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린 서울광장, 책 읽는 기쁨과 여유가 가득!
발행일 2022.04.26. 11:00
'책 읽는 서울광장' 조성, 10월말까지 매주 금·토요일 열려
서울도서관에 걸린 행사 현수막 ⓒ 정인선
지난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서울시가 '책 읽는 서울광장'을 조성해 시민들을 맞이했다. 전국 최초로 운영되는 '도심 속 열린 야외 도서관'으로 서울도서관과 연계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책과 쉼, 문화를 누릴 수 있다. 4월 23일 시작으로 10월 말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전 11:00~16:00까지 운영되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휴장하며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 사전 공지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7~8월은 무더위와 장마를 피해 잠시 쉬었다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9월에 서울광장에서 다시 시민들이 만날 수 있다.
‘책 읽는 서울광장’ 인증샷 프레임 ⓒ 정인선
알록달록한 색의 서가 책수레를 배경으로 한 포토스팟이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책 읽는 서울광장'은 서가존, 리딩존, 이벤트존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개장 인사말 ⓒ 정인선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장 인사를 하며 “12년 전 서울시 신청사를 새로 지으면서 보존되는 청사의 용도를 도서관으로 만들 때부터 시민들이 서울광장에서 자유롭게 책 읽는 모습을 꿈꿔왔다”며 “마침내 그 꿈이 이뤄져서 책 읽는 광장으로 개장하게 되어 ‘감격스럽고’ 광장에서 조용히 책도 읽고 일상의 여유를 누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약 10m인 ‘책 읽는 사람’ 모형의 대형 풍선 ⓒ 정인선
서울광장 푸른 잔디 위에 설치된 약 10m 되는 ‘책 읽는 사람’ 모형의 대형 풍선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곳에선 모든 사람이 이 모형처럼 누구나 편하게 누워서 책을 읽을 수 있다. 책을 읽는 동안 특별한 디제이가 선곡한 음악도 들려준다. 탁 트인 잔디에서 책과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잔디광장에서 자유롭게 휴식을 하는 시민들 ⓒ 정인선
서울광장 잔디 위에 야외용 빈백 70개, 매트 330개( 대형 50개, 소형 80개, 개별 종이 매트 200개)를 빌려서 잔디밭에서 가족 단위나 친구들과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서가존 ⓒ 정인선
시민들이 자유롭게 책을 빌려서 읽을 수 있는 오픈 라이브러리인 서가존에는 알록달록한 색채가 돋보이는 이동형 서가 8대에 8개 주제의 책이 비치되었다. ①함께를 꿈꾸며 : 가족, 교육, 환경 ②미래를 꿈꾸며 : 자기계발, 과학기술, 경제경영 ③행복을 꿈꾸며 : 여행, 취향, 예술 ④공감을 꿈꾸며 : 그림책, 에세이, 문학 ⑤건강을 꿈꾸며 : 운동, 먹거리, 몸케어 ⑥언타이틀을 꿈꾸며 : 무제, 신간, 역사 ⑦이달의 작가 소개 ⑧시민이 뽑은 한문장 한도서 소개 코너 등 서울도서관이 시민들과 나누고 싶은 가치를 담아서 북큐레이션한 테마로 약 3,000권의 도서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특별히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이벤트 코너에 신청하면 된다.
이달의 작가 특별전시 코너 ⓒ정인선
이달의 작가 특별전시로 한국 최초로 ‘아동문학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이 5월까지 전시된다. 16개국에서 출간된 <파도야 놀자>를 비롯해 <그림자놀이> <여름이 온다> 등 어린이에게 상상력을 불어넣는 초기작부터 현재작까지 총 25종 70권을 읽을 수 있다. 이수지 작가의 전시 이후에도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와 서울광장의 ‘작가추천 코너’를 통해 시민들에게 직접 작가를 추천받아 선정된 작가의 작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행복을 꿈꾸며 서가 ⓒ 정인선
'행복'을 키워드로 한 서가에는 크게 여행, 여가생활, 예술, 인테리어를 주제로 한 도서가 준비되어 있다. 이장희 작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를 조금 읽다가 왔다. 나중에 서울도서관에서 대출해 다시 연결해서 읽어야겠다. 서울광장에 원하는 책이 없으면 서울도서관에서 대출해서 광장으로 가지고 나와 읽어도 된다. 서울도서관 회원이 아니더라도 서울시민 카드를 이용해 간단한 가입 후 도서관에서 대출하면 된다.
건강을 꿈꾸며 서가 ⓒ 정인선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초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 지금, 건강하게 늙어가는 것은 모두가 꿈꾸는 희망사항이다. '건강을 꿈꾸며 서가'에서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운동, 건강, 음식, 질병관리 등과 관련된 도서를 제공하고 있다. 책은 읽고 서가 색에 맞추어서 가져다 두면 된다.
‘공간과 미래–도서관과 광장’을 주제로 북토크 중인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 ⓒ 정인선
의정부시립도서관 박영애 관장과 유현준 교수와의 북토크 시간도 열렸다. 필자는 서울도서관에 사전 신청을 했지만 열린 공간이라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기분 좋은 햇살, 바람과 함께 대면 행사에 참여했다. 유현준 교수의 공공도서관 건축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느껴지는 북토크였다. 유교수는 공공도서관은 시민이 건축주이니 모든 시민이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서 큰 도서관도 필요하지만 각자의 집에서 걸어서 10분 정도로 접근성 좋은 작은 도서관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의 도서관은 다양한 세대가 올 수 있는 공간으로, 책만 보는 공간이 아니라 돌봄 공간이 되어서 도서관에서 공동체가 형성되어 공동의 추억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10월까지 운영되는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는 앞으로도 테마 및 작가 북큐레이션, 개성 있는 문화예술책방 큐레이션(6, 9, 10월), 북 콘서트(7월)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열리고, 음악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는 광장 곳곳에 손소독제를 설치하고 ‘책 읽는 서울광장’을 찾은 시민들도 마스크 착용을 잘 준수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노력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코로나 임시선별소가 자리하고 있던 서울광장이 이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다시 시민들의 문화광장으로 탈바꿈했다. 앞으로 많은 시민들이 이곳에서 독서의 기쁨과 일상의 여유를 누리면 좋겠다.
그동안 코로나 임시선별소가 자리하고 있던 서울광장이 이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다시 시민들의 문화광장으로 탈바꿈했다. 앞으로 많은 시민들이 이곳에서 독서의 기쁨과 일상의 여유를 누리면 좋겠다.
책 읽는 서울광장
○ 운영장소 : 서울광장 북측(서울도서관 정문쪽)
○ 운영일시 : 매주 금·토요일 11시~16시(※ 우천 등 기상 상황에 따라 탄력 운영,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 사전 공지)
○ 서울도서관 홈페이지
○ 문의 : 02-2133-0242(서울도서관 정보서비스과)
○ 운영일시 : 매주 금·토요일 11시~16시(※ 우천 등 기상 상황에 따라 탄력 운영,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 사전 공지)
○ 서울도서관 홈페이지
○ 문의 : 02-2133-0242(서울도서관 정보서비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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