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돌아온 왕의 행렬 '정조대왕 능행차'
발행일 2022.10.14. 10:00
'여민동락(與民同樂)' 하는 가장 성대했던 왕의 행복한 행차
정조대왕이 백성의 억울함을 듣고 해결해주는 격쟁 상황극을 보고 있는 시민들 ⓒ최은영
지난 10월 8일~9일, '2022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가 있었다.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1795년(을묘년)에 행해졌던 조선왕실 최대의 행렬을 재현한 대한민국 최대의 축제이다.
세계기록유산 <원행을묘정리의궤>를 기반으로 재현해 '을묘년 화성원행'이라고도 불리는 정조대왕 능행차는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을묘년(1795년) 윤 2월 9일부터 16일까지 총 8일간 진행한 대규모 왕의 행행(行幸)을 말한다.
세계기록유산 <원행을묘정리의궤>를 기반으로 재현해 '을묘년 화성원행'이라고도 불리는 정조대왕 능행차는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을묘년(1795년) 윤 2월 9일부터 16일까지 총 8일간 진행한 대규모 왕의 행행(行幸)을 말한다.
창덕궁에서 시작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모습 ⓒ수원문화재단
창덕궁에서 종로를 지나고 있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렬 ⓒ수원문화재단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이어진 8일간의 행차는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에 바탕한 소통과 솔선수범을 통해 효행을 권장하는 모습, 백성들의 삶을 이해하고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했던 공감의 정치로, 백성들이 행복하게 여긴다 하여 행복한 행차 ‘행행(行幸)’이라 하였다.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서울시,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가 협력하여 웅장했던 ‘을묘년 화성원행’의 원형을 이 시대에 멋지게 재현했다. 원행 행렬은 서울 창덕궁을 출발해 시흥행궁, 안양, 군포, 의왕, 수원화성 행궁을 거쳐 최종 도착지인 융릉까지 총 59km에 걸쳐 재현되었다.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서울시,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가 협력하여 웅장했던 ‘을묘년 화성원행’의 원형을 이 시대에 멋지게 재현했다. 원행 행렬은 서울 창덕궁을 출발해 시흥행궁, 안양, 군포, 의왕, 수원화성 행궁을 거쳐 최종 도착지인 융릉까지 총 59km에 걸쳐 재현되었다.
정조의 누이인 청연군주가 타고 있는 가마 ⓒ최은영
10월 8일에는 서울 구간이 재현되었고, 10월 9일에는 경기도 구간이 재현되었다. 서울 구간은 창덕궁→ 광화문광장→ 노들섬→ 금천구청 앞 삼거리→ 시흥 행궁까지이며, 경기도 구간은 금천구청→ 안양시 만안교, 안양역→ 의왕시 기아자동차→ 수원시 노송지대, 종합운동장, 장안문, 화성행궁→ 융릉이다.
이 중 10월 8일에 재현된 서울 구간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창덕궁에서 출궁 의식인 ‘홍재의 꿈, 세상과 만나다’를 시작으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시작되었다. 능행차를 떠나는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의 안전과 무사복귀를 기원하는 백성들의 환송을 재현하였다.
이 중 10월 8일에 재현된 서울 구간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창덕궁에서 출궁 의식인 ‘홍재의 꿈, 세상과 만나다’를 시작으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시작되었다. 능행차를 떠나는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의 안전과 무사복귀를 기원하는 백성들의 환송을 재현하였다.
광화문광장에서 재현된 나례 퍼포먼스 '새길, 새날을 열다' ⓒ수원문화재단
창덕궁에서 종로를 거쳐 광화문광장에서는 ‘정조대왕, 효심을 담다’라는 상황극이 재현되었다. 미음다반을 혜경궁 홍씨에게 올림으로써 효심을 전하고, 백성 모두와 미음다반을 나누는 상황극이었다. 이어서 ‘새 길, 새 날을 열다’라는 나례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진자, 방상시, 군사의 몸짓이 어우러져 악귀를 물리치고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의식이다.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 청선군주, 청연군주 역할은 모두 시민참여로 선발된 시민들이 담당하였다. 행렬이 진행되는 동안 손도 많이 흔들어 주고, 관람하는 시민들도 함께 손을 흔들며 즐거워했다. 많은 시민들이 창덕궁 출궁의식부터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과 동행하며 사진도 찍고 함께 했다.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 청선군주, 청연군주 역할은 모두 시민참여로 선발된 시민들이 담당하였다. 행렬이 진행되는 동안 손도 많이 흔들어 주고, 관람하는 시민들도 함께 손을 흔들며 즐거워했다. 많은 시민들이 창덕궁 출궁의식부터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과 동행하며 사진도 찍고 함께 했다.
노들섬에서는 영상 미디어로 백성의 꿈이자 세상의 꿈이 담긴 다리가 열리는 의식이 재현되었다. ⓒ최은영
미디어로 재현된 노들섬 배다리 시도 의식 ⓒ최은영
오후에는 노들섬에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있었다. 미디어 배다리 시도식 ‘다리의 열림, 꿈의 도하’에서는 만백성의 꿈이자 세상의 꿈이 담긴 다리가 열리는 의식이 재현되었다. 시민들도 의상, 기물을 착용하고 직접 행렬을 체험하고, 사전 모집한 주한 외국인들이 사신으로 함께 행렬에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다.
창덕궁, 종로, 광화문을 거쳐 노들섬 잔디마당에 도착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렬 ⓒ최은영
백성의 억울함을 들어주는 격쟁 상황극을 위해 무대에 올라선 정조대왕 ⓒ최은영
노들섬 잔디마당 무대에서는 격쟁 ‘길 위의 군주, 백성을 만나다’라는 상황극이 재현되었다. 정조대왕이 백성의 억울함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는 상황극이었다. 백성이 자신의 아이가 코로나 19에 감염되고 생활이 어려운 사정을 이야기하자 치료와 생활을 도와주는 수당을 제공하겠다고 하여 시민들의 웃음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시민 대동한마당 ⓒ최은영
상황극이 끝나고 ‘태평성대 기원 시민 대동한마당’이 열렸다. 흥겨운 풍물놀이로 모두가 함께 하는 화합과 공존의 축제 한마당이 열렸다. 커다란 깃발을 날리며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주제전시관에 전시된 조선시대 의복 ⓒ최은영
노들섬에서는 ‘태평행행 주제 전시’가 열렸는데, 정조대왕과 능행차에 대한 역사자료가 전시되었다. 시청각 자료, 의복, 행렬도 등 다양한 컨텐츠를 활용한 입체적 전시였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오가면서 볼 수 있었고, 조선 시대 다양한 의상도 입어 볼 수 있었다. 투호, 제기차기, 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과 ‘퀴즈로 알아보는 정조대왕 능행차’도 시민들의 반응이 좋았다.
금천구청 사거리 근처에서 재현된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에서 시민 참가자가 손을 흔들고 있다. ⓒ최은영
다음 정조대왕 능행차 행사장소는 금천구청 입구 삼거리였다. 어머니를 위해 새로 만들었던 길인 시흥에서 펼쳐진 역사 속 장면이 재현됐다. 금천현감에게 시흥현이 담긴 교지를 선포하고, 백성의 고충을 해결해주는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을 기리는 퍼포먼스였다.
금천현감에게 시흥현이 담긴 교지선포를 하고 있는 퍼포먼스 ⓒ최은영
시흥5동 주민센터 시흥행궁터에서는 ‘정조를 맞이하다’라는 문화행사가 열렸다. 금천구 전체가 하나되어 행차를 맞이하고 마중하는 축제의 장이 열렸다. 금천구 문화예술 단체의 공연과 정조대왕을 맞이하는 궁중 정재 공연 등 시민과 함께하는 한마당이 흥겹게 열렸다.
시흥행궁터 메인 무대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최은영
창덕궁에서 시작하여 시흥행궁터에서 즐거운 한마당을 마지막으로 10월 8일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마무리되었다.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를 따라 다니다 보니, 하루가 다 갈 정도로 거대한 행렬의 시민참여형 축제였다.
자발적인 시민참여로 이루어진 '2022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총 57km에 참여인원이 총 4,762명이라고 한다. 서울 구간은 400여 명, 말 20필 규모로, 경기 구간은 2,000명, 말 255필 규모로 진행됐다고 한다.
자발적인 시민참여로 이루어진 '2022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총 57km에 참여인원이 총 4,762명이라고 한다. 서울 구간은 400여 명, 말 20필 규모로, 경기 구간은 2,000명, 말 255필 규모로 진행됐다고 한다.
'2022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에서 정조대왕, 청연군주, 청선군주 역을 맡은 시민배우들 ⓒ최은영
정조대왕을 비롯한 왕실 사람들, 관리, 다양한 계층의 백성을 재현했는데, 각각 다른 이들의 의복이 형형색색이라 행렬 자체가 큰 볼거리를 제공했다. 정조대왕은 행행을 통해 백성들이 가까이서 왕을 접할 수 있게 했는데, 재현 행렬 동안에도 이런 분위기를 잘 살렸다. 정조대왕 역을 한 시민은 구경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자주 흔들어 주고, 종종 악수도 해 주어 즐거운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억울한 사람이나 원통한 사람들의 사연도 들어주는 ‘격쟁’을 재현함으로써, 정조대왕이 백성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볼 수 있었는데 이는 오늘날에도 꼭 필요한 제도가 아닌가 싶다. 서로 소통하며 억울한 사람이 없는 행복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풍물놀이를 비롯한 흥겨운 공연, 다양한 부대행사도 더해져 즐거웠던 '2022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이 어느덧 끝나서 아쉽다. 축제를 만들고 참여한 분들과 시민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내년에도 더욱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멋진 시민참여형 축제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
억울한 사람이나 원통한 사람들의 사연도 들어주는 ‘격쟁’을 재현함으로써, 정조대왕이 백성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볼 수 있었는데 이는 오늘날에도 꼭 필요한 제도가 아닌가 싶다. 서로 소통하며 억울한 사람이 없는 행복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풍물놀이를 비롯한 흥겨운 공연, 다양한 부대행사도 더해져 즐거웠던 '2022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이 어느덧 끝나서 아쉽다. 축제를 만들고 참여한 분들과 시민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내년에도 더욱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멋진 시민참여형 축제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
2022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 홈페이지
○ 문의 : 02-786-0610(서울사무국), 031-290-3617(수원사무국), 070-4202-1017(화성사무국)
○ 문의 : 02-786-0610(서울사무국), 031-290-3617(수원사무국), 070-4202-1017(화성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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