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등하굣길 안전, 노란 '스마트폴'이 지켜줄게요~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2.02.28. 16:39

수정일 2022.04.01. 00:08

조회 3,115

현재 속도를 알려주는 스마트폴 LED 전광판
현재 속도를 알려주는 스마트폴 LED 전광판 ©조수연

초·중·고등학교 등 일선 교육 현장에서는 개학 준비로 분주하다. 개학 후 아이들의 등하굣길에서 가장 우선시 되는 부분은 안전이다. 서울시는 민식이법 시행 3주년을 맞아 ‘안전사각지대 없는 무결점 어린이 보호구역’을 조성하기 위해 ‘2022년 서울시 어린이보호구역 종합관리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서울시 어린이보호구역 종합관리대책은 '과속 및 불법주정차 없는 교통시스템', '안전사각지대 없는 어린이 보호구역', '꼼꼼한 현장안전관리' 등 3대 대책으로 추진된다. 

실제 구로구 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의 교통환경 상황은 어떤지 점검해 보았다.  
어린이보호구역 차도에 새겨 놓은 속도 제한 표시
어린이보호구역 차도에 새겨 놓은 속도 제한 표시 ©조수연

구로구도 그동안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스마트폴을 설치해 왔다. '스마트폴'은 가로등, 보안등, CCTV, 통신주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지주에 통합해 범죄예방, 교통안전, 무단투기 방지, 와이파이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 통합안전 시스템이다.

주요 도로와 교차로를 중심으로 한 '가로등 스마트폴', 주택가, 이면도로 등 공공 안전망 강화를 위한 'CCTV 스마트폴', 등하굣길 안전강화를 위한 어린이보호구역 내 ‘통합안전 스마트폴, ’, 안양천 주민 안전을 위한 '다기능 통합 스마트폴' 등이 그동안 구로구가 추진해 온 스마트폴 사업이다. 
구로구는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스마트폴을 설치했다.
구로구는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스마트폴을 설치했다. ©조수연

특히 구로구는 통학길 안전 강화를 위해  미래초등학교, 천왕초등학교, 오류남초등학교, 삼성어린이집 등 어린이보호구역 내에 '통합안전 스마트폴'을 구축했다. 3월 개학을 앞두고 실제 현장에서 스마트폴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삼성어린이집 앞 교차로를 살펴보았다.

삼성어린이집 앞 교차로는 왕복 6차선 도로다. 직진하면 남부순환로 구로IC와 만나는 지점이라 차량의 통행이 많은 편이며, 북측으로는 구로역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앞 사거리와 만나 역시 통행량이 많다.
암적색 포장과 과속방지턱 등은 기존 어린이보호구역과 동일하다.
암적색 포장과 과속방지턱 등은 기존 어린이보호구역과 동일하다. ©조수연

기존 어린이보호구역과 비슷한 점부터 살펴보았다. 어린이보호구역을 알리는 표시판과 차도에 ‘어린이보호구역’으로 도색한 점, 암적색의 포장을 통해 차량의 감속 운전을 유도한 점이 비슷했다.

또한, 이면도로에도 어린이보호구역을 알리고자 암적색 포장,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 등이 설치됐는데, 서울시의 스쿨존 532(시내 도로 50km/h, 어린이 보호구역 내 일반도로 30km/h, 이면도로 20km/h)에 맞춰 이면도로는 시속 20km/h로 설계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노란 신호등이 눈에 띈다.
노란 신호등이 눈에 띈다. ©조수연

그 외에 노란신호등이 설치돼 있었다. 일반 신호등과 달리 어린이보호구역을 알 수 있는 노란신호등을 통해 운전자가 주의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고, 곳곳에 어린이보호구역을 알리는 각종 표지판, 시설물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다음으로 어린이보호구역에 특화된 '통압안전 스마트폴'을 살펴봤다. '통합안전 스마트폴'에는 교통표지판, 불법 주정차 단속, 방범 CCTV 기능과 함께 운행차량의 속도, 안전문구를 송출하는 LED 전광판, IP 비상벨이 설치됐고, 보행신호 음성안내 장치도 부착되어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에 특화된 '통압안전 스마트폴'
어린이보호구역에 특화된 '통압안전 스마트폴'©조수연

IP 비상벨은 응급상황 발생 시 누르면 자동으로 경찰서에 연결되도록 했다. 보행신호 음성 안내 장치는 보행자가 적색 신호 때 횡단보도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경고 음성이 송출되는 시스템이다.
응급상황 발생 시 누를 수 있는 IP비상벨
응급상황 발생 시 누를 수 있는 IP비상벨 ©조수연

가로등, 보안등, CCTV, 통신주 등 다양한 목적을 지닌 각각의 기둥을 한 곳에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놓으니 외관상으로도 깔끔했다. 특히 가장 좋았던 점은 과속상황을 알려주는 LED 전광판이다. 아래 사진처럼 "현재 속도 32km 속도를 줄이세요"와 같은 안내를 통해 운전자의 과속을 알려줌으로써 감속을 유도하는 것도 좋았다.

도로만 밝혀주는 가로등은 이제 첨단 과학을 만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스마트폴로 재탄생했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에 맞춘 '통합안전 스마트폴'은 CCTV와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 LED 전광판 등을 통해 어린이의 안전한 등하굣길에 초점을 맞춰 놓았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서울시는 작년 5월부터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스마트폴 설치를 시행하고 있다. 한강공원에는 CCTV를 탑재한 맞춤형 스마트폴을 설치했으며, 최근 용산구 한강로동 2가 공영주차장에는 전기차 충전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폴 기능 고도화 시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폴 설치로 어린이보호구역이 더 안전해졌다.
스마트폴 설치로 어린이보호구역이 더 안전해졌다. ©조수연

스마트폴은 난립했던 가로등 외 다양한 시설물을 하나로 묶어 도시 미관을 살리고, 시민의 편의와 안전을 높이는 스마트 도시의 핵심 기반시설이라 할 수 있다. 서울시 스마트폴 설치 사업을 통해 구로구 어린이보호구역이 더 안전하게 바뀐 것처럼, 새학기를 맞아 서울시내 어린이보호구역에 더 많은 스마트폴이 설치돼 어린이의 등하굣길이 더 안전하고 즐거워지길 바란다.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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