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장 담그기 도전! '장하다, 내 인생' 참여했어요
발행일 2022.05.19. 09:20
'장(醬)하다, 내 인생'은 우리 전통 장을 직접 만들어 보는 1년간의 프로그램이다. ©김정희
1년 간의 장 담그기 프로그램
서울시 식생활종합지원센터에서는 사라져가고 있는 장 담그는 문화를 복원하고, 건강한 우리 입맛을 되찾기 위해 시민이 된장, 간장을 직접 만들어보는 '장(醬)하다, 내 인생'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우리 전통식품인 장의 우수성을 알리고, 바른 먹거리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한 식생활 교육으로, 우리 한식 맛의 기본인 장을 전통방식으로 담그고, 가르고, 나누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보는 1년 간의 프로그램이다.
'장하다, 내 인생'이 열리는 서울혁신파크 맛동 ©김정희
'장하다, 내 인생' 프로그램은 지난 2017년과 2018년에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2019년과 2020년에는 보건소,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유아기관, 학교 등 다양한 기관의 식생활전문가를 대상으로 교육하였다. 2021년에는 보다 넓은 층으로 확산하기 위해 식품·조리·외식학과 대학생 등 청년층을 대상으로 잊혀져 가는 우리 전통의 장을 담그며 그 맛을 알아가도록 했다.
2022년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 등 총 6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이론 교육 3회와 오프라인 체험 교육 3회를 실시하였다.
2022년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 등 총 6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이론 교육 3회와 오프라인 체험 교육 3회를 실시하였다.
서울혁신파크 맛동에서 열리는 행사 내용 ©김정희
'장하다, 내 인생'은 은평구에 위치한 서울혁신파크 내 맛동에서 지난 2월 첫 오프라인 장 담그기를 진행했고, 4월 말에는 장 가르기를 실시하였다. 간장과 된장이 맛있게 익을 10월에는 장 나누기 행사를 통해 자신들이 직접 담근 된장과 장 가르기로 거른 간장을 나누어 갖고, 남는 것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는 행사를 한다.
장 가르기 재료가 준비된 모습 ©김정희
생애 첫 도전, '장 담그기'
장 담그기를 위해서는 메주와 소금물, 대추, 숯, 마른 붉은 고추를 준비한다. 먼저 메주는 깨끗이 씻어서 채반에 두어 말리고, 물이 빠지면 독에 차곡차곡 담는다. 그 다음으로 메주가 뜨지 않도록 염도를 잘 맞춘 소금물을 붓고 대추와 마른 붉은 고추와 숯을 넣어준다. 이때 숯을 달구어 넣으면 나쁜 균이 빠져 장이 잘 익을 수 있고, 붉은 대추와 고추는 귀신을 막는 의미가 있다는데, 장이 다른 이물질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맛있게 잘 익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헝겊으로 항아리를 덮은 후 바람과 햇볕을 쐬어 준다. 그리고 최소 50일이 지난 후 장 가르기를 한다.
잘 말린 메주는 곰팡이를 제거 후 준비한다. ©김정희
염도를 맞춘 소금물과 대추, 고추, 숯이 들어간 항아리 ©김정희
장 가르기 하는 모습 ©김정희
'장 가르기' 요령
소금물에서 숙성된 된장을 부서지지 않게 잘 꺼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꺼낸 메주는 마르지 않도록 간장물을 부어가며 곱게 부숴준다. 잘게 부순 메주는 소독한 항아리에 담는다.
4인이 함께 메주를 잘게 부수는 모습 ©김정희
메주가 마르지 않도록 간장물을 부어가면서 메주를 곱게 부숴준다. ©김정희
메주를 꺼낸 간장은 소독한 항아리에 담을 때 고운 면포로 걸러 담는다. ©김정희
장 담은 항아리 관리법
간장과 된장을 가르고 담은 항아리는 깨끗한 행주로 주변을 깨끗하게 닦아 주어야 벌레가 꼬이지 않고 맛있게 잘 익는다고 한다. 그리고 벌레 등의 이물질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면포를 덮고 고무줄을 묶어서 볕이 잘 드는 곳으로 옮겨 놓아야 한다.
장 가르기가 끝나면 장독대로 항아리를 옮겨 바람과 볕이 잘 들도록 하면서 익힌다. ©김정희
장 담그기와 장 가르기의 모든 행사는 참여한 사람들이 뒷처리를 하여 마무리한다. ©김정희
2022년 '장하다, 내 인생'은 신혼부부가 대상이며, 딸아이 부부가 참여하였다. 장 담그기에 이어 장 가르기 행사에도 부부가 모두 와야 했지만 사정이 생겨 대신 필자가 참여하게 되었다. 그동안 친정 어머니가 해주신 장만 먹었는데 '장하다, 내 인생'에 참여하고 나니 필자도 2023년 정월에는 집에서 장을 담가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야 우리 전통 장의 명맥이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끓이지 않은 생간장이 더 좋아
그동안 장 담그기를 집에서 못한 이유가 장을 끓이면 집안은 물론 이웃집까지 장 냄새가 진동할 것 같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끓인 간장보다 생간장이 더 좋다는 것이다. 오랜만에 젊은 부부들과 함께 하니 더욱 활기차고 즐거웠다. 우리의 전통 간장과 된장이 얼마나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만드는 것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신혼부부들에게도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인내'라는 교훈이 남아 우리 전통의 장 맛을 알리는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
서울시 식생활지원센터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가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직접 행사에 참여를 원하는 분들은 서울시 식생활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서울시 식생활지원센터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가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직접 행사에 참여를 원하는 분들은 서울시 식생활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장하다, 내인생' 프로그램 모집안내. 2월 13일까지 모집을 받아 1년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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