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이 불편한 분들의 발이 돼드려요 '서대문 희망차'
발행일 2022.10.04. 13:43
'서대문 희망차'는 서대문구에서 운행하는 교통약자 편의 차량이다. ⓒ윤혜숙
과거와는 달리 거리에서 휠체어나 유아차를 자주 볼 수 있다. 최근에 갑자기 휠체어를 타는 분이나 유아차를 끄는 분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 곳곳에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교통약자는 누구일까? 교통법 제2조(정의)에 의하면, 교통약자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을 말한다. 그러고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교통약자의 범위가 상당히 넓다.
하지만 교통약자가 불편을 겪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란 쉽지 않다. 버스나 전철에 별도의 휠체어 지정석이 있긴 하지만, 교통약자가 탑승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교통약자를 위한 전용 차량이 있다면 어떨까?
교통약자는 누구일까? 교통법 제2조(정의)에 의하면, 교통약자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을 말한다. 그러고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교통약자의 범위가 상당히 넓다.
하지만 교통약자가 불편을 겪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란 쉽지 않다. 버스나 전철에 별도의 휠체어 지정석이 있긴 하지만, 교통약자가 탑승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교통약자를 위한 전용 차량이 있다면 어떨까?
서대문 희망차 콜센터 직원이 전화로 예약 신청을 받고 있다. ⓒ윤혜숙
최근에 신촌 세브란스병원 근처를 지나다가 평소에 보기 어려운 차량을 발견했다. 잠시 정차한 차량을 유심히 살펴봤다. ‘서대문 희망차’라는 큼직한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차량 뒷면에 ‘장애인 보호 차량’을 알리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서대문 희망차’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이용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서대문 희망차에 동승해 보기로 했다.
서대문 희망차는 서대문구에서 운행하는 교통약자 편의 차량이다. 장애인, 노약자뿐 아니라 부상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도 이용 가능하다.
서대문 희망차 콜센터 사무실에 도착하니 직원이 예약 신청 전화를 받고 있다. 전화(1811-8255)뿐 아니라 웹과 모바일로 접속하면 홈페이지에서도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다. 예약은 이용 일주일 전부터 할 수 있는데, 하루 만에 예약이 찰 때도 있을 만큼 이용률이 높다고 한다. 평균 2, 3일 만에 예약이 차기 때문에 서둘러서 예약을 해야 하는 것이 이용자들의 불만이라고 한다. 벽에 걸린 예약 현황표를 보니 시간대별로 빼곡하다.
서대문 희망차는 서대문구에서 운행하는 교통약자 편의 차량이다. 장애인, 노약자뿐 아니라 부상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도 이용 가능하다.
서대문 희망차 콜센터 사무실에 도착하니 직원이 예약 신청 전화를 받고 있다. 전화(1811-8255)뿐 아니라 웹과 모바일로 접속하면 홈페이지에서도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다. 예약은 이용 일주일 전부터 할 수 있는데, 하루 만에 예약이 찰 때도 있을 만큼 이용률이 높다고 한다. 평균 2, 3일 만에 예약이 차기 때문에 서둘러서 예약을 해야 하는 것이 이용자들의 불만이라고 한다. 벽에 걸린 예약 현황표를 보니 시간대별로 빼곡하다.
서대문 희망차 운행팀장은 친절을 최우선으로 교통약자를 대한다. ⓒ윤혜숙
노두헌 운행팀장이 “지금 출발하면 10분 뒤에 도착할 겁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라고 예약자에게 전화하고 있다. 이어 서대문 희망차가 북가좌동으로 출발했다.
노두헌 운행팀장은 경찰공무원 출신으로 정년퇴직한 뒤 지원했다고 한다. “최대한 친절하게 응대해야겠다는 생각을 우선으로 서대문 희망차를 운행하고 있어요. 서대문 희망차를 이용하는 분들이 교통약자시니깐 그분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고자 친절을 되뇌고 있어요.”
예약 시각에 맞춰서 출발지에 도착하려고 하지만, 가끔 도로 교통 사정으로 인해 늦어질 때도 있다. 그럴 때면 미리 전화를 드려서 양해를 구하면 이해해 주신다고 한다.
노두헌 운행팀장은 경찰공무원 출신으로 정년퇴직한 뒤 지원했다고 한다. “최대한 친절하게 응대해야겠다는 생각을 우선으로 서대문 희망차를 운행하고 있어요. 서대문 희망차를 이용하는 분들이 교통약자시니깐 그분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고자 친절을 되뇌고 있어요.”
예약 시각에 맞춰서 출발지에 도착하려고 하지만, 가끔 도로 교통 사정으로 인해 늦어질 때도 있다. 그럴 때면 미리 전화를 드려서 양해를 구하면 이해해 주신다고 한다.
서대문 희망차에는 휠체어용 슬로프가 있어서 뒷문을 열면 자동으로 내려온다. ⓒ윤혜숙
북가좌동 아파트 입구로 들어가니 휠체어를 탄 어르신과 보호자가 기다리고 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재활치료를 받으러 가는 길이다. 김정환 어르신(81세)은 3년 전 뇌졸중을 앓은 뒤부터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주위의 부축이 필요하여 딸 김정선 씨가 어르신의 보호자가 되어서 병원에 동행하고 있다.
평소 서울시에서 운행하는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해왔던 그는 서대문구청 블로그에서 서대문 희망차 운행 소식을 접했다. 그 뒤부터 관내에서 운행하는 서대문 희망차를 우선 이용하고 있다.
평소 서울시에서 운행하는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해왔던 그는 서대문구청 블로그에서 서대문 희망차 운행 소식을 접했다. 그 뒤부터 관내에서 운행하는 서대문 희망차를 우선 이용하고 있다.
운행팀장이 휠체어를 탄 어르신을 서대문 희망차에 탑승시키고 있다. ⓒ윤혜숙
노두헌 운행팀장은 차량을 정차시킨 뒤 문을 열고 나왔다. 그가 차량 뒷문을 여니 휠체어용 슬로프가 보였다. 어르신이 탄 휠체어를 차 안으로 조심스럽게 이동시킨 후 휠체어가 움직이지 않도록 안전벨트로 단단히 고정시켰다.
노 운행팀장의 신속한 행동들이 몸에 밴 듯 익숙해 보인다. 운행을 시작하기 전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서대문 희망차 콜센터에 운행 매뉴얼이 비치되어 있어 그 내용들도 숙지하고 있다.
노 운행팀장의 신속한 행동들이 몸에 밴 듯 익숙해 보인다. 운행을 시작하기 전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서대문 희망차 콜센터에 운행 매뉴얼이 비치되어 있어 그 내용들도 숙지하고 있다.
휠체어가 움직이지 않도록 안전벨트로 단단히 고정하고 있다. ⓒ윤혜숙
김정선 씨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보며 안심되는지 차량의 뒷좌석에 탑승한다. 장애인콜택시나 서대문 희망차를 이용하기 전에는 아버지를 자신의 차량에 태워서 병원까지 오가야 했지만, 지금은 자신이 하던 일을 서대문 희망차 운행팀장이 대신해 주고 있다. 운행팀장이 휠체어를 밀어서 아버지를 차량에 태우고, 또 차량에서 내리는 수고를 해 주고 있어서 한결 수월하다고 한다. 그래서 김정선 씨는 멀리서 서대문 희망차가 다가오면 정말 반갑다고 한다.
“제가 운전하는 자동차나 택시는 교통약자가 아닌 일반인에게 맞춰서 제작한 차량이어서 휠체어 이용자에겐 힘든 점이 많았어요. 휠체어에서 좌석으로 몸을 옮겨야 하는데 혼자 움직일 수 없는 교통약자는 반드시 누군가의 부축을 받아야 하거든요. 서대문 희망차는 휠체어를 탄 채 탑승할 수 있어서 교통약자는 물론이거니와 교통약자와 동행하는 보호자도 편리합니다. 아버지의 표정을 보면 서대문 희망차 탑승에 만족하고 계신 것을 알 수 있어요.” 김정선 씨의 말을 듣고 뒤에 앉아 계신 어르신을 뵈니 희미한 미소를 짓고 계셨다.
“제가 운전하는 자동차나 택시는 교통약자가 아닌 일반인에게 맞춰서 제작한 차량이어서 휠체어 이용자에겐 힘든 점이 많았어요. 휠체어에서 좌석으로 몸을 옮겨야 하는데 혼자 움직일 수 없는 교통약자는 반드시 누군가의 부축을 받아야 하거든요. 서대문 희망차는 휠체어를 탄 채 탑승할 수 있어서 교통약자는 물론이거니와 교통약자와 동행하는 보호자도 편리합니다. 아버지의 표정을 보면 서대문 희망차 탑승에 만족하고 계신 것을 알 수 있어요.” 김정선 씨의 말을 듣고 뒤에 앉아 계신 어르신을 뵈니 희미한 미소를 짓고 계셨다.
휠체어를 탄 어르신의 보호자는 안심하고 차량의 뒷좌석에 동승한다. ⓒ윤혜숙
김정선 씨는 “지금은 서대문 희망차를 무료로 이용하고 있는데 돈을 내고서라도 이용하고 싶어요. 가끔 원하는 시간에 예약할 수 없어서 그게 가장 아쉬워요. 차량을 더 늘려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당부한다. 오늘은 운이 좋아서 왕복으로 서대문 희망차를 예약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일상생활이 불편한 교통약자의 경우 주로 병원을 오갈 때 이동이 어렵다. 김정환 어르신처럼 휠체어에서 자의적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분이라면 보호자도 고충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분들에게 서대문 희망차 운행은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병원 재활센터에 대기하고 있는 보호자 사이에서 서대문 희망자 이용 소감을 듣고 예약을 신청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대문 희망차를 애써 홍보하지 않아도 이용자라면 누구나 만족하기에 홍보를 자처하고 있다.
일상생활이 불편한 교통약자의 경우 주로 병원을 오갈 때 이동이 어렵다. 김정환 어르신처럼 휠체어에서 자의적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분이라면 보호자도 고충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분들에게 서대문 희망차 운행은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병원 재활센터에 대기하고 있는 보호자 사이에서 서대문 희망자 이용 소감을 듣고 예약을 신청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대문 희망차를 애써 홍보하지 않아도 이용자라면 누구나 만족하기에 홍보를 자처하고 있다.
목적지에 도착한 뒤 운행팀장이 내려서 교통약자와 보호자를 배웅하고 있다. ⓒ윤혜숙
서대문구는 지난 4월 20일 '장애인의 날'부터 서대문 희망차를 운행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동약자 이동권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배리어프리 모빌리티’의 방안으로서 서대문 희망차 서비스를 기획하고, 기부금 전달을 통해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서대문구 산하의 돌봄분야 사회적경제기업 및 기관 연합체인 서대문구 지역돌봄사업단과 동락사회적협동조합이 운행을 담당하며, 일자리 창출 효과도 이끌어내고 있다.
최근에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시위도 있어서 교통약자 이동권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지자체별로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한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서울시에서도 교통약자를 위한 장애인콜택시를 운행하고 있지만, 이동약자를 위한 차량 지원 서비스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서대문구가 최초라고 하겠다.
최근에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시위도 있어서 교통약자 이동권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지자체별로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한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서울시에서도 교통약자를 위한 장애인콜택시를 운행하고 있지만, 이동약자를 위한 차량 지원 서비스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서대문구가 최초라고 하겠다.
서대문 희망차에 탑승하는 교통약자를 위해 간이계단도 준비해두고 있다. ⓒ윤혜숙
누구든 교통약자가 될 수 있다. 일시적이든 영구적이든 교통약자가 된다면 어디든 내 마음대로 이동하기 어렵다. 그럴 때 서대문 희망차 같은 교통약자 편의 차량이 제공된다면 최소한 이동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서대문 희망차는 교통약자뿐 아니라 그들의 희망까지 싣고 달리고 있다.
서대문구에서 운행하는 '서대문 희망차' ⓒ서대문구청
서대문 희망차
○ 이용대상: (주민등록 상 서대문구 거주자) 장애인, 노약자, 일시적 교통약자
○ 운행시간: 평일 08:30~16:30
○ 운행지역: 서대문구, 인근 자치구(은평, 마포, 종로, 중구) ※ 기타 지역은 예약 시 상담 요망
○ 이용요금: 무료
○ 홈페이지
○ 문의: 1811-8255
○ 운행시간: 평일 08:30~16:30
○ 운행지역: 서대문구, 인근 자치구(은평, 마포, 종로, 중구) ※ 기타 지역은 예약 시 상담 요망
○ 이용요금: 무료
○ 홈페이지
○ 문의: 1811-8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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