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에 빠진 한강 노들섬에 가다! (feat.마음의 미술관)

시민기자 이준엽

발행일 2022.05.09. 09:15

수정일 2022.05.09. 14:24

조회 1,385

2022 서울재즈페스타가 한강 노들섬에서 열렸다.
2022 서울재즈페스타가 한강 노들섬에서 열렸다. ⓒ이준엽

한강 노들섬에서 열렸던 도심 속의 재즈 페스티벌 ‘2022 서울재즈페스타’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서울재즈페스타는 서울시의 대표 축제중 하나로,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1일까지 6일간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전역에서 재즈 향연 릴레이를 펼쳤다. 코로나 거리두기 완전 해제 이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점에 시민들에게 재즈로 위로와 감동을 전해준 멋진 축제였다. 

올해 서울재즈페스타는 한국 재즈 1세대부터 3세대까지 아우르는 초유의 재즈 앙상블 무대로 다섯 디바의 팔색조 보이스를 향유하는 '디바스 콘서트', 재즈의 역사와 문화 해설을 곁들인 공연으로 만나보는 '렉처 콘서트', 인류의 문화유산인 재즈의 위대한 순간과 정신을 마주하는 사진전 '포트레이트 오브 재즈(Portrait of Jazz)'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였다. 특히 4월 30일,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에 노들섬 야외 잔디마당에서 벌어진 메인 공연은 코로나로 공연에 목말랐던 시민들의 가슴을 촉촉히 적셔준 단비와 같은 무대였다. 
디바's III 'Five Colors of Jazz', 한국 재즈계의 명품 디바 다섯 명이 다채로운 하모니를 선사했다.
디바's III 'Five Colors of Jazz', 한국 재즈계의 명품 디바 다섯 명이 다채로운 하모니를 선사했다. ⓒ이준엽
세계 재즈의 날(4월 30일)에 한강 노들섬 잔디공원에서 펼쳐진 2022 서울재즈페스타 @네이버 TV 중계
세계 재즈의 날(4월 30일)에 한강 노들섬 잔디공원에서 펼쳐진 2022 서울재즈페스타 @네이버 TV 중계

필자는 '2022 서울재즈페스타' 마지막날,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열린 '디바스 III'에 직접 참여했다. 계절의 여왕 5월 다운 화창한 날씨와 봄기운 가득한 선선한 기온은 재즈의 선율에 빠지기 딱 좋았다. 첫번째 공연 '디바스 III'의 ‘Five Colors of Jazz’에서는 한국 재즈계가 기다리던 마지막 퍼즐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주미와 조정희, 김효정, 신소이, 김현미 등 다섯 재즈디바가 다섯가지 색깔의 다채로운 하모니를 선사했다. 자리를 가득 메운 관객들과 함께 필자도 재즈 선율에 따라 몸을 흔들고 박수도 치며 오랜만에 재즈를 만끽했다. 이어진 재즈의 살아있는 전설 강태환과 트리오의 공연을 통해 한국 즉흥음악의 진수를 보았고, 환상적인 4 MAN’s Piano 공연에 감격했다. 

6일에 걸친 서울재즈페스타는 끝났다. 하지만 혹시 놓친 공연이나 한 번 더 진한 감동을 느껴보고 싶다면,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 '2022 서울재즈페스타'의 모든 공연은 네이버TV를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Nodeul Island, 노들섬 2F 노들스퀘어에 있는 조형물
Nodeul Island, 노들섬 2F 노들스퀘어에 있는 조형물 ⓒ이준엽
재즈의 역사와 문화 해설을 곁들인 공연 '렉처 콘서트'가 열렸던 노들서가
재즈의 역사와 문화 해설을 곁들인 공연 '렉처 콘서트'가 열렸던 노들서가 ⓒ이준엽

음악문화 복합기지인 노들섬은 한강 위에 있는 섬이다. 동작구와 용산구 사이에 있으며, 섬 위로 한강대교가 지난다. 먼 옛날에는 '중지도'라고 불리며 한강의 중심에서 백사장과 스케이트장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던 도심 속 한강 문화중심지였다고 한다. 그러나 70년대 한강개발사업에 가려져, 노들섬은 잊혀지고 다가가기 어려운 섬으로 남게 되었다. 이후 노들섬을 휴식과 만남의 공간으로, 사람들을 이어주던 문화공간으로 복원하기 위한 고민이 시작되었고, 2020년 9월 노들섬은 ‘음악을 매개로 한 복합문화기지’로 거듭나서 공식개장하기에 이른다. 노들섬이 앞으로도 지금처럼 더 많은 시민들에게 자연과 쉼 그리고 음악을 전달하는 아늑한 공간이 되길 바라본다. 
삶이 그대를 속일 지라도, "Say Yes"하라
삶이 그대를 속일 지라도, "Say Yes"하라 ⓒ이준엽

한편, 노들섬  1층 스페이스 445에서는 2022년 마음의 날 기념 ‘마음의 미술관’ 전시가 5월 22일까지 열린다. 마음의 미술관은 해외 명화와 한국화를 중심으로 정신의학적 해설을 더해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는 기획 전시회다. 온 국민이 K방역을 몸소 실천하여 코로나를 잘 극복해 오고 있는 만큼, 지난 2년 동안 우리가 길러온 마음의 힘 6가지를 잘 정리해서 그림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이런 마음의 힘이 앞으로 다가올 우리 인생의 여정에서 든든한 도움을 줄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말이다.

참고로 코로나 이후 인생의 여정에 도움이 될 마음의 힘 6가지는 ▲보다 적은 것으로도 만족하는 힘(만족력)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슬기롭게 받아들이는 힘(수용력) ▲코로나 극복의 희망을 긍정으로 낙관하는 힘(낙관력) ▲역경을 딛고 계속 잠재력을 발휘하는 힘(생산력) ▲조급해 하지 않고 마음의 속도를 늦추는 힘(감속력) ▲사회적 거리를 두며 혼자 있을 수 있는 힘(독존력)이다. 

음악문화 복합기지, 노들섬이 우리 마음의 힘을 기르는 데도 한몫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노들섬에서 바라본 노을이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음악문화 복합기지 '노들섬'

○ 주소: 서울시 용산구 양녕로 445 노들섬
○ 이용시간: 하절기(3~10월) 화~금요일 10:00~21:00, 토~일요일 10:00~22:00 / 동절기(11~2월) 화~일요일 10:00~22:00, 매주 월요일 휴관
홈페이지
○ 문의: 02-749-4500

시민기자 이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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