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더 깊게 바라보다…반포한강공원의 일몰 풍경

발행일 2022.10.05. 09:00

수정일 2022.10.05. 17:59

반포한강공원의 일몰은 어디에서나 아름답다. 산에서 지는 일몰은 산으로 넘어가면 금방 어두워지지만 한강공원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강물 위에 빛의 파장을 일으켜서 붉은 빛을 강물 위에 계속 잔상으로 남겨준다. 반포한강공원의 낮 풍경과 밤 풍경은 세대를 교체하는 느낌이 든다.

일몰이 질 때 쯤이면 청년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맛있는 간식과 캠핑도구를 끌고 반포한강공원으로 몰려들기 때문이다. 지난 홍수로 인하여 피해가 심각하였던 반포한강공원과 서래섬은 홍수로 떠밀려 온 쓰레기를 줍거나 시설물을 닦아주는 여러 자원봉사자들의 수해복구 마무리 활동으로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와 한강달빛야시장을 진행할 수 있었다.

필자는 반포한강공원에서 한강도담이 활동을 한 후에는 항상 일몰을 감상하면서 지친 하루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일몰이 끝날 때까지 바라보고 집으로 향한다. 반포한강공원에서 플로깅 활동을 하는 한강지킴이 단체를 인솔하면서 필자도 플로깅을 하기 때문에 활동을 종료한 후에는 더위 때문에 몸이 많이 지친 상태가 된다. 일몰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면 하루에 쌓인 피곤함은 금방 사라진다.

특히 반포한강공원에서는 반포대교와 세빛섬을 중심으로 일몰을 바라보면 좋다. 일몰 색이 가장 예쁜 곳은 세빛섬 뒷쪽에서 바라보는 풍경이다. 일몰의 장관을 촬영하는 시민들의 모습 또한 노을과 함께 어우러진다. 노을이 질 때에는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조차도 잠시 멈추어서 황홀한 빛의 일몰을 촬영하기에 바쁘다.

반포한강공원과 인접한 잠원한강공원에서는 자전거도로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멋있고, 동작대교에서는 노을카페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멋있다. 그래서 이름도 '노을카페'라고 부른다. 가을에 서래섬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하양색 메밀꽃과 어우러지는 노을빛이 아름다워 메밀꽃이 빨리 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