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빛 철쭉동산에 흥겨움을 더하다! '노원거리예술제'

시민기자 이정규

발행일 2022.04.27. 14:36

수정일 2023.04.19. 10:27

조회 3,008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첫 주말. 노원구 명소 '불암산 힐링타운'은 봄의 절정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철쭉 10만주가 분홍빛 자태를 활짝 터트리며 만개한 동산의 풍경은 그야말로 철쭉의 바다를 연상케했다. 특히 철쭉동산에는 무장애 산책길이 조성돼 있어 남녀노소 많은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며 함께한 이들과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듯 보였다.

더욱 반가운 건 철쭉 개화시기에 맞춰 2022년 상반기 노원거리예술제가 개최된 것이었다. 4월 23일, 24일과 4월 30일, 5월 1일 주말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불암산 힐링타운 내 '힐링가든''힐링쉼터' 두 곳에서 번갈아 공연이 진행된다. 서커스부터 마임, 무용, 비눗방울, 인형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거리예술 공연이 펼쳐져 봄나들이 나온 시민들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사로잡는다.

지난 23일에는 종이컵 인형과 각종 소품으로 엄마와 개구쟁이 아이의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낸 ‘망태할아버지가 온다’라는 작품과, 다양한 올림픽 종목들을 마임과 서커스 등으로 풀어낸 ‘서커스 올림픽’, 마임과 저글링, 코미디, 외발자전거 등 작지만 화려하게 무대를 꽉 채운 까칠한 광대극 ‘블랙클라운’, 크레인을 통해 공중에 수직으로 매달려 이루어지는 아찔한 퍼포먼스 ‘단디우화’ 등이 펼쳐져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4월 30일과 5월 1일에는 나홀로 서커스, 복을 파는 유랑악단 콘서트, 비눗방울, 크로키키 브라더스의 드로잉쇼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예정돼 있다.

분홍 물결이 일렁이는 철쭉의 바닷속 재미있고 흥겨운 공연까지 더해지니 장기화된 거리두기로 인한 우울감이 말끔히 씻겨 나가는 기분이었다. 참고로, 5월 8일까지 힐링타운 내 위치한 나비정원, 정원지원센터 등의 시설에서 곤충비누 만들기, 아이스컵 재활용 화분 만들기와 같은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되니 방문 시 참고하면 좋겠다.
불암산 힐링타운 내에 위치한 철쭉동산은 올해로 조성 3년째를 맞이한다. 철쭉의 집중개화 시기는 5월 1일까지로 예상한다고 한다 ⓒ이정규
불암산 힐링타운 내에 위치한 철쭉동산은 올해로 조성 3년째를 맞이한다. 철쭉의 집중개화 시기는 5월 1일까지로 예상한다고 한다 ⓒ이정규
10만 주의 분홍빛 철쭉이 수려한 불암산의 경관과 어울려 방문객의 감탄을 자아내다 ⓒ이정규
10만 주의 분홍빛 철쭉이 수려한 불암산의 경관과 어울려 방문객의 감탄을 자아내다 ⓒ이정규
가히 철쭉의 바다, 분홍빛의 파도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다 ⓒ이정규
가히 철쭉의 바다, 분홍빛의 파도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다 ⓒ이정규
철쭉동산 앞에 조성된 바닥분수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물장난을 치고 있다 ⓒ이정규
철쭉동산 앞에 조성된 바닥분수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물장난을 치고 있다 ⓒ이정규
이야기극 ‘망태할아버지가 온다’의 한 장면 ⓒ이정규
이야기극 ‘망태할아버지가 온다’의 한 장면 ⓒ이정규
‘서커스 올림픽’에서 공연자가 사다리에서 균형을 잡는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정규
‘서커스 올림픽’에서 공연자가 사다리에서 균형을 잡는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정규
아빠의 목말을 타거나 팔에 안긴 채 공연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고 정겹다 ⓒ이정규
아빠의 목말을 타거나 팔에 안긴 채 공연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고 정겹다 ⓒ이정규
시합에서 이긴 공연자 중 한 사람이 박수를 유도하자 관객들이 환호를 보내고 있다 ⓒ이정규
시합에서 이긴 공연자 중 한 사람이 박수를 유도하자 관객들이 환호를 보내고 있다 ⓒ이정규
꼬마 관객 머리에 씌운 모자를 힘겹게 벗겨내는 익살스러운 표정의 ‘블랙클라운’. 관객들은 웃음보를 터뜨렸다 ⓒ이정규
꼬마 관객 머리에 씌운 모자를 힘겹게 벗겨내는 익살스러운 표정의 ‘블랙클라운’. 관객들은 웃음보를 터뜨렸다 ⓒ이정규
‘블랙클라운’은 풍선아트, 코미디, 마임 등 화려한 볼거리와 꼬마 관객의 참여를 이끌며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사진은 검 모양의 풍선아트를 아이의 코끝에다 올려놓는 장면이다 ⓒ이정규
‘블랙클라운’은 풍선아트, 코미디, 마임 등 화려한 볼거리와 꼬마 관객의 참여를 이끌며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사진은 검 모양의 풍선아트를 아이의 코끝에다 올려놓는 장면이다 ⓒ이정규
또 다른 꼬마 관객 참여자를 모집하자 꼬마 관객 모두가 한마음으로 ‘저요’를 외치며 손을 번쩍 들고 있다. 간절함이 절로 묻어나는 너무나 귀여운 모습들이다 ⓒ이정규
또 다른 꼬마 관객 참여자를 모집하자 꼬마 관객 모두가 한마음으로 ‘저요’를 외치며 손을 번쩍 들고 있다. 간절함이 절로 묻어나는 너무나 귀여운 모습들이다 ⓒ이정규
‘단디우화’는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을 공중 퍼포먼스로 표현함으로써 힘겨운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작품이다. 사진은 땅을 기어 다니던 애벌레들이 하늘을 나는 나비를 꿈꾸고 있는 모습이다 ⓒ이정규
‘단디우화’는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을 공중 퍼포먼스로 표현함으로써 힘겨운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작품이다. 사진은 땅을 기어 다니던 애벌레들이 하늘을 나는 나비를 꿈꾸고 있는 모습이다 ⓒ이정규
하늘을 자유롭게 날고 있는 노랑나비의 모습. 애벌레들이 꿈꾸는 모습이다 ⓒ이정규
하늘을 자유롭게 날고 있는 노랑나비의 모습. 애벌레들이 꿈꾸는 모습이다 ⓒ이정규
마치 애벌레가 탈피하듯 공중에서 의상을 벗어던지며 새하얀 나비로 다시 태어나는 공연자들의 모습. 관객들은 탄성조차 잊은 채 머리 위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이정규
마치 애벌레가 탈피하듯 공중에서 의상을 벗어던지며 새하얀 나비로 다시 태어나는 공연자들의 모습. 관객들은 탄성조차 잊은 채 머리 위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이정규
꿈꾸던 새하얀 나비가 되어 창공에서 자유로이 날아다니듯 춤추는 공연자들. 공연이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정규
꿈꾸던 새하얀 나비가 되어 창공에서 자유로이 날아다니듯 춤추는 공연자들. 공연이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정규
철쭉동산 맞은편에 있는 불암산 나비정원에서는 나비를 비롯한 다양한 곤충들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정규
철쭉동산 맞은편에 있는 불암산 나비정원에서는 나비를 비롯한 다양한 곤충들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정규
나비정원의 1층 나비온실에서 만난 나비의 모습.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다양한 나비의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반가웠다 ⓒ이정규
나비정원의 1층 나비온실에서 만난 나비의 모습.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다양한 나비의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반가웠다 ⓒ이정규

2022 노원거리예술제

○ 장소 :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 산42-3 (불암산 힐링타운 내 힐링가든 및 힐링쉼터)
○ 일자 : 4월 23일(토) / 24일(일) / 30일(토) / 5월 1일(일)
○ 시간 : 각 일자별 13시, 14시, 15시, 16시(일 4회)
○ 입장료 : 무료
홈페이지
○ 문의 : 02-2289-3461

시민기자 이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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