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킹, 미디어아트로 황홀한 가을! ‘마곡 문화거리’

시민기자 박분

발행일 2022.10.07. 09:00

수정일 2022.10.11. 19:59

조회 2,256

마곡문화거리에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에 버스킹 공연이 열린다.
마곡문화거리에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에 버스킹 공연이 열린다. Ⓒ박분

서울의 새로운 문화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는 마곡이 10월을 맞아 문화예술로 풍성하게 물들고 있다. 

지난 9월 25일, 저녁 7시가 가까워질 즈음 강서구 마곡 문화거리 녹지공간에 많은 시민이 운집했다. 젊은 세대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거리공연인 버스킹을 보기 위해서다.
잔디 위의 버스킹 공연 무대 앞으로 돗자리가 마련되어있다.
잔디 위의 버스킹 공연 무대 앞으로 돗자리가 마련되어있다. Ⓒ박분
많은 시민들이 돗자리에 자리 잡고 앉아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돗자리에 자리 잡고 앉아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박분

얼마 지나지 않아 녹지공간 중앙에 마련된 무대에 환하게 불이 켜지며 공연의 막이 올랐다. 기타 연주를 곁들인 감미로운 라이브 공연이 거리에 울려 퍼지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청량한 가을밤의 낭만적 분위기가 더해져 관객들은 더욱 몰입했다. 한 시간 동안 펼쳐진 어쿠스틱 밴드의 다채로운 공연에 관객들은 열광하며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마곡문화거리 버스킹 시즌2 공연을 알리는 현수막
마곡문화거리 버스킹 시즌2 공연을 알리는 현수막 Ⓒ박분
환히 불밝힌 마곡문화거리 주변 상가의 모습
환히 불밝힌 마곡문화거리 주변 상가의 모습 Ⓒ박분

9월 22일부터 시작된 이 공연은 ‘버스킹 공연 시즌2’로 강서구가 기획했다. 앞서 버스킹 공연은 지난 8월25일부터 9월15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마곡문화거리에서 진행됐다. 

마곡문화거리를 젊음과 낭만이 넘치는 거리로 만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버스킹 공연은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고 그 결과 강서구는 뒤를 이을 버스킹 공연 제2탄을 준비하게 됐다. 

‘매력을 발산하라’를 주제로 한 버스킹 시즌2 공연은 10월27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마곡문화거리에서 열린다. 인디밴드, 포크 싱어 송 라이터, 어쿠스틱 밴드, 재즈팀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출연해 재밌고 개성 넘치는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나날이 눈부신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마곡 문화거리에는 해가 지면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 마곡문화거리 예술존에 자리한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 서울’이다. 영상존이 구축된 이곳에선 다양한 미디어작품을 즐길 수 있다. 작품 전시공간은 뜻밖에도 미술관의 외벽이다. ‘스페이스K 서울’ 미술관 건물 외벽으로 아름다운 영상이 펼쳐진다.
에릭 오의 신작 ‘오리진’이 스페이스K 미술관 벽면에 설치한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상영되고 있다.
에릭 오의 신작 ‘오리진’이 스페이스K 미술관 벽면에 설치한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상영되고 있다. Ⓒ박분
 미디어아트 전시를 즐기는 일가족 모습
미디어아트 전시를 즐기는 일가족 모습 Ⓒ박분

한 떨기 꽃 같은 모습을 보이다 포근한 보름달로 순간순간 변화하는 빛의 향연이 신비롭기만 하다. 곡선미가 돋보이는 미술관 외관도 한몫을 한다. 영상미에 푹 잠기다 보면 마치 꿈속을 걷는 기분이다. 전시작은 에릭 오의 신작 단편 애니메이션 ‘오리진(ORIGIN)’이다.
벤치에 앉아 편안하게 전시를 관람하는 시민들
벤치에 앉아 편안하게 전시를 관람하는 시민들

에릭 오는 작품 ‘오페라’로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아티스트다. 그의 신작 ‘오리진’은 인류의 존재 기원에 대한 영적 질문과 철학적 고찰을 담은 작품으로 최초로 공개하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미디어아트 전시는 12월 2일까지 매일 저녁 7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 상영된다.
미디어아트 전시는 12월 2일까지 매일 저녁 7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 상영된다. Ⓒ박분

음악에 맞춰 춤추듯 선보이는 영상은 공원의 바닥에도 출몰해 화려하게 수를 놓았다.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길 가다 멈춰 선 채로 미디어아트 전시를 즐기고 있었다. 멀리 있는 미술관이나 전시관을 굳이 찾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할 수 있으니 이것이 ‘소확행’이 아닐까. 미디어아트 전시는 12월 2일까지 매일 밤 7시 30분부터 11시까지(20분 상영, 10분 휴식) 상영된다. 스페이스K 미술관 외벽에서 일몰 후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풍경-빛의 물결’ 작품은 ‘서울, 25부작’에 선정된 작품이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풍경-빛의 물결’ 작품은 ‘서울, 25부작’에 선정된 작품이다. Ⓒ박분
공공미술 프로젝트 ‘구름의 문장’ 작품은 마곡의 옛 풍경을 상징한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구름의 문장’ 작품은 마곡의 옛 풍경을 상징한다. Ⓒ박분

지하철 5호선 발산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빌딩숲 사이로 길게 뻗은 잔디밭이 펼쳐진다. 발산역에서 마곡역까지 약 1㎞ 남짓 이어지는 이 녹지구간이 마곡문화거리다. 이름에 걸맞게 이 거리에는 미술작품과 멋스런 조형물, 포토존이 하나둘 세워지면서 다채로운 색이 입혀졌다.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 25부작’에 선정된 ‘풍경-빛의 물결’과 ‘구름의 문장’도 만날 수 있다. 마곡의 옛 풍경인 논과 드넓은 하늘과 구름을 각각 상징한 작품들이다. 

기나긴 비바람 끝에 성큼 가을이 다가왔다. 공연과 전시가 주렁주렁 열린 마곡문화거리에서 풍성한 가을을 맞이해보자.

마곡 문화의 거리 버스킹-시즌2

○ 일 시 : 2022. 9. 22.(목) ~ 10. 27.(목) / 매주 목요일 19시
○ 장 소 : 마곡 문화의 거리
○ 출연진
- 10.13.(목) : 헬로멜로, 원셋
- 10.20.(목) : 허느머느, 모리쉬
- 10.27.(목) : 온도
※ 강서구청 공식 유튜브 채널(i강서tv)로 실시간 중계 예정

시민기자 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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