하고 있다 ⓒ이정규
목멱관에서는 대한제국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근대 잡지를 열람할 수 있다 ⓒ이정규
목멱관에서는 대한제국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근대 잡지를 열람할 수 있다 ⓒ이정규
3층 로비에는 한국문학사를 개관하는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이정규
3층 로비에는 한국문학사를 개관하는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이정규
현재 1층의 남산갤러리에서는 남산도서관 100주년을 기념하며, 남산도서관에 관한 시민들의 추억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들과 지난 시간동안 가장 사랑받은 도서 등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다 ⓒ이정규
현재 1층의 남산갤러리에서는 남산도서관 100주년을 기념하며, 남산도서관에 관한 시민들의 추억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들과 지난 시간동안 가장 사랑받은 도서 등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다 ⓒ이정규

남산도서관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 109 (후암동, 남산도서관)
○ 휴관일 : 매월 첫 째, 셋 째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누리집(홈페이지)
○ 문의 : 02-754-7338

시민기자 이정규

서울의 다양하고 멋진 모습을 사진에 담아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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