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호랑이 기운 듬쁙 느낄 수 있는 서울 명소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2.02.17. 09:29

수정일 2022.02.17. 14:19

조회 602

호랑이를 찾아 걷는 서울 산책

2022년은 임인년 호랑이해다. 호랑이는 예로부터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져 국가적 큰 행사인 올림픽 때마다 마스코트로 등장했다. 한반도 지도도 용맹한 호랑이의 모습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와 관련 깊은 호랑이해를 맞아 서울 속 호랑이 이야기를 따라 뜻깊은 산책을 다녀왔다.  
인왕산 범바위
인왕산 범바위

첫 번째 호랑이와 관련된 서울 명소는 인왕산이다. ‘인왕산 모르는 호랑이가 있나?’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인왕산은 호랑이로 대표되는 산이다. 

경복궁 광화문과 인접해 있는 인왕산은 338m의 수려한 산세를 지녔다. 산 전체가 거대한 화강암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래서 그런지 산 곳곳에서 기차, 치마, 이빨 등 특별한 모습의 바위들을 만나 수 있다. 

그 가운데 범바위는 인왕산 바위 중에서도 수려한 바위로 이름 높다. 포수에 암컷 호랑이를 잃은 수컷 호랑이가 슬픔을 못 이겨 바위가 됐다는 애틋한 전설이 담겨 있다. 
서울조망명소 인왕산
서울조망명소 인왕산

서울 조망 명소이기도 한 인왕산 범바위는 마주하는 북악산, 북한산과 고궁 풍경을 담고 남산까지 파노라마급 전망을 선사한다. 낮에는 물론 야경 명소로도 손꼽힌다. 
인왕산 숲길
인왕산 숲길

또한 인왕산에는 도심 속 숲의 고즈넉함을 한껏 느껴볼 수 있는 테마길이 세 곳이나 있다. 

인왕산 자락길과 인왕산 숲길은 오솔길을 번갈아 오가며 도심 속 숲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거기에 서대문구와 종로구로 이어지는 8.4km의 인왕산 둘레길은 서울 도심 트레킹의 진수를 알려 준다. 
호암산 호압사
호암산 호압사

인왕산에 이어 발걸음 한 곳은 금천구 시흥동에 있는 호암산이다. 관악산 서쪽 끝 봉우리이기도 한 호암산은 산 이름이 말 그대로 ‘호랑이 바위(호암·虎巖)’다. 

호암산에도 호랑이와 관련된 풍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산세가 마치 호랑이가 날뛰는 형상을 하고 있다하여 이를 막기 위해 북쪽에 활에 해당하는 궁교와 사자암이라는 암자를 지어 호랑이를 날뛰지 못하게 하였다는 이야기다. 

호암산 중턱, 호랑이를 제압한다는 의미의 호압사라는 사찰도 있다. 
호암늘솔길 무장애숲길
호암늘솔길 무장애숲길

호암산에는 호암늘솔길이라는 테마길이 있다. 호암늘솔길은 ‘언제나 솔바람이 부는 길’이라는 뜻으로 서울둘레길이기도 하다. 이름처럼 소나무들이 가득한 데크를 따라 숲의 향기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산책 명소다. 
국립민속박물관 기획 전시 <호랑이 나라>
국립민속박물관 기획 전시 <호랑이 나라>

끝으로 임인년 호랑이띠 해를 맞이해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호랑이의 상징과 문화상을 살펴볼 수 있는 <호랑이 나라> 전시가 열리고 있다. 

연초 호랑이 이야기 가득한 산책과 전시를 즐기며 나쁜 기운 물리치고 호랑이의 힘찬 기운 가득 느껴보면  좋겠다.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 <호랑이나라>

전시기간: 2021-12-22~ 2022-03-01
홈페이지: 국립민속박물관

시민기자 엄윤주

서울 토박이 숲해설가 입니다. 숲을 즐겨 찾는 저를 따라 서울의 초록 숲 산책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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