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는 이르다! 경복궁 야간관람, 예매 없이 입장하는 법

시민기자 송수아

발행일 2022.11.02. 11:00

수정일 2022.11.02. 17:55

조회 3,970

많은 사람들이 경복궁 근정전의 밤 풍경을 찍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경복궁 근정전의 밤 풍경을 찍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송수아

낮과 밤 모두를 다르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을 하나 뽑으라고 하면 필자는 주저없이 궁을 선택할 것 같다. 그만큼 낮에 보는 궁의 매력과 밤에 보는 궁의 매력이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모든 궁들이 낮에는 개장을 하지만, 해가 지고 나면 관람을 하기 힘들다. 하지만 '경복궁 야간개장'과 함께라면 해가 진 후에도 궁의 매력에 퐁당 빠질 수 있다. 
경복궁 야간개장은 인터넷이나 현장 예매로 입장권을 구입해야 하지만 한복을 입는다면 무료 입장이다.
경복궁 야간개장 입장은 인터넷, 현장예매와 한복 착용 후 입장하는 방법이 있다. ⓒ송수아

경복궁 야간개장 입장 방법

하반기 경복궁 야간개장 기간은 9월 1일부터 11월 6일까지로 밤의 경복궁을 즐길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입장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인터넷 사전예매이다. 필자는 이 방법으로 경복궁 야간개장에 다녀왔다. 11번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는데, 티켓 오픈 당일에도 경쟁률이 상당히 세서 당황한 기억이 난다. 하지만 포기하기는 이르다. 꽤 많은 표가 취소표로 풀리기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날짜 몇 가지를 정하고 계속 새로고침하면 아마 표를 예매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현장 예매이다. 현장 예매는 당일 선착순 발권으로 진행된다. 정원은 내국인 500명, 외국인 200명으로 생각보다 많은 숫자이다. 하지만 직접 본 결과로는 티켓 발권을 위한 줄이 꽤 길었다. 아무래도 인터넷 예매가 쉽지 않았던 탓으로 보인다.

줄서기는 귀찮은데 인터넷 예매도 못했다면, 그런 사람을 위한 방법이 바로 세 번째 방법이다. 한복을 입고 무료로 입장하는 방법이다. 필자가 QR코드를 찍고 들어갈 때도 한복을 입은 사람들은 프리패스로 그냥 지나갔다. 그래서인지 경복궁 안에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있었다. 궁궐 안에 한복을 입고 다니니 정말 조선시대로 타임 워프를 한 기분이었다.
경복궁에 들어오면 웅장한 근정전의 모습에 압도된다.
경복궁에 들어오면 웅장한 근정전의 모습에 압도된다. ⓒ송수아

경복궁 메인스팟 ① 근정전

흥례문을 통해 입장을 하면 웅장하게 반겨주는 근정전을 볼 수 있다. 근정전은 경복궁의 정전으로, 일제시대에도 철거당하지 않은 건물이다. 특히 근정전에서는 조하를 거행하고 외국 사신을 맞이하는 국가의 중대한 의식이 거행되었다고 한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웅장한 근정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연못에 비춰 아름다움이 2배가 된 경회루
연못에 비쳐 아름다움이 두 배가 된 경회루 ⓒ송수아
경회루는 측면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
경회루는 측면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 ⓒ송수아

경복궁 메인스팟 ② 경회루

또 하나의 메인 스팟은 바로 경회루이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경복궁 하면 떠올리는 장소 중 하나일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궁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건물 양식이라 더 눈길이 간다. 

경회루는 강녕전 서쪽 연못 안에 조성된 누각이다. 이곳은 외국 사신 또는 군신 간의 연회 장소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연못 안에 있는 건물이기 때문에 연못에 반사되어 보이는 경회루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고군분투를 했다. 필자도 경회루를 배경으로 사진을 한장 남겼다.
11월 6일까지 경복궁은 야간관람을 실시한다. 경복궁의 밤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11월 6일까지 경복궁은 야간관람을 실시한다. 경복궁의 밤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송수아

11월 6일까지 열리는 '경복궁 야간개장' 관람 시간은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이다. 입장 마감은 8시 30분이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현장 예매나 한복을 입고 갈 예정이 있는 사람들은 참고하길 바란다.
달이 뜬 밤, 광화문 안쪽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 ⓒ송수아

낮에는 언제든지 갈 수 있지만 저녁 때 경복궁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는 이 기간 뿐이니 꼭 한 번 가보기를 추천한다. 시간도 넉넉하기 때문에 평일에도 직장인이 퇴근 후에 방문하기 좋아 보인다. 필자는 요즘 사극을 많이 봐서 그런지 경복궁 야간개장이 너무 즐겁게 느껴졌다. 마치 내가 드라마의 한 장면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얼마 남지 않은 야간관람 기간에 더 많은 사람들이 밤의 경복궁을 구경해 봤으면 좋겠다.

2022년 하반기 경복궁 야간관람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161 경복궁
○ 운영일시 : 9월 1일~11월 6일, 19:00~21:30(입장 마감 20:30)
홈페이지
※한복 착용자는 한복 무료관람 가이드라인에 따른 착용 여부 확인 후 '현장발권 없이 흥례문(표 받는 곳)'에서 입장.
○ 문의 : 경복궁관리소 02-3700-3900

시민기자 송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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