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서울은 장밋빛으로 물들어…장미 명소 세 곳

시민기자 이선미

발행일 2022.05.20. 11:05

수정일 2022.05.20. 16:34

조회 712

봄의 절정 오월, 서울 곳곳이 다채로운 장밋빛으로 물들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주목 받는 곳은 명실상부 장미축제를 대표하는 중랑구의 ‘서울장미축제’일 것이다. 일찍부터 축제의 문을 열고 장미꽃의 만개를 기다리던 중랑장미공원에 장미꽃만큼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장미축제’의 장미여신 주변에도 장미가 만발했다. ⓒ이선미
‘서울장미축제’의 장미여신 주변에도 장미가 만발했다. ⓒ이선미

① 일상으로의 초대, 중랑구 '서울장미축제'

올해 서울장미축제의 주제는 ‘일상으로의 초대, 중랑이라 좋다!’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잔뜩 긴장했던 시간을 뒤로 하고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일상’이 참 고마웠다. 
더 화려하고 더 다채로워진 장미터널 ⓒ이선미
더 화려하고 더 다채로워진 장미터널 ⓒ이선미
면목체육공원에서는 ‘장미노래자랑’이 열렸다. ⓒ이선미
면목체육공원에서는 ‘장미노래자랑’이 열렸다. ⓒ이선미

겸재교 하부 면목체육공원에서는 탤런트 김성환과 함께하는 ‘장미노래자랑’이 한창이었다. 오랜만에 열린 행사여서인지 어르신들도 아주 많이 참석하셨다.

이달 초부터 ‘어린이 주간’, ‘어버이 주간’을 진행해온 축제는 지금 ‘장미 주간’에 들어섰다. 굳이 다른 행사가 없어도 좋았다. 장미꽃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황홀하게 취했다. 특히 공식 일정이 마무리되는 22일까지는 다른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장미가 가장 아름답게 만발하는 기간 동안 안전하게 관람하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장미꽃 활짝 핀 겸재도서관. ⓒ이선미
장미꽃 활짝 핀 겸재도서관. ⓒ이선미

겸재교 쪽에서 중랑장미공원까지 약 4킬로미터의 길을 쭉 걸었다. 다리는 아팠지만 어마어마한 장미꽃이 피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 긴 터널마다 시민들이 밀려왔다 밀려갔다. 곳곳에 장미향에 취할 수 있도록 벤치도 놓여서 책을 읽거나 쉬는 시민들도 많았다. 
마을로 내려가는 길에도 장미터널이 만들어졌다. ⓒ이선미
마을로 내려가는 길에도 장미터널이 만들어졌다. ⓒ이선미

2005년 중랑천 둔치 공원화 사업으로 심기 시작했던 장미가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아름다운 장미터널을 이룬 중랑장미공원. 많은 인파로 제대로 느껴볼 수는 없었지만 조금 더 폭이 좁은 묵동교 쪽 터널은 동화 속 신비의 정원으로 들어서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서울장미축제의 공식 일정은 22일까지지만 장미는 아직 피고 지는 중이다.

② 한강에도 장미가 핀다 '양화한강공원'

장미는 한강변에도 핀다. 양화한강공원의 장미도 만개의 기지개를 켜는 중이다. 화려한 축제는 없어도 햇살과 바람 스치는 한강 공원에는 눈부신 봄이 있다. 재미있고 예쁜 조각들도 설치되어 있어서 즐거움은 배가된다. 한강 순회 '견생조각전'의 다채로운 작품들이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규모가 크지도 않고 다양한 장미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일부러 찾아와 사진을 찍는 시민들도 많았다. 선유도공원과 연계해 찾아가 봐도 좋은 양화한강공원이다.
양화한강공원에서 ‘견생조각전’을 만날 수 있다. ⓒ이선미
양화한강공원에서 ‘견생조각전’을 만날 수 있다. ⓒ이선미
강바람을 느끼며 한강의 장미를 만나볼 수 있는 양화한강공원 ⓒ이선미
강바람을 느끼며 한강의 장미를 만나볼 수 있는 양화한강공원 ⓒ이선미

③ 언덕 위 장미정원, '대현산 장미원'

매봉산 맞은편 대현산 장미원에도 장미꽃이 만발했다. 유휴공간이었던 잔디공원에 2018년부터 조성한 장미원이 제법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었다.

아파트에 둘러싸인 이 작은 정원은 주민들의 쉼터이기도 하다. 어르신들과 아이들, 반려동물과 산책 나온 주민들이 곳곳에서 책을 읽고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화창한 봄날 장미향 가득한 대현산 장미원 ⓒ이선미
화창한 봄날 장미향 가득한 대현산 장미원 ⓒ이선미
반려동물들과 함께 쉴 수 있는 잔디마당 ⓒ이선미
반려동물들과 함께 쉴 수 있는 잔디마당 ⓒ이선미

무엇보다 이 정원은 장미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표시해두었다. 장미에 이토록 많은 품종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가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다양한 색으로 피어나는 크고 작은 장미꽃이 사방에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약 2만 주 정도의 장미를 호젓하게 만날 수 있는 이 정원은 인증샷을 찍기에도 더할 나위 없다. 지난해에 비해 더 많은 아치가 만들어져 누구라도 분위기 근사한 사진을 담을 수 있다. 
장미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좋다. ⓒ이선미
장미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좋다. ⓒ이선미
넓지 않은 공간을 오밀조밀 예쁘게 조성한 대현산 장미원에는 장미아치도 많다. ⓒ이선미
넓지 않은 공간을 오밀조밀 예쁘게 조성한 대현산 장미원에는 장미아치도 많다. ⓒ이선미

2022 서울장미축제

○ 기간: 2022.05.02.(월)~2022.05.22.(일)
○ 장소: 서울시 중랑구 중랑장미공원
○ 교통: 지하철 7호선 중화역 3~7번 출구 도보 10분
○ 개장 시간: 10:00~24:00
홈페이지
○ 문의: 02-3407-6532

양화한강공원

○ 위치: 서울시 영등포구 노들로 221
○ 교통: 지하철 2호선 당산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9호선 선유도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홈페이지
○ 문의: 02-3780-0581~3 (양화안내센터)

대현산 장미원

○ 위치: 서울 성동구 독서당로63길 60
○ 교통: 지하철 5호선 행당역 4번 출구에서 816m

시민기자 이선미

서울을 더 잘 알아가면서 잘 전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