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금융인의 산실 '여의도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 수업 참관기

시민기자 김해숙

발행일 2022.04.08. 10:40

수정일 2022.04.08. 15:34

조회 4,743

여의도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의 '디파이와 금융의 미래' 수업에 참관해 보았다. Ⓒ김해숙
여의도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의 '디파이와 금융의 미래' 수업에 참관해 보았다. Ⓒ김해숙

여의도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서울시와 금융위원회가 지원하고 카이스트(KAIST) 경영대학이 운영하는 교육기관이다. 경영전문석사 학위 과정인 카이스트 디지털금융 MBA (DFMBA) 과정 외에도 비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여 수업을 참관해 보았다.
카이스트 마스코트가 반겨 주는 여의도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 내부 Ⓒ김해숙
카이스트 마스코트가 반겨 주는 여의도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 내부 Ⓒ김해숙

여의도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은 여의도의 IFC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 IFC는 세 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중 IFC One 건물 17층에 자리하고 있다.  

가장 먼저 카이스트의 마스코트 '넙죽이'가 반겨 주고, 그 뒤로 멋진 한강의 풍광이 눈에 들어온다. 창가에 앉아 차를 마시니 계속 머물고 싶어지는 카페, 그 옆에 국제회의실과 커다란 원형 강의실들, 컴퓨터가 설치된 전산실, 휴게실, 교수실, 사무실 등이 위치하고 있다.

필자가 참관한 것은 여의도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의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 과정 중 '디파이와 금융의 미래'라는 수업이었고, 3월 초와 3월 말, 두 번의 수업을 참관했다. 김지혜 담당자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귀한 강의를 듣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다. 
전산실 Ⓒ김해숙
전산실습실 Ⓒ김해숙

수업에는 약 50여 명의 대학원생들이 참석했고, 줌으로도 수업을 듣고 있었다. 

“비트코인 투자, 안 하고 계신 분 있으신가요?” 이재원 교수님이 수업을 시작하며 질문하니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다. 전직 회계사 출신인 교수님은 5년 전 친구를 통해 비트코인을 알게 되었고, 그 후 비트코인의 가치를 알게 되고서 블록체인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블록체인은 아직도 블루오션 단계이니 2~3년 집중 공부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대세입니다. 메타(페이스북)에서 MZ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평균 29살의 90%는 비트코인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그들이 경제의 주역이 되는 10년 후를 한번 생각해 보세요.”

우리나라에서도 암호화폐를 인정하고 법제도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세 시간에 걸친 디파이와 금융의 미래 강의는 흥미진진했다.
수업에 열중하고 있는 대학원생들의 열기로 가득한 강의실 Ⓒ김해숙
수업에 열중하고 있는 대학원생들의 열기로 가득한 강의실 Ⓒ김해숙

카이스트가 운영하는 여의도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의 비학위 과정은 '디지털금융전문가 과정'이며, 디지털금융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5개월 간의 특화 프로그램이다. 과정은 4개 트랙으로 구성된다.

먼저 트랙 1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과정으로, 디지털금융 및 핀테크 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문인력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디지털 금융·핀테크 분야 백그라운드가 없는 전통금융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트랙 2는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과정이다. 인공지능 전문가 양성이 목표이며, 인공지능 비즈니스 활용 전략, 인공지능 이론과 기술, 금융공학 및 인공지능 응용, 팀 프로젝트와 현장 체험 수업 등으로 구성된다.

트랙 3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분석' 과정이다. 디지털금융의 중추 역할을 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이며, 금융 분야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기술 적용과 빅데이터 기획, 분석, 활용을 통한 가치 창출에 관심 있는 금융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다. 디지털금융을 위한 빅데이터 인프라, 금융 빅데이터 활용 전략, 데이터 법률과 정보 보호, 딥러닝과 인공지능 등의 수업으로 구성된다.

트랙 4는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 과정이다. 금융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디지털금융과 블록체인, 디지털 자산, 블록체인 플랫폼과 서비스, 블록체인 생태계와 법률에 관한 수업이 이루어진다.
여의도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대학원생 정성욱 씨 Ⓒ김해숙
여의도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대학원생 정성욱 씨 Ⓒ김해숙

창가에서 책을 읽고 있는 대학원 신입생 정성욱 씨와도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생명보험회사의 투자 담당 과장으로 회사에서 선발되어 지원 받고 입학하게 되었다고 한다.

"모든 산업이 전통산업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비즈니스에 디지털로의 변화를 어떻게 적용시킬지 고민이 많은데요, 보험 산업 또한  많은 변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정교한 빅데이터에 기반하여 전략과 의사 결정을 하고 보험금을 지급하며, 개별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업무에 적용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카이스트 금융대학원은 장학금 지원이 무척 많고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동문회 등의 네트워킹이 잘 되어 있고 사후 교육도 있습니다.” 카이스트 경영대학(서울 홍릉 캠퍼스)에서 근무하다가 여의도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이 설립되는 과정을 처음부터 함께한 김지혜 담당자는 금융대학원과 학생들에 대한 무한 애정을 내비친다.

여의도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 비학위 과정인 디지털금융전문가 과정은 금융·핀테크·인공지능 분야 최고 수준의 인력풀인 KAIST 금융전문대학원·AI대학원, 금융감독원,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딥서치 등의 강사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 미래의 금융전문가들이 맘껏 토론하고 공부하며 성장해 나가길 응원해 본다! 
여의도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이 위치한 IFC One 건물(서울국제금융센터) Ⓒ김해숙
여의도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이 위치한 IFC One 건물(서울국제금융센터) Ⓒ김해숙

여의도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

○ 안내 : KAIST 경영대학 홈페이지
○ 문의 : 02-958-3309

시민기자 김해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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