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장이 어떻게 생태공원으로? 월드컵공원 '에코투어'

시민기자 최윤영

발행일 2022.07.01. 10:20

수정일 2022.07.01. 16:36

조회 3,134

월드컵공원은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간 서울시민이 버린 쓰레기로 만들어진 거대한 산과 넓은 면적의 평매립지를 5개 테마공원으로 조성한 환경생태공원이다. 이곳에서는 2002년 월드컵 개최와 새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월드컵공원이 조성된 과정과 그 과정에서 발생한 침출수 및 매립가스 처리, 활용 방법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다양한 에코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필자는 월드컵공원의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와 계절별로 다양한 상태를 공원 해설사와 함께 탐방하는 ▴꾀꼬리 붕붕카 타고 떠나는 공원투어와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진행하는 ▴신나는 에코투어에 참여해봤다.

'꾀꼬리 붕붕카 타고 떠나는 공원투어'에서는 서부공원녹지사업소 1층에 위치한 난지도 이야기관에서 해설사로부터 18세기 한강 속 난지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난지도 매립장이 언제 어떻게 조성, 관리되고 있는지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새모양이 달린 귀여운 전기차를 타고 월드컵공원 구석구석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시설을 살펴볼 수 있었고, 침출수와 메탄가스로 생명이 살 수 없던 곳에 풀이 자라고 생태계가 복원되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게 느껴졌다.

'신나는 에코투어'는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 마포자원회수시설을 견학할 수 있는 현장 해설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지열, 태양광 등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여 건물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원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제로 에너지 전시관을 체험하고, 맹꽁이 전기차를 타고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으로 이동해 매립가스 및 침출수 처리 등 공원 상황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마포자원회수시설에서는 서울 서북권역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가 어떻게 소각 처리되고, 거기서 발생한 폐열을 열에너지로 재활용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지구 온난화를 비롯한 각종 이상기후로 인한 기후 위기의 시대, 쓰레기 더미에서 환경‧생태‧에너지 테마공원으로 탈바꿈한 월드컵공원의 다양한 에코투어를 통해 생활 속 쓰레기 절감, 온실가스 저감 및 에너지 절약 실천방법 등을 배우고, 생활 속에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해보는 기회를 가져보면 좋겠다.
해설사가 난지도 이야기관에서 참가자들에게 월드컵공원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해설사가 난지도 이야기관에서 참가자들에게 월드컵공원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최윤영
1978년 3월 18일 쓰레기 매립이 시작됐던 당시 화면과 쓰레기를 볼 수 있으며, 쓰레기가 분해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 지 확인할 수 있다. ⓒ최윤영
1978년 3월 18일 쓰레기 매립이 시작됐던 당시 화면과 쓰레기를 볼 수 있으며, 쓰레기가 분해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 지 확인할 수 있다. ⓒ최윤영
참가자들이 해설사와 함께 월드컵공원을 둘러보기 위해 귀여운 전기차를 타고 있다.
참가자들이 해설사와 함께 월드컵공원을 둘러보기 위해 귀여운 전기차를 타고 있다. ⓒ최윤영
자연생태공원을 지향하는 월드컵공원에 부합하도록 기존의 불투수 포장도로를 빗물정원 및 투수포장으로 개선하여 아이리스, 노랑숙근, 노랑꽃창포, 앵초 등을 심어놓았다.
자연생태공원을 지향하는 월드컵공원에 부합하도록 기존의 불투수 포장도로를 빗물정원 및 투수포장으로 개선해 아이리스, 노랑숙근, 노랑꽃창포, 앵초 등을 심어놓았다. ⓒ최윤영
'평화의 공원' 내 유니세프 광장은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니세프(UNICEF)가 '2002 한일월드컵'을 어린이를 주제로 개최하고자 한 합의에 따라 서울시에서 헌정한 것이다. 유니세프 광장 앞으로 상암 월드컵 경기장이 보인다. ⓒ최윤영
'평화의 공원' 내 유니세프 광장은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니세프(UNICEF)가 '2002 한일월드컵'을 어린이를 주제로 개최하고자 한 합의에 따라 서울시에서 헌정한 것이다. 유니세프 광장 앞으로 상암 월드컵 경기장이 보인다. ⓒ최윤영
평화의 공원 내 태양에너지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로 여기서 생산되는 전기는 평화의 공원 내 각종 시설물들의 전력으로 사용된다.
평화의 공원 내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로 여기서 생산되는 전기는 평화의 공원 내 각종 시설물들의 전력으로 사용된다. ⓒ최윤영
참가자들이 평화의 공원 내 솔라스퀘어 바닥에 설치되어 있는 태양광 보도블럭과 LED 보도블럭을 살펴보고 있다. 태양광 보도블럭은 보도블럭형 발전시스템으로 LED 영상 연출, 조명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다. ⓒ최윤영
참가자들이 평화의 공원 내 솔라스퀘어 바닥에 설치되어 있는 태양광 보도블럭과 LED 보도블럭을 살펴보고 있다. 태양광 보도블럭은 보도블럭형 발전시스템으로 LED 영상 연출, 조명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다. ⓒ최윤영
월드컵공원 내 장미원에 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피는 사계장미가 식재되어 있다. ⓒ최윤영
월드컵공원 내 장미원에 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피는 사계장미가 식재되어 있다. ⓒ최윤영
평화의 공원 내 모험놀이터는 다양한 모래놀이 시설이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최윤영
평화의 공원 내 모험놀이터는 다양한 모래놀이 시설이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최윤영
평화의 공원 내 자리하고 있는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국내 최초 에너지자립 공공건축물이다.
평화의 공원 내 자리하고 있는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국내 최초 에너지자립 공공건축물이다. ⓒ최윤영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학생들이 해설사로부터 지열에너지를 이용한 냉난방 절약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학생들이 해설사로부터 지열에너지를 이용한 냉난방 절약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최윤영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는 수력, 태양광, 풍력, 휴먼 에너지 등 다양한 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 쉐플러 조리기라고 불리는 태양열 조리기와 블랙아웃(대정전) 체험시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최윤영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는 수력, 태양광, 풍력, 휴먼 에너지 등 다양한 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 쉐플러 조리기라고 불리는 태양열 조리기와 블랙아웃(대정전) 체험시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최윤영
학생들이 마포자원회수시설 입구에서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마포자원회수시설은 종로, 중구, 용산, 서대문, 마포구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수거하고 처리해 발생하는 열을 난방으로 공급하는 시설이다. ⓒ최윤영
학생들이 마포자원회수시설 입구에서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마포자원회수시설은 종로, 중구, 용산, 서대문, 마포구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수거하고 처리해 발생하는 열을 난방으로 공급하는 시설이다. ⓒ최윤영
학생들이 저장조의 쓰레기가 크레인을 이용하여 파쇄기로 투입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집게 크레인으로 한 번에 3톤까지 들어 올릴 수 있으며, 3개의 소각로에서 1,000도의 고온으로 폐기물을 처리한다. ⓒ최윤영
학생들이 저장조의 쓰레기가 크레인을 이용하여 파쇄기로 투입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집게 크레인으로 한 번에 3톤까지 들어 올릴 수 있으며, 3개의 소각로에서 1,000도의 고온으로 폐기물을 처리한다. ⓒ최윤영

서울에너지드림센터

○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증산로 14(상암동 1535-3)
○ 운영시간 : 09:30-17:30, 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 무료
홈페이지
○ 문의 : 02-3151-0562

시민기자 최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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