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 나도 모를 때…'청년 마음건강 지원' 참여해볼까?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22.06.07. 15:09

수정일 2022.06.13. 10:16

조회 4,590

'마음이 아파서 그러는 건데...따뜻하게 감싸주세요. 사랑해 주세요' <어른들은 몰라요> 라는 동요의 한 대목입니다. 우울과 고립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은 어쩌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렇게 호소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서울시는 청년들의 건강한 마음을 위해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규모를 확대해 총 4회에 걸쳐 7,000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데요, 2차 모집이 6월 2일부터 9일까지 청년몽땅정보통에서 진행됩니다. 오늘 <내 손안에 서울>에서는 '다정다감(다양한 정책으로 다정하게 다가감)' 콘텐츠로 심층상담 수기공모 작품 중 한 편을 소개합니다. 복잡한 자신의 마음을 ‘수채화 물통’에 비유한 한 청년의 이야기, 함께 들어봐주세요. 
 청년마음상담 2차 모집 -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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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물통, 개구리

안녕하세요 선생님.
상담을 받던 때가 한없이 무덥던 여름이였는데 벌써 겨울이 왔네요.

상담이 끝나고 저는 그럭저럭 지냈습니다.
잘 지냈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최악은 아니었어요.

문득, 상담의 중반 즈음에 선생님께서 
“지금 이 상담이 어떤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라고 물어보셨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그 질문에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것 같다”라는 대답을 했습니다.

그날 상담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선생님의 질문과 제 대답을 곰곰이 다시 생각해봤는데
더 정확한 표현이 떠올랐습니다.

상담을 하는 게 수채화 할 때의 물통 속 탁한 물처럼 
탁한 마음을 들여다보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 탁한 물 같은 마음을 들여다보며

어떤 색깔의 감정을 느꼈는지
어떤 색의 감정들이 합쳐졌는지

제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사용한 색깔, 느꼈던 감정들을
찾아 나가는 과정 같았어요.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색깔이든, 어떤 감정이든 
좋고, 나쁜 것은 없다는 것.

감정을 평가하지 않고 바라봐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담을 받으며 많이 나아졌지만 
사실 아직도 제 마음은 수채화 물통 속 물처럼 혼탁합니다.

어쩌면 계속,
이 알 수 없는 색의 마음과 함께
일상을 지내야 할 수도 있겠죠.

그래도 저는 저의 속도대로 
제 마음의 물통을 계속 바라보려고요.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 저와 함께 더 친해져 보려고요.
응원하신다는 문자 감사합니다.

추운 겨울도 잘 지내볼게요. 

- 출처 : <상담은 처음이라> 2020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심층상담 수기공모전 작품 모음집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심층상담 2차 참여자 모집

○신청접수 : 2022.6.2.~6.9. 오후 5시까지
○신청대상 : 서울거주 만 19~39세 심리지원이 필요한 청년 1,000명
○신청방법 : 청년몽땅정보통
○지원내용 : 온라인 자가심리검사, 일대일 맞춤형 심층상담 지원(최대 7회)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 , 청년 마음건강 FAQ, 모집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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