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안전지킴이 '한강보안관'이 떴다!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2.05.17. 13:49

수정일 2023.08.23. 13:09

조회 2,384

한강보안관 따라 여의도한강공원 일대 동행 취재
한강보안관이 한강공원을 순찰하며 질서유지 활동을 하고 있다. ©조수연
한강보안관이 한강공원을 순찰하며 질서유지 활동을 하고 있다. ©조수연

서울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인 한강공원. 서울시는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과 일상을 위해 안전한 한강공원을 조성하고자 밤낮 없이 24시간 동안 한강공원을 지키는 ‘한강보안관’을 운영하고 있다.

한강보안관은 한강공원의 질서를 유지하고 위반 시 계도와 단속을 진행하는 이들로, 5월부터 한강공원 전역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부터 새롭게 불리는 '한강보안관'이란 명칭은 기존에 부르던 ‘단속전담공무원’이란 다소 딱딱한 이름 대신 변경한 것이다. 

현재 한강공원 전역에서 활동하는 한강보안관은 138명으로, 올해 106명을 새롭게 채용돼 11개 한강공원 안내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한강공원을 찾은 수많은 시민들
한강공원을 찾은 수많은 시민들 ©조수연

수많은 한강공원 중에서 가장 붐빈다는 여의도한강공원에는 약 30명의 한강보안관이 주간과 야간 조로 나눠 24시간 한강공원을 순찰하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여의도한강공원을 안전하게 지키고 있는 노병권 한강보안관을 따라 여의도한강공원 일대 순찰길을 동행해 보았다. 
4년 동안 여의도 한강공원을 지키고 있는 노병권 한강보안관
4년 동안 여의도 한강공원을 지키고 있는 노병권 한강보안관 ©조수연

노병권 한강보안관은 조례에 따른 한강공원 내 규정 위반을 살펴보고, 이에 따른 계도조치와 단속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여의도한강공원 내 관내 순찰을 통해 노점영업과 같은 불법영업, 쓰레기 무단투기, 가림막 금지구역 내 그늘막 설치 여부, 애완견 목줄 확인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 또한 오후 10시 이후 음주단속도 시행하고 있었는데, 이는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이 다가오면 그늘막을 설치하는 행위 등이 눈에 띄게 증가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계도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현행 서울시 한강공원 보존 및 이용에 관한 기본조례 제17조에 따르면 한강공원 내 그늘막은 설치 허용 구간에서만 이용해야 한다.
한강공원 그늘막 설치에 관련한 안내 현수막
한강공원 그늘막 설치에 관련한 안내 현수막 ©조수연

한강공원 내 그늘막은 5월에는 저녁 7시, 6월에는 저녁 8시에 철수해야 하고, 2x2m 이하 소형 그늘막 텐트를 반드시 2면 이상 개방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 100만 원이 부과된다. 노병권 한강보안관도 그늘막 설치구간과 금지구간에서 계도작업을 벌였는데 “햇빛이 든다 등의 이유로 개방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반드시 그늘막을 설치하고, 2면 이상 개방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늘막 설치 작업을 돕는 노병권 한강보안관
그늘막 설치 작업을 돕는 노병권 한강보안관 ©조수연

여의도 63빌딩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자전거도로에 대한 안내 활동도 벌였다. 자전거도로는 반드시 자전거만 이용해야 하고, 횡단보도 외 구간에서는 도보로 이용할 수 없다. 급한 나머지 자전거도로를 무단횡단하는 시민에게 노병권 한강보안관은 도보로 이용하길 안내했고, 도보를 오가는 자전거이용자들에게는 도보에서는 반드시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야 한다는 점도 공지했다.
한강보안관이 여의도한강공원 내 자전거 도로에서 질서유지 활동을 하고 있다.
한강보안관이 여의도한강공원 내 자전거 도로에서 질서유지 활동을 하고 있다. ©조수연

노병권 한강보안관과 길을 걷던 도중, 한강공원 내 도보 한가운데 방치된 '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 이하 전동킥보드)'를 발견했다. 한강공원에서 전동킥보드는 반드시 자전거도로에서만 운행할 수 있다. 도보까지 내려온 것은 누군가가 끌고 왔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 노병권 한강보안관은 “전동킥보드는 반드시 자전거도로에서만 타기 바란다”며 “사람이 많은 한강공원에 전동킥보드가 도보까지 오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여기저기 방치된 전동킥보드
여기저기 방치된 전동킥보드 ©조수연

여의도안내센터에서 만나 마포대교~원효대교 구간을 함께 왕복하면서 노병권 한강보안관은 시민의 민원을 접수하고, 노점에 대해 단속했으며, 그늘막 설치 금지 구간에서 그늘막을 설치한 시민을 계도하고, 그늘막을 철수하는 작업을 도와주기까지 했다. 사실상 한강보안관은 한강공원 내 모든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기초질서를 바로잡는 일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접수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시민과 동행하는 노병권 한강보안관
접수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시민과 동행하는 노병권 한강보안관 ©조수연

“4월부터 10월까지가 한강공원의 성수기입니다. 이 때 처음 한강에 방문하는 시민도 참 많아요. 한강공원을 방문한 모든 이들에게 한강공원에 대해 안내하고, 민원이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 처리가 잘 되면 기분이 참 좋습니다.” 노병권 한강보안관은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어렵거나 힘들다기보다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일할 수 있어 보람차다고 소회를 밝히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한강공원의 안전은 저희 한강보안관이 질서 유지와 함께 철저하게 책임지고 있으니 언제든 오셔서 편안하게 쉬었다 가시면 좋겠어요. 다만, 한강공원에서 늘 지적되는 부분은 쓰레기 문제입니다. 저희 한강공원 직원들이 청결을 위해 쓰레기를 항상 수거하고 있습니다만, 이용하는 시민들은 분리수거와 같은 한강공원 에티켓을 지켜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늘막 설치 금지구간에서 순찰을 돌고 있는 모습
그늘막 설치 금지구간에서 순찰을 돌고 있는 모습 ©조수연

노병권 한강보안관은 한강공원을 방문한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업무에 상당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며 근무하고 있었다. 덕분에 한강공원에 수많은 시민들이 방문하고 있지만, 안전사고 없이 ‘힐링’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한강보안관. 그들 덕분에 한강공원이 더욱 안전해지고 있다.

한강공원

서울특별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
○ 문의 : 주간 02-120, 야간 02-3780-0777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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