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의 천 가지 얼굴, '용산역사박물관' 개관
발행일 2022.04.18. 13:10
지난 3월 23일, 용산구 옛 중앙대학교 부속 용산병원 자리에 ‘용산역사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이곳 박물관 건물의 역사는 19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자리에는 ‘용산동인병원’이 개원했고 1913년 ‘용산철도병원’으로 개칭됐다. 그러나 1918년 본관이 화재로 전소돼 1919년 복구, 1928년 현재의 모습으로 신축됐다.
이후 1938년 ‘경성철도병원’, 1945년 ‘운수병원’, 1948년 ‘서울교통병원’ 등을 거쳐 1963년 ‘서울철도병원’으로 개칭되었고, 1981년에 9층으로 신관을 신축한 뒤 1984년부터 2011년까지 ‘중앙대학교 부속 용산병원’으로 운영됐다. 그 뒤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제428호)로 지정된 용산철도병원 본관을 리노베이션해 개관하게 된 것이 ‘용산역사박물관’이다.
용산 지역은 조선 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일제의 병참 기지, 미군의 오랜 주둔지, 그리고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비롯한 역사의 상흔을 간직한 곳이다. 이러한 지역의 역사를 오롯이 간직한 곳에 약 4,000여 점의 전시 유물을 갖추고 개관한 용산역사박물관은 명실상부한 지역사(地域史) 전문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박물관은 지상 2층, 연면적 2,275㎡ 규모로 외벽을 보존하고 내부에는 철도병원 당시에 설치한 아치형 기둥을 그대로 살렸다. 본관 주출입구 상단의 스테인드글라스도 복원했다.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뿐 아니라 근대 건축 문화유산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 또한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상설전시와 특별전시로 나뉜다. 상설전시 주제는 <천의 얼굴, 용산>으로, ‘용산에 모이다’, ‘용산에서 흩어지다’, ‘용산으로 이어지다’, ‘용산에서 하나 되다’라는 4개의 큰 제목하에 8개의 테마들을 각각의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개관 기념 특별전으로 <용산, 도시를 살리다: 철도 그리고 철도병원 이야기>전이 진행 중이다.
그 외에 아카이브 미디어 월, 인터섹션 체험 존, 기증자 명예전당, 다목적실, 교육실 및 카페테리아 등도 마련돼 있다. 나날이 발전하며 고층 빌딩숲을 이룬 용산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옥상의 ‘옛동 어울정원’ 또한 박물관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이후 1938년 ‘경성철도병원’, 1945년 ‘운수병원’, 1948년 ‘서울교통병원’ 등을 거쳐 1963년 ‘서울철도병원’으로 개칭되었고, 1981년에 9층으로 신관을 신축한 뒤 1984년부터 2011년까지 ‘중앙대학교 부속 용산병원’으로 운영됐다. 그 뒤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제428호)로 지정된 용산철도병원 본관을 리노베이션해 개관하게 된 것이 ‘용산역사박물관’이다.
용산 지역은 조선 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일제의 병참 기지, 미군의 오랜 주둔지, 그리고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비롯한 역사의 상흔을 간직한 곳이다. 이러한 지역의 역사를 오롯이 간직한 곳에 약 4,000여 점의 전시 유물을 갖추고 개관한 용산역사박물관은 명실상부한 지역사(地域史) 전문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박물관은 지상 2층, 연면적 2,275㎡ 규모로 외벽을 보존하고 내부에는 철도병원 당시에 설치한 아치형 기둥을 그대로 살렸다. 본관 주출입구 상단의 스테인드글라스도 복원했다.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뿐 아니라 근대 건축 문화유산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 또한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상설전시와 특별전시로 나뉜다. 상설전시 주제는 <천의 얼굴, 용산>으로, ‘용산에 모이다’, ‘용산에서 흩어지다’, ‘용산으로 이어지다’, ‘용산에서 하나 되다’라는 4개의 큰 제목하에 8개의 테마들을 각각의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개관 기념 특별전으로 <용산, 도시를 살리다: 철도 그리고 철도병원 이야기>전이 진행 중이다.
그 외에 아카이브 미디어 월, 인터섹션 체험 존, 기증자 명예전당, 다목적실, 교육실 및 카페테리아 등도 마련돼 있다. 나날이 발전하며 고층 빌딩숲을 이룬 용산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옥상의 ‘옛동 어울정원’ 또한 박물관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용산역사박물관으로 새로 태어난 옛 용산철도병원 본관 건물. 도로 방향으로 돌출됐던 캐노피와 계단, 경사로는 1984년에 철거됐다. ⓒ조수봉
박물관 로비에는 용산철도병원 당시의 본관 주출입문 상단의 아치형 구조와 스테인드글라스를 복원했다. ⓒ조수봉
용산철도병원 당시의 아치형 기둥을 그대로 살린 박물관 복도 ⓒ조수봉
용산철도병원 당시의 기둥을 아크릴 보호판을 이용해 옛 모습을 그대로 존치시켰다. ⓒ조수봉
상설전시의 프롤로그, '천의 얼굴, 용산'. 용산의 역사를 드로잉과 애니메이션으로 함축해 보여 준다. ⓒ조수봉
‘한양의 길목 용산’. 한강 수운의 거점이었던 용산의 모습을 영상을 통해 소개한다. ⓒ조수봉
‘조선을 움직인 거상, 경강상인’. 18세기 용산·서강·마포 등에서 활약했던 경강상인들의 모습을 그림과 조형물로 보여 준다. ⓒ조수봉
‘철도 교통의 중심이 된 용산’. 과거 철도 시설이 밀집한 철도 교통의 중심이었던 용산역 풍경을 보여 준다. ⓒ조수봉
전시실 바닥에 재현된 옛 철길 ⓒ조수봉
용산역을 거치는 미래의 남북철도가 유라시아까지 뻗어가는 가상의 철도 여행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 ⓒ조수봉
‘철도 의료의 본거지, 용산철도병원’. 옛 용산철도병원 당시의 외과 처치실을 복원·보존한 곳으로 용산철도병원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돌아볼 수 있다. ⓒ조수봉
‘다양성이 조화를 이루는 터전, 용산’. 외래문화의 영향으로 다양한 음악·미술·종교가 발달하게 된 용산의 옛 모습을 보여 준다. ⓒ조수봉
‘다양성이 조화를 이루는 터전, 용산’. 여러 가지 색깔로 변하는 지구본 안의 스크린을 통해 다문화 관련 영상들을 볼 수 있다. ⓒ조수봉
키오스크 화면을 통해 갖가지 용산의 풍경을 배경으로 본인의 사진을 촬영하고 즉석에서 사진을 받아 볼 수 있는 ‘네 컷에 담긴 특별한 여행’ 코너 ⓒ조수봉
특별전에서는 ‘철도로 연결된 도시’, ‘근대도시의 사고와 질병’, ‘용산철도병원의 의료’, ‘용산철도병원의 건축적 가치’라는 4가지 테마로 전시가 진행 중이다. ⓒ조수봉
용산철도병원 당시에 사용되었던 환풍기, 약국 창구, 창문, 출입문 등도 볼 수 있다. ⓒ조수봉
용산 관련 기록물의 작은 화면을 터치하면 큰 화면이 나타나고 그림과 함께 설명문도 볼 수 있는 1층의 ‘아카이브 미디어 월’ ⓒ조수봉
조선 시대에는 세곡에 물을 타 불려서 양을 늘려 조세를 빼돌리는 불법이 성행했다. 인터섹션 체험 존의 '수상한 쌀가마니를 찾아보세요'에서는 이런 쌀가마니를 찾아내는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조수봉
용산역사박물관 전시 물품 기증자를 기리는 2층 ‘기증자 명예전당’ ⓒ조수봉
휴식·독서 등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2층 ‘다목적실’ ⓒ조수봉
박물관 1층 입구의 카페테리아 ⓒ조수봉
2층 테라스에 마련된 작은 정원형 휴식 공간 ⓒ조수봉
지붕을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한 옥상 ‘옛동 어울정원’의 ‘움튼가든’ ⓒ조수봉
옥상 ‘옛동 어울정원’의 ‘용산가온뜰과 ‘용산그랑마당’ ⓒ조수봉
용산역사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14길 35-29
○ 교통 : 1호선·경의중앙선 용산역 1번 출구, 4호선 신용산역 2번 출구에서 각각 도보 10분
○ 관람 시간 : 10:00~18:00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 홈페이지
○ 문의 : 02-2199-4620
○ 교통 : 1호선·경의중앙선 용산역 1번 출구, 4호선 신용산역 2번 출구에서 각각 도보 10분
○ 관람 시간 : 10:00~18:00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 홈페이지
○ 문의 : 02-2199-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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