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며 배우며, 자연 속 휴식까지! 서울물재생체험관

시민기자 정유리

발행일 2022.07.14. 09:55

수정일 2022.07.15. 10:13

조회 1,696

잔디밭과 도보 옆에 있는 서울물재생체험관 외관
서울물재생체험관 외관 ⓒ정유리

지난 7월 1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서울물재생체험관이 문을 열었다. 서남물재생센터 부지에 있는 곳으로 서울물재생공원과 각종 산책로와 함께 운영되고 있다. 하수로 흘러간 물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체험활동으로 이해하기 쉽게 구성하였다. 시설을 직접 보고, 문제를 해결하고, 체험하면서 시설 작동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놀이와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뿐 만 아니라 자연 속 휴식도 누릴 수 있다.

서남물재생센터 부지에 들어서면 체험관 방향을 나타내는 '녹색라인'이 펼쳐진다. 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시설을 바라볼 수 있다. 야외 시설이라 담장 넘어 내부를 볼 수 있는데, 일상에서 쉽게 보지 못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새로울 것이다.
창 너머 파이프와 배관이 보인다.
창 너머로 서남물재생센터 배관 시설을 엿보다. ⓒ정유리

1층에서는 서남물재생센터의 역할, 하수 정화 과정을 배울 수 있다. 하수처리과정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고, 퀴즈를 풀며 지식을 점검해볼 수 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실제 장비를 볼 수 있다. 하수는 재처리공정을 거친 후, 인근 공공기관, 상업시설, 공원 조경용수로 쓰이는데 이 모든 것이 창문 너머에 있는 시설에서 이루어진다. 부지 모형을 보면서 각 구역이 맡은 역할도 알아볼 수 있다. 시설 대부분은 지하에 있고 지상에 녹지공원과 체험관을 두었다고 한다. 지하와 지상 모두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쓰이며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통통 물 놀이터”에서 가지고 놀 수 있는 기구들. 투명한 배관 속에서 물이 흘러가는 것을 볼 수 있다.
'통통 물 놀이터'에서 신기한 기구를 가지고 놀며 더위를 식혀보자. ⓒ정유리
자가발전자전거와 게임을 할 수 있는 코너가 준비되어 있는 체험실
자가발전자전거를 타면 전기가 들어와 단계별 하수처리과정이 나타난다. 미생물이 물을 어떻게 정화하는지 게임을 하며 볼 수 있다. ⓒ정유리

2층은 체험관이라는 목적에 맞게 체험 요소들로 재미와 유익함 둘 다 챙겼다. ‘통통 물 놀이터’에서 물장구를 치며 더위를 식힐 수 있다. 물줄기에 흘려보낸 공이 관을 따라 이동하는 것을 보면서, 물의 성질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실제 하수관을 타고 흐르는 물을 연상시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하수 처리과정을 AR, 블록놀이와 같은 활동으로 수자원관리의 목적과 방법을 재미있게 설명한다. 변기 모형 속에 들어가 미끄럼틀을 타고, 탐색로봇카메라를 조종하고, 자가발전자전거를 탈 수 있다.
하수관 연결 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
서남물재생센터에 물이 안전하게 도착하도록 하수관을 연결해보자 ⓒ정유리

2층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자. 하나의 물방울이 되어 관 속으로 내려가면 1층 하수배관 연결 체험장으로 이어진다. 배관을 여러 개 이어 원하는 목적지에 공이 도달하게끔 하면 된다.
서울물재생체험관 2층 내부
서울물재생체험관 2층 ⓒ정유리
초록색 잔디, 나무 계단, 태양광 패널이 놓인 옥상
3층엔 초록색 잔디와 나무 계단, 태양광 패널이 있어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준다. ⓒ정유리

하수정수시설이라는 주제에 맞게 건물 내부도 이를 반영한다. 체험관 건물이 배수관처럼 원통으로 되어있고, 원 중심을 돌면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2층은 가장자리 난간을 따라 걷거나, 다리를 건너 반대편 구역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하였다. 실내임에도 다리를 건너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실제 정수시설을 떠오르게 해 독특하다. 3층 전망대는 잔디와 태양광 패널이 있어 자연친화적인 인상을 준다. 물재생센터 부지와 자연을 탁 트인 시야로 바라볼 수 있다.
요새를 연상케 하는 놀이기구가 있는 물놀이터
아이들이 좋아할 놀이기구가 가득한 물놀이터 ⓒ정유리

밖에 나오면 물놀이터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사전예약은 필수이며 1인당 90분동안 이용할 수 있다. 요새 모양을 한 구조물이 있는데, 미끄럼틀을 타고 터널 속을 다니며 탐험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나무가 산책로 양쪽에 심어져 그늘을 제공한다.
서남물재생센터 공원 산책길 ⓒ정유리
연못에 다리가 놓여있고 양쪽에 연꽃이 풍성하게 피어있다.
연꽃이 활짝 핀 연못 ⓒ정유리
울창한 나무, 풍성하게 자란 풀, 바위, 흙바닥이 있는 산책길 한 켠
산책로 한 켠엔 불규칙하게 놓인 바위, 무성하게 자란 풀, 야생이 있다 ⓒ정유리

서남물재생센터 일대가 가지는 장점은 바로 도심에서 자연을 보고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물재생체험관에서 나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무가 울창하게 자란 곳에 다다를 것이다. 더 걸으면 연꽃이 여럿 피어 있는 연못에 도착한다. 뜨거운 여름에 물가에 서있으면 조금이나마 시원함을 느낄 수 있고, 화려한 연꽃이 눈을 즐겁게 한다. 

서울물재생체험관에 오면 건강, 교육, 재미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무더운 여름, 물놀이를 하면서 수질관리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어 시원하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주변 자연환경 덕분에 나무 사이를 걸으며 맑은 공기를 마실 수도 있다.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것 중 하나가 잘 관리된 물과 깨끗한 자연환경일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수자원과 자연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서울물재생체험관에 오면 많은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물재생체험관

○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17:00
○ 체험관 및 물놀이터 사전예약 :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에서 예약 후 관람
○ 문의 : 02-3660-2125 , 블로그, 인스타그램 , 페이스북

시민기자 정유리

뚜벅 뚜벅 산책하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러분의 곁에서 도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