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뷰맛집, 아차산 야간 트레킹 다녀왔어요~

시민기자 최윤정

발행일 2022.09.26. 09:50

수정일 2022.09.26. 16:36

조회 752

기존 주차장 자리에 아차산어울림광장을, 쓰레기장 대신에 아차산숲속도서관을 조성했다. ©최윤정
기존 주차장 자리에 아차산어울림광장을, 쓰레기장 대신에 아차산숲속도서관을 조성했다. ©최윤정

저녁 바람이 제법 선선하다. 이 좋은 날씨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길을 나섰다.  전철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데다 서울 도심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재미있는 역사가 있는 뷰 맛집, 바로 아차산으로 향했다.
아차산 둘레길을 걸어보는'아차산 뷰 맛집, 어디까지 가봤니' 숲해설 프로그램을 다녀왔다. ©최윤정
아차산 둘레길을 걸어보는'아차산 뷰 맛집, 어디까지 가봤니' 숲해설 프로그램을 다녀왔다. ©최윤정
서울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사전 예약한 참가자들이 해설사의 안내를 받고 있다. ©최윤정
서울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사전 예약한 참가자들이 해설사의 안내를 받고 있다. ©최윤정

눈으로 맛보는 뷰 맛집, 봄도 좋고 가을은 더 좋고

삼국사기에 기록된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재미있는 전설이 깃든 아차산은 287미터로 높지는 않지만 용마산, 망우산과 연결된 데다, 서울둘레길 2코스로 걷기에 좋은 곳이다. 특히 해설사가 안내하는 아차산 숲 프로그램은 코로나 이후 제한된 인원으로 재개된 와중에도 약 1,600여 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다. 그 중 아차생태공원을 시작으로 둘레길, 고구려정, 낙타고개를 이어 약 3km의 숲길을 걸어보는'아차산 뷰 맛집, 어디까지 가봤니' 숲해설 프로그램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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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은 용마산, 망우산, 구리까지 연결되는 산으로 일출 명소로도 유명하다. ©최윤정

“아차산은 고구려, 백제, 신라가 영토싸움을 벌였던 격전지였죠. 제일 먼저 고구려가 차지했기 때문에 이곳엔 고구려정이 있습니다.” 오전은 어린이, 오후엔 성인을 위한 해설 프로그램을 위해 하루에 두 번 아차산에 오른다는 김윤희 해설사의 구수한 입담으로 트레킹이 시작됐다.

아차산엔 소나무가 많은데, 똑같이 생긴 소나무 같아도 국산과 외래종이 각각 다르다. 소나무와 전나무와의 차이점도 직접 체험해본다. 

일출 명소로 유명한 아차산의 일몰은 어떠할까? 때마침 보랏빛으로 물든 하늘이 신비롭다. 부지런히 속도를 내본다. 바위로 된 낙타고개를 오르며 가쁜 숨을 내쉬며 평소 운동 부족을 체감했다. 한낮의 뜨거운 기운을 머금은 바위 위에 털썩 누워 하늘을 바라본다. 딱딱한 바위가 의외로 편안하다. 하나둘 켜지는 도시의 불빛을 바라보며 "저기가 남산이고, 여기는 잠실이고"하며 동네를 맞춰보는 것도 재미있다. 
아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도심, 서서히 불이 들어온다. ©최윤정
아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도심, 서서히 불이 들어온다. ©최윤정
고구려정의 저녁 하늘,  고구려의 보루등 문화유적이 남아 있다. ©최윤정
고구려정의 저녁 하늘, 고구려의 보루등 문화유적이 남아 있다. ©최윤정

어느새 어둑어둑해진 하산길에, 가지고 온 손전등으로 서로의 발길을 비춘다. 처음 만났을 때는 서로 어색했지만, 어느새 웃으며 친해졌다. 늦은 저녁인데도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안전한 무장애길을 따라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을 미뤘던 게으름을 반성해 본다. 

“저녁에는 혼자는 무서워서 못 오는데 이렇게 여럿이 오니깐 너무 좋네요.” 다른 참여자들도 이번 프로그램이 무척 만족스럽다 했다. '아차산 뷰 맛집, 어디까지 맛보았니?'를 비롯해 아차산 숲 해설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어느새 어두워진 아차산, 늦은 시간에 산을 오르는 주민들이 의외로 많았다. ©최윤정
어느새 어두워진 아차산, 늦은 시간에 산을 오르는 주민들이 의외로 많았다. ©최윤정

아차산 투어 안내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에서 '아차산' 검색 후 관련 프로그램 사전 예약 후 참여

시민기자 최윤정

서울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서울의 혜택을 누리며 살았으니 좋은 장소와 취지를 공유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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