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행복하게! 강서구치매안심센터 '기억채움 한마당'

발행일 2022.10.31. 09:00

수정일 2022.10.31. 16:41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대한민국은 치매를 앓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각 지자체별로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하고 치매예방 및 치매 환자돌봄사업을 실시 중이다.

강서구치매안심센터는 지난 9월 중순 등촌3동 원당근린공원에서 마을 어르신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기억채움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강서구 제3호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된 등촌3동 지역주민들의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안심마을사업을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다. 이 날 200여 명의 주민들이 어르신들의 치매를 진단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으며, 치매 환자가 직접 참여하는 기억다방을 열어 무료로 음료를 나누어 주기도 했다.

강서구보건소, 등촌3동 주민센터, 강서구청 어르신복지과 등촌1동·4동·7동·9동 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진행한 이번 행사는 등촌3동에 거주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이 참석하셨는데, 어르신들은 공원 광장에 설치된 디지털기기를 이용한 치매인지활동 체험존, 기억친구 교육, 추억의 뽑기 놀이, 전통놀이, 기억다방, 포토존 등 부스를 순회하면서 직접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첨단 디지털기기를 활용한 치매인지활동 체험존에서는 VR 기기를 이용해 3D 영상을 보면서 여행을 즐기거나 간단한 셈을 해보면서 자신의 기억력을 테스트하고, 어릴 적 추억을 되살려 보는 뽑기 놀이, 투호 던지기 등의 행사장에서는 예전의 실력을 뽐내면서 아직은 건강한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느껴 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어르신들과 지역 주민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치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치매 예방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는데 대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직접 기억다방에서 바리스타로 참여한 초기 치매환자 여성분은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옆에서 친절하게 알려주어 나중에는 능숙하게 커피를 내어드릴 수 있었다"면서 사회활동에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강서구치매안심센터는 이번 행사와 별개로 봄부터 가을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등촌3동 원당근린공원에서 인지력 향상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뉴런댄스를 1시간씩 진행하고 있다. 수요일마다 1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열심히 강사의 동작을 따라하는 모습이 무척 건강해 보였다.

서울시의 치매예방사업이 더 많은 성과를 거두어 고령화 시대를 맞아 증가하는 치매 조기 발병을 억제하고, 초기 치매환자의 진행을 늦춰 모두가 함께 건강하게 사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